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우리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행 14:8~18)
우리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없어도 완전하신 창조주이시기에, 우리는 성취와 실패 앞에서도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옷을 찢으며 사람들을 말린 모습이 그 본보기입니다.
하나님은 필요해서 우리를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신 분이시고 우리는 불안전한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으시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외로우시거나 노동력이 부족하거나 천국이 비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유로운 결정과 사랑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섬김과 예배가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이시기에 우리가 그분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버려도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이십니다.
타락의 뿌리는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는 욕망입니다
타락은 사탄의 꾀임에 넘어가 하나님 같이 되리라는 유혹을 따른 데서 일어났고, 그 본질은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욕망입니다. 그래서 타락한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존재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 마음에도 이 타락의 잔재와 죄의 본성이 계속 일어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 계명인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말씀은 나 자신을 신처럼 높이지 말라는 뜻으로도 해석해야 합니다.
말씀이 없는 기적은 사람의 세계관대로 해석됩니다 (14-18절)
루스드라 사람들은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이 고침받은 기적을 보고, 바울과 바나바를 제우스와 헤르메스 신으로 여겨 제물을 바치려 했습니다. 이는 말씀 없이 기적을 보면 사람들이 자신들의 전설과 신화대로 해석해 버린다는 위험을 보여줍니다. 기적은 본래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어나지만, 그 의미는 말씀과 함께 주어져야 바르게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오병이어 기적 때에도 사람들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보다 자신들의 배부름을 구했습니다. 14장 3절은 기적이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을 확증하기 위해 주어진다고 말씀합니다.
영광을 가로채지 않고 옷을 찢은 바울과 바나바 (14절)
바울과 바나바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신으로 숭배하려는 순간 옷을 찢으며 사람들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돌에 맞고 핍박받을 때는 옷을 찢지 않았지만, 자신들에게 영광이 돌아오는 순간에 애통하는 마음으로 옷을 찢은 것입니다. 지체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순간이 되기에, 이는 짧은 순간에 내려야 할 결단입니다. 우리 역시 인정과 칭찬을 받을 때 옷매무새를 고치기보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베드로와 요한도 성전 미문의 기적 후에 우리의 능력과 경건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하나님을 주목하게 했습니다.
자연을 통해 창조주를 전하고 예수님께로 나아가게 합니다 (15-17절)
바울은 루스드라의 이방인들에게 구약이나 율법이 아니라 하늘과 땅과 바다를 지으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했습니다. 비와 열매, 양식으로 기쁨을 주시고 선인과 악인에게 햇빛과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자연 속에 드러난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연에서 시작해 인간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절정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자연을 통한 구원은 목마르고 불안전하므로, 예수님의 십자가 피로 구속받아야 온전한 구원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대사일 뿐이며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기본 원칙을 날마다 지키며 살아갑시다.
- 성취와 칭찬의 순간에 옷을 찢는 마음으로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립시다.
- 실패와 절망 속에서도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깁시다.
-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때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시다.
- 복음을 전할 때 우리를 드러내지 않고 살아계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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