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물 위에 새겨진 발자국 (수 3:1~17)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도 하나님은 앞서가시며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그 말씀을 따라 스스로 정결하게 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발자국을 남겨야 합니다.
범람한 요단강 앞에 선 이스라엘
우리는 익숙한 걸음을 걷는 듯하지만 실상 매일 가보지 않은 길을 갑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원치 않는 고난 앞에 설 때 비로소 그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요단강을 만났습니다. 평소에는 그리 넓지 않은 강이지만 추수 때는 범람하여 약 1킬로미터까지 불어나 사람의 능력으로는 건널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강 앞에서 네 차례 말씀하시며 어떤 길로 갈지 하나님이 인도하실 것을 기대하라고 권고하셨습니다.
방법은 같고 믿음의 원리도 같습니다 (5-6절)
하나님이 알려주신 방법은 새롭지 않았습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앞서가면 백성이 따라가는 것인데, 광야 40년 내내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언약궤의 방향을 알려 주던 방식입니다.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 돌판이 있어, 말씀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보여 주는 상징이었습니다. 광야는 땅이고 요단강은 물인데 새로운 방법은 없느냐고 물을 수 있지만, 환경이 바뀌어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원리는 바뀌지 않습니다. 새로운 문제 앞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부터 시작하며, 십계명 앞에서 내 마음의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믿음은 놀라운 일을 기대합니다
여호수아는 내일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서 불신앙은 불평하고 원망하며 사람과 하나님을 탓하지만, 믿음은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행하시려는구나 하고 고백합니다. 여호수아는 갈렙과 함께 가나안을 정탐할 때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고 했습니다. 아프리카에 출장 간 신발 회사 직원 둘이 모두 아무도 신발을 신지 않았다고 보고하고도, 한 사람은 들어가면 안 된다고, 다른 사람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한 것도 시각의 차이입니다. 언약궤를 따라가라는 말씀은 강물이 아니라 언약궤에 시선을 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한 걸음 앞서 인도하십니다 (4-7절)
3장에서 강조되는 단어는 '앞서'입니다. 모세는 신명기 31장 8절에서 여호와께서 친히 앞서가시며 함께하신다고 권면했습니다. 본회퍼의 고백처럼 우리가 하나님과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와 삶을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따라갈 수 있도록 한 걸음 앞서 가시니, 언약궤와 백성의 거리도 2000규빗, 곧 900미터쯤이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 감옥에 갇히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었지만 훗날 창세기 45장 7-8절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먼저 보내셨다고 고백했습니다. 요단강의 기적은 모세를 홍해에서 세우셨듯 여호수아의 리더십을 세우는 계획이기도 했습니다.
내일의 기적은 오늘의 정결에 달려 있습니다 (5절)
하나님은 내일 놀라운 일을 행하시기 전에 오늘 정결을 요구하십니다. 마음이 정결한 자가 하나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내일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가는 오늘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성결한가에 달려 있습니다. 홍해에서는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모두 행하셨고 백성은 따라갈 뿐이었는데, 이는 거듭날 때의 전적인 은혜를 뜻합니다. 그러나 요단강에서는 정결하게 하라는 명령과 함께 믿음으로 따라가도록 요구하십니다. 구원받은 뒤 구원을 이루어 가는 성화에는 우리 믿음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믿음의 순종이 강물 위에 발자국을 남깁니다 (11-13절)
홍해는 물이 멈춘 뒤에 백성이 들어갔지만, 요단강에서는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먼저 발을 물에 담가야 했습니다. 빠져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으나 그들이 믿음으로 순종하여 강물에 발자국을 만들자 물이 멈춰 섰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순종을 통해 우리의 자유의지를 거룩하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하려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도 믿음과 순종의 발자국이 있어야 합니다. 가나안 정복은 하나님이 친히 앞서 싸우시는 전쟁이며, 우리에게는 나 자신 안에 있는 가나안을 정복하는 성결과 순종이 필요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풀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원망하지 말고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이라고 고백합시다.
- 새로운 문제 앞에서 이미 알고 있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십계명 앞에서 내 마음을 살펴봅시다.
- 강물이 아니라 앞서가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시선을 두고 따라갑시다.
- 내일의 기적을 바라며 오늘 스스로 정결하게 합시다.
- 두려워도 믿음으로 먼저 발을 내딛는 순종의 발자국을 남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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