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영상] 어린양을 따르는 사람들 [2] 에베소 교회 (계 2:1~7)

2025.01.12이재훈

요한계시록은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아니라 어린 양을 따르라는 메시지입니다. 에베소 교회처럼 수고와 인내와 분별이 있어도 첫사랑을 잃으면 안 되며, 십자가 앞에서 그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계시록은 예측이 아니라 어린 양을 따르라는 메시지

요한계시록의 환상을 역사의 특정 사건이나 인물, 나라에 대입해 풀이하는 것은 100% 잘못된 해석입니다. 유럽연합, 바코드, 백신에 계시록을 대입하는 일이 그런 예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시대 모든 교회에 주시는 교훈으로 계시록을 주셨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어린 양을 따르라"이며, 부활하신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만물을 새롭게 하신다는 약속 아래, 박해의 시대에 어떻게 믿음을 지킬 것인가를 말합니다. 마이클 고먼의 말처럼 계시록은 세상을 벗어나는 휴거가 아니라 세상 안에서 살아내야 할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환상의 표현들은 구약에서 온 것이므로 논문처럼 한 단어씩 파헤치지 말고 줄거리를 따라 읽어야 합니다.

어린 양의 진영과 용의 진영, 승리는 어린 양의 것

계시록에는 어린 양의 진영과 용의 진영, 곧 새 예루살렘을 향하는 이들과 바벨론에 거하는 이들의 싸움이 반복됩니다. 이 싸움은 창세기 3장 15절에서 예언된 이래 헤롯, 로마 황제,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오늘의 극단적 이슬람과 공산사회의 핍박으로 역사 속에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원론은 아닙니다. 용의 진영은 반역자이며, 악은 선에 기생해 신실함과 철저함, 부지런함 같은 선의 일부를 이용해야만 성공합니다. 사탄이 원래 천사였기에 광명의 천사나 양의 탈을 쓴 늑대로 나타납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승리하느냐이며, 요한계시록 17장 14절은 어린 양이 이기시고 그와 함께한 부르심과 택하심을 받은 충성된 사람들도 이길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갇힌 것도 황제 숭배를 거부하고 예수님이 주님이라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일곱 교회는 모든 교회에 주시는 맞춤 메시지

요한계시록 2~3장의 편지는 소아시아에 실제로 있던 일곱 교회에 보낸 것입니다. 밧모섬에서 가장 가까운 에베소부터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피아, 라오디게아 순으로 돌려 읽도록 배열되어 있습니다. 일곱은 완전수이므로 지상의 모든 교회에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주님은 각 교회에 "내가 안다"고 하시며 형편에 맞게 칭찬과 책망, 약속을 주십니다. 책망받지 않은 서머나와 빌라델피아에도 도전은 있으니 완전한 교회는 없습니다. 그래도 주님은 교회를 내쫓지 않으시고 칭찬하고 책망하고 도전하며 이끌어 가십니다.

수고와 인내와 분별에도 첫사랑을 버린 에베소 교회 (1-4절)

에베소는 바울이 3차 선교여행에서 2년 반을 보냈고, 디모데와 사도 요한이 이어서 이끈 교회입니다. 주님은 먼저 이름을 위한 수고, 인내, 거짓 사도와 거짓 가르침을 분별한 일을 칭찬하십니다.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과 이별할 때 예언한 대로, 자기를 따르게 하는 이들을 분별한 것입니다. 그러나 "네가 첫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십니다. 사람은 알 수 없지만 주님은 아십니다. 오래 산 부부가 사랑 없이 그냥 사는 것처럼, 사랑 없이 행위와 활동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랑이 가장 어려워서 다른 행위로 대체하기 쉽기 때문이며, 고린도전서 13장 3절은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합니다.

첫사랑의 회복은 십자가 앞에서 (5절)

거짓을 분별하는 열심이 에베소 교회의 사랑을 식게 했을 수 있습니다. 교리적 순수성을 따지는 흐름은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잃고 분열을 거듭하기 쉽고, 한국 장로교가 수백 개가 된 것도 그렇습니다. 반대로 조지 휘필드는 제자들이 웨슬리는 천국에서 만나기 어렵겠다고 하자, 웨슬리는 예수님 가장 가까이 있어서 우리가 못 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유진 피터슨은 사랑이 다른 일을 다 한 뒤에 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 그 자체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하라, 아니면 촛대를 옮기겠다고 하십니다. 사랑을 회복하는 길은 십자가뿐이며, 존 스토트의 말처럼 십자가는 우리 사랑에 불을 붙이는 불이므로 죽임당하신 어린 양의 십자가에 바짝 붙어 있어야 합니다.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생명나무 열매 (7절)

에베소의 촛대는 역사적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원을 버리셨다는 뜻이 아니라 더 이상 귀하게 쓰임받지 못한다는 뜻이며, 지금 에베소는 선교 대상 지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회개하는 이에게는 약속이 있습니다. 이기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 열매를 먹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일곱 교회에 주신 약속은 표현만 다를 뿐 모두 영생입니다. 에덴에는 먹지 말라는 명령의 선악과 나무와 먹으라는 명령의 생명나무가 있었는데, 인간은 먹지 말라는 것을 먹고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양이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이루셨으므로 계시록 21장의 새 하늘과 새 땅에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없고 생명나무만 있어 에덴이 회복됩니다. 그러므로 첫사랑을 회복하라는 음성을 듣고 순종해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어린 양을 따르는 제자로서 이 세상 현실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갑시다.
  • 계시록을 특정 사건에 대입하지 말고 핵심 메시지와 줄거리에 비추어 읽읍시다.
  • 내가 주님을 사랑하기에 일하는지, 사랑 없이 활동만 하는지 돌아보고 회개합시다.
  • 교리를 지키려는 열심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잃지 않도록 합시다.
  • 날마다 십자가에 바짝 붙어 첫사랑을 회복하며 승리를 확신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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