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패러독스 (막 15:25-37)

2012.04.02반태효마가복음 15:25-37

십자가는 가장 끔찍한 저주의 형틀이면서 복음의 중심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버림받고 조롱당하셔서 우리의 죄와 상처를 모두 품으셨고, 그 버림받음이 곧 우리를 구원하는 사랑이었습니다.

저주의 형틀이 복음이 된 역설

십자가는 역설 중의 역설입니다. 가장 끔찍한 형벌이었던 십자가가 기독교의 복음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만 십자가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믿는 사람들도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환영하면서 내가 십자가를 지는 것은 아직도 싫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사시고도 가장 저주받은 죽음을 맞으셨다는 사실, 그 자체가 역설입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던 이스라엘은 진정한 왕이 왔을 때 그분을 거절하고 십자가로 내몰았습니다(요 1:11).

우리의 악함과 잔인함이 드러난 십자가 (25-32절)

마가복음 15장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리에서 인간의 악함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 줍니다. 한밤중에 체포되어 12시간도 되지 않아 사형이 집행되었고, 법에도 맞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호산나를 외쳤던 바로 그 입술로 예수님을 조롱했고,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섬기던 자들이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몰았습니다. 함께 매달린 두 강도도 예수님을 모욕했습니다. 6시간 동안 육체의 고통보다 더 큰 정신적 수치와 멸시를 받으셨습니다.

내려오지 않으신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였다 (31-32절)

예수님이 자기 자신을 구원하셨다면 남을 구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열두 영이나 되는 천사를 동원할 수도 있었지만 내려오지 않으셨기에 우리의 구원이 있습니다. 내려오시는 것보다 거기 머무르시는 것이 더 힘드셨을 것입니다. 죄의 값은 사망이기에 자기 죄값을 치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대신해 끝까지 머무르셨기 때문에 구원이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욕하거나 위협하지 않으시고 모든 조롱과 멸시를 받아내셨으며, 그 수치와 상처를 모두 품으셨습니다.

버림받으신 하나님의 아들과 그 버리심의 의미 (33-34절)

낮 12시부터 3시까지 온 땅이 어두워졌고, 예수님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부르짖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세례와 변화산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말씀하셨던 아들을 외면하셨습니다. 원래 버림받아야 할 자리는 우리였습니다. 죄는 우리가 하나님을 떠난 결과였고, 하나님은 그렇게 떠난 우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아들을 버리셨습니다. 이 외침은 원망이 아니라 시편 22편을 붙들고 드린 순종의 기도였습니다.

다 이루었다는 승리의 외침 (37-39절)

예수님은 큰 소리로 외치시고 숨을 거두셨는데, 이는 십자가의 죽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승리의 외침이었습니다. 모든 죄악과 진노와 저주를 한 방울도 남김없이 받으시고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이 외침으로 휘장이 찢어져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이 무너졌습니다. 그 승리의 외침 앞에 백부장이 무릎을 꿇고 "이분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십자가를 우리에게 주어진 몫으로 기꺼이 지고 주님을 따릅시다.
  • 우리 안의 무정함과 냉정함, 함께 울지 못했던 모습을 돌아보고 회개합시다.
  • 거절과 왕따의 상처를 가지고 십자가 앞에 나아가 치유와 회복을 구합시다.
  • 영광과 능력보다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을 신뢰합시다.
  • 하나님께 어찌하여 하고 부르짖는 기도를 드리되, 그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을 믿고 의지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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