예배와 말씀
예수님을 놀라게 한 단 한사람 (눅 7:1~10)
믿음의 기도는 내 자격을 세우는 기도가 아니라 주님의 권위를 붙드는 기도이며, 현실의 벽을 세지 않고 말씀 한마디의 권세를 신뢰하는 기도입니다.
성경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
히브리서의 믿음장을 보며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며 방관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야기는 내가 소망하고 꿈꾸며 살아갈 나의 이야기여야 합니다. 내가 믿음의 족보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1장 32절에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만 언급되고 나머지 왕과 예언자는 생략되지만, 적국 여인이자 기생이던 라합의 이름은 남았습니다. 피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이어받았기에 우리는 그 족보에 들어갑니다. 무엇을 행하느냐보다 믿음으로 살아내고 있느냐가 중요하며, 오늘 본문은 이 믿음을 기도로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자격을 내세운 장로들, 자격 없다 고백한 백부장 (1-6절)
백부장은 종이 죽어가자 직접 오지 않고 유대 장로들을 보내 간곡히 부탁하게 했습니다. 장로들은 그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회당까지 지어 준 사람이니 은혜를 받을 만하다고 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문제는 공로와 선행을 기도의 근거로 삼았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기도도 어느새 하나님과의 사귐이 아니라 심사가 되고, 하나님이 아버지보다 평가자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예수님이 집 가까이 오시자 친구들을 보내 "저는 주를 제 집에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라고 아뢰었습니다.
기도는 설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정렬되는 것
백부장의 "자격 없음"은 자기 비하가 아니라 자기 자리를 정확히 아는 적극적인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를 안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질적으로 무한한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이는 믿음이 어디서 출발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선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는 기술이 아니라 내가 다시 정렬되는 것이며, 거래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또 백부장은 자기 유익이 아니라 종의 생명을 위해 나아왔으니, 믿음의 기도는 말이 줄고 이름이 늘어나는 중보의 기도로 자랍니다.
현실의 벽을 세지 않고 말씀 한마디를 신뢰하다 (7-8절)
성경에서 예수님이 놀라셨다는 장면은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고향 사람들의 믿음 없음이고, 다른 하나는 좋은 믿음을 칭찬하며 놀라신 이 백부장의 믿음입니다. 그는 군인으로서 명령이 현실을 움직이는 권위의 원리를 알았고, 예수님이 병과 죽음 위에 명령하실 분이라 보았습니다. 능력부터 확인하려 하지 않았고 거리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큰 믿음은 내가 크게 믿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 내게 크게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 기도는 현실을 보고하는 보고서가 되기 쉽지만, 백부장은 현실을 잘 알면서도 "말씀만 하십시오"라고 고백하고 기다렸습니다.
말씀으로 일하시는 주님께 엎드리는 기도 (10절)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예수님은 말씀으로 바다를 잠잠케 하시고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백부장의 고백은 낙관론이 아니라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세계관입니다. 존 파이퍼는 우리가 하나님을 가장 가치 있게 여길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고 했습니다. 기도는 해결만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하나님의 자리로 높이는 일이며, 그러면 해결은 따라옵니다. 백부장은 오시라고도, 안수해 달라고도 하지 않고 명령하거나 요구하지 않았으며, 집에 돌아가 보니 종은 벌써 나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집에 들어가지도 안수하지도 않으셨고, 말씀만 하셨는데 그 말씀이 일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 자격과 공로를 근거로 하나님을 설득하려던 기도를 내려놓고 주님의 권위 앞에 엎드립시다.
- 나만을 위한 기도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간구하는 중보의 기도로 자라갑시다.
- 기도를 현실에 대한 보고서로 만들지 말고 "주여 말씀만 하십시오"라는 믿음의 고백으로 드립시다.
- 하나님께 명령하거나 요구하지 말고 그분의 주권과 질서 앞에 순종하며 구합시다.
- 성경에 나온 믿음의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삽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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