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프로젝트[2] 기뻐하라, 은혜를 입은 자여 (눅 1:26~38)

2020.06.14이재훈누가복음 1:26~38

하나님은 나이나 직책이 아니라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라고 고백하는 순수하고 담대한 믿음을 보시고 쓰십니다. 마리아처럼 놀라고, 정직하게 묻고, 아멘으로 자신을 드릴 때 은혜를 입은 자가 됩니다.

하나님이 주목하신 나사렛의 어린 소녀

하나님은 예언과 약속으로 예수님이 오실 때를 오랫동안 준비하셨고, 그 어머니로 나사렛의 가난하고 소외된 소녀 마리아를 택하셨습니다. 마리아 안에 하나님을 향한 경외, 말씀에 대한 순종, 계시에 대한 열린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경험과 세상 지식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하나님을 믿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40일 새벽기도를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일곱 살 소녀에게서도 하나님의 신비를 배웁니다. 역사에 영향을 준 영적 지도자들도 대개 10세 전후에 회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마음속의 믿음을 소중하게 보십니다.

위험한 길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마리아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는 일은 자연 법칙을 넘어서는 일을 받아들여야 하는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마리아는 결혼과 약혼의 중간 상태인 정혼 중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문화를 이용하셔서, 예수님이 법적 보호를 받으면서도 동정녀에게서 나시게 하셨습니다. 요셉은 크게 흔들렸고, 아이가 태어나면 주변의 공격과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마리아는 믿음으로 자신을 드려 하나님 역사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루터는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것, 처녀가 아이를 낳은 것, 마리아가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것을 세 가지 놀라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마리아를 숭배해서는 안 되지만 그의 믿음은 본받아야 합니다.

직책이 아닌 믿음이 은혜를 입게 합니다 (28절)

세례요한의 아버지인 제사장 사가리아는 천사의 계시를 믿지 못해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말을 못 하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반면 마리아는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인생의 경험과 직책은 믿음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기뻐하라, 은혜를 입은 자여, 주께서 너와 함께하신다"라고 인사했습니다. 기쁨과 은혜는 같은 기원의 단어로, 기쁨은 은혜에서 흘러나옵니다. 은혜를 입었다는 것은 편안한 삶이 아니라, 감당하기 힘든 사명이 주어져도 주께서 함께하셔서 하나님 역사의 통로가 된다는 뜻입니다.

믿음은 임재에 날마다 깨어 놀라는 것 (29-33절)

마리아의 당황과 놀람은 불신앙이 아니라, 늘 하나님과 동행하던 사람의 영혼이 깨어 반응한 것입니다. 말씀이 들리지 않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이미 다 안다는 교만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를 머리로만 알고 감사하지 않는다면 그 말씀을 모르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임재에 놀라지 않는 사람은 재난에도, 종말에도 놀라지 않습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무너진 절망 한복판에서도 아침마다 새로운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하심을 노래했습니다(애 3:22-23). 천사는 마리아의 아들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며 다윗의 후손으로 영원한 보좌를 세우실 분이라고 전했고, 구약의 모든 예언이 그분께 모입니다.

믿음은 정직하게 묻고 능력을 의지합니다 (34-37절)

마리아의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는 믿음의 질문입니다. 사가리아의 "어떻게"는 "못 합니다"라는 뜻이었지만, 마리아의 "어떻게"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수용의 물음이었습니다. 안셀름의 말처럼 믿음은 이해를 추구합니다. 천사는 성령이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능력이 덮으시면 한 번도 없던 일도 일어난다고 답했습니다. 또 아이를 낳지 못하던 친척 엘리사벳이 벌써 임신 6개월이라는 증거를 주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 엘가나와 한나, 사가리아와 엘리사벳의 일도 마리아의 믿음을 북돋우는 준비였습니다.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아멘으로 자신을 드린 마리아의 평생 순종 (38절)

마리아는 "보십시오, 저는 주의 여종입니다.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라고 답했고, 이는 아멘의 고백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아멘은 반드시 이루어질 말씀이고, 우리의 아멘은 그 말씀이 내게 이루어질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 아멘이 창조의 능력이 임하는 통로가 됩니다. 마리아의 순종은 충동이 아니었습니다. 목자들의 말을 마음에 두었고, 십자가 앞에서도 부활하신다는 말씀을 새겼기에 차분히 순종했습니다. 도망간 제자들과 달리 마리아는 다락방에 모여 기도했고 성령 강림의 현장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직책과 나이가 아니라 이 믿음을 보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말씀을 이미 다 안다는 교만을 내려놓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에 깨어 놀랍시다.
  •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앞에서 불평하지 말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정직하게 물읍시다.
  •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라는 아멘으로 하나님 역사의 통로로 자신을 드립시다.
  • 경험이나 직책에 기대지 말고 마리아처럼 말씀을 마음에 두고 순종하는 믿음을 훈련합시다.
  • 재난과 어려운 시기에도 아침마다 새로우신 하나님을 발견하며 기뻐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 서빙고 1부 예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