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세월을 아끼십시오 (엡5:15-21)
성도는 바쁨에 휩쓸리지 말고, 크로노스의 시계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인 카이로스를 되찾아야 합니다. 그 분별은 성령 충만, 곧 예배 충만, 감사 충만, 순종 충만으로 가능합니다.
바쁨은 헌신이 아니라 영적 위험의 신호입니다
우리는 흔히 바쁘시지요라는 인사를 주고받지만, 이 인사는 두려운 인사입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목사에게 바쁘다는 말이 붙는 것은 헌신의 증후가 아니라 배신의 증후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게으르게 살거나 부지런함을 버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문제는 바쁨과 분주함 속에서 우리가 소중한 영적 의미를 잃어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바쁜 목사, 바쁜 아버지, 바쁜 엄마는 나쁜 목사, 나쁜 아버지, 나쁜 엄마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안 바쁘시죠?라고 인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은 관리할 수 없고 삶의 사건을 관리해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시간 관리라는 말은 엄밀히 말하면 틀린 말입니다. 시간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주어진 시간 속에서 자신의 삶과 선택과 사건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윌리엄 맥커넬은 『시간의 선물』(The Gift of Time)에서 문화를 두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첫째는 북미와 서구 사회의 미래지향적 문화로, 시간을 쪼개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려는 문화입니다. 이 문화는 유익이 있지만, 시간이 나의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둘째는 시간의 흐름보다 목적이 충실히 이루어졌는가를 보는 사건 지향적 문화입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카이로스를 구속하라는 뜻입니다 (16절)
에베소서 5장 16절의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쪼개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헬라어에서 크로노스는 달력과 시계에 따라 흐르는 양적이고 외적인 시간이며, 카이로스는 목적과 뜻이 이루어지는 질적이고 내적인 때입니다. 가정주부의 하루가 집안일이 다 끝나야 끝나듯, 우리는 크로노스보다 카이로스를 더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카이로스를 구속하라, 즉 시간을 다시 사라는 뜻입니다. 에스더서에서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이 바로 이때를 위함인지 모른다고 말하며 하나님의 카이로스를 내다보았습니다.
때가 악하기에 시간을 되찾아야 합니다 (16절)
성경은 세월을 아껴야 하는 이유를 인생이 짧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고, 때가 악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사탄은 인생이 짧다는 생각으로 우리를 두렵게 하고 절망하게 하며, 영원한 인생을 바라보지 못하게 속입니다. 예수님은 33세의 생애를 사셨지만 다 이루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그분은 크로노스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의식하며 뜻에 초점을 맞추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을 우리의 시간 속에 채울 때,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 다 이루었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해야 하나님의 때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18-21절)
18절부터 21절은 술취함과 성령 충만을 대조합니다. 술취함은 분별력을 잃게 하여 시계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게 하고, 하나님의 때와 뜻을 분별하지 못하게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어떤 시간과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19절은 성령 충만이 신령한 예배로 나타나고,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게 됨을 말합니다. 20절은 성령 충만이 모든 일에 감사하는 감사 충만이며, 초대교회 성도들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말로 만남을 마쳤다고 전합니다.
성령 충만은 서로 복종하는 공동체로 드러납니다 (21절)
21절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 복종하라고 말합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자기 주장만 고집하지 않고, 진리의 문제가 아닌 일에서는 자신의 뜻을 내려놓습니다. 고린도교회에서 한 사람이 혼자 말하며 다른 사람의 기회를 막았을 때 바울은 그것은 성령 충만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절제이므로, 성령 충만한 사람은 분별력과 자기 절제를 가집니다. 그리스도를 경애함으로 서로 복종하는 모습이 성령 충만한 공동체의 모습이며, 그렇게 하나님의 때를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삶에 적용하기
- 바쁘시지요 대신 안 바쁘시죠?라고 서로 인사하는 일상을 시작합시다.
- 시간을 쪼개는 데서 멈추지 말고,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일이 무엇인지 돌아봅시다.
-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때와 뜻을 분별하도록 성령의 임재를 구합시다.
- 어떤 일에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백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 그리스도를 경애함으로 나의 주장을 내려놓고 서로 복종하는 공동체가 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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