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영상]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습니다 (갈 6:11~18)

2019.11.24이재훈갈라디아서 6:11~18

무엇을 자랑하느냐가 곧 우리의 신앙의 대상입니다.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했고, 십자가 때문에 얻은 고난의 흔적을 몸에 지닌 것을 기뻐했습니다.

자랑하는 것이 곧 신앙의 대상입니다

무엇을 자랑하며 사느냐가 그 사람의 인격을 결정합니다. 자랑이라는 단어는 신약에서 59번 쓰였고 그중 55번이 바울서신에 나오며, 고린도 전후서에만 39번 나옵니다. 원문에는 영광을 구하다,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다, 전적으로 신뢰하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것은 만나는 사람에게 말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생각만 해도 삶의 의욕을 주며, 삶의 중심이 되어 나를 지탱해 주는 것입니다. 곧 나를 사로잡고 있는 것이며 나의 신앙의 대상입니다.

저주받은 사형틀이 바울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14절)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오늘날 십자가는 고상한 장식이자 기독교의 상징이지만, 바울 당시에는 로마가 가장 흉악한 죄수를 가장 비참하게 죽이던 형틀이어서 꿈에 보이면 악몽이었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도 십자가 대신 익투스, 곧 물고기를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도 십자가가 자랑이 된 것은 그냥 십자가가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가 부어졌습니다. 바울은 베냐민 지파에 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은 엘리트였고 율법에도 완벽했지만, 그 모든 자랑을 버리고 십자가만 자랑했습니다.

십자가가 그리스도와 세상과 나를 못 박았습니다

바울이 십자가만 자랑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십자가가 그리스도를 못 박았습니다. 종교적 사고로는 메시아가 연약하게 못 박힐 수 없지만, 십자가에 못 박힌 그분이 구원의 길과 진리와 생명입니다. 둘째, 십자가가 세상을 못 박았습니다. 하나님을 거부하고 복음을 시시하게 만드는 세상의 위협과 시선과 평가는 더는 나를 지배하지 못하고, 나는 세상으로부터 자유합니다. 셋째, 십자가가 세상에 대하여 나를 못 박았습니다.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은 그분의 죽음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는 산속에 숨는 것이 아니라 세상 한복판에서 세상의 기준에 좌우되지 않는 삶입니다.

십자가는 평생 듣고 체험해야 할 삶의 원리입니다

같은 주제를 너무 자주 설교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십자가를 잊는 순간 우리는 성경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종교 생활로 전락합니다. 온누리교회가 지난 34년 동안 하용조 목사님의 목회를 통해 성령 충만을 경험한 길도 십자가를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지식이 아니라 삶의 원리요 중심이요 체험이므로, 바울의 고백에 진심으로 동의하고 체험할 때까지 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임을 숨긴 아리마대 요셉처럼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청교도 옥타비아스 윈슬로우는 그리스도께서 공개적으로 못 박히셨으니 참된 제자는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

십자가가 없는 종교는 육체를 자랑하게 됩니다 (11-13절)

바울의 십자가 자랑은 고난을 기쁘게 감당하는 자랑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 4장에서 그는 세상의 쓰레기처럼 취급받으면서도 욕하는 자를 축복했고, 고린도후서 11장에서는 매와 돌과 파선과 굶주림을 열거한 뒤 이 모든 것과 별도로 교회를 위한 염려가 자신을 억누른다고 했습니다. 특히 갈라디아 교회는 십자가 대신 육체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없는 종교와 도덕은 육체를 자랑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자랑은 육체냐 십자가냐 둘뿐이어서, 십자가를 자랑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육체를 자랑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할례와 종교 의식을 지키는 것을 신앙으로 삼았습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관계이며, 바울은 이를 강조하려고 마지막 부분을 큰 글씨로 직접 썼습니다.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습니다 (17절)

바울은 누구든지 자기를 괴롭게 하지 말라며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고 고백합니다. 그를 가장 괴롭힌 것은 육체의 고통보다 육체를 자랑하는 갈라디아 교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의 몸에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을 전하며 남은 흔적이 있었고, 그는 세상의 자랑거리를 다 지우고 십자가와 관련된 흔적만 자랑하고 싶어 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도 도마를 위해 십자가의 흔적을 일부러 남기셨고, 그 흔적은 이 땅의 믿음이 영원한 세상으로 이어짐을 증거합니다. 우간다에서 35년을 섬긴 김종윤 선교사님의 상처도 예수의 흔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돌아갈 때 훈장이 아니라 상처를 조사하실 것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나는 무엇을 자랑하며 사는지, 무엇이 내 신앙의 대상인지 돌아봅시다.
  •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는 바울의 고백을 내 고백으로 삼읍시다.
  • 세상의 평가와 시선에 매이지 말고,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삶을 삽시다.
  • 종교 의식을 지키는 것에 머물지 말고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읍시다.
  • 어떤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하나님께 돌아갈 것인지 물으며 살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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