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이젠 정말 끝이라 느끼는 당신 (막 5:25~34)
온전하지 않은 믿음으로 나아온 여인을 예수님은 고치시고 딸로 부르셨습니다. 믿음의 크기가 아니라 손이 누구를 향해 있는지가 중요하며, 예수님은 우리의 채찍을 대신 지셨습니다.
반환점에 선 8월, 다시 시작이 부담스러운 사람
마라톤의 반환점은 다리가 무거워지고 호흡이 가빠져 '내가 왜 여기 있나,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지점입니다. 우리 삶에도 많이 달려왔지만 갈 길이 많이 남은 반환점이 있습니다. 8월은 2026년 초에 품었던 계획과 소망을 다시 모아 목적지를 향해 달려야 할 반환점 같은 달입니다. 한 달 동안 성경에서 다시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힘과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다시 시작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는 설레지만, 최선을 다하고도 번번이 실패한 사람에게는 부담스럽습니다. 마가복음 5장의 여인이 바로 그런 삶이었습니다.
12년 병에 삶 전체가 무너진 여인 (25-26절)
혈루병은 피가 멈추지 않는 증상으로, 오늘날로 보면 부인과 질환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치료는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미신에 가까웠고, 탈무드에는 파리시아 양파를 포도주에 끓여 마시게 하고 '유출은 그쳐라' 하고 외치는 방법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인은 간절히 모든 방법을 썼지만 재산만 잃고 병은 악화되었습니다. 레위기 15장에 따라 그녀는 부정한 자였고, 앉고 누운 자리와 만진 사람까지 부정해졌습니다. 가족과도 가까이할 수 없었고 성전에도 들어갈 수 없어 사회적으로, 영적으로 단절된 삶이었습니다. 우리의 문제도 건강에서 직장, 경제, 가족으로 번지며 삶 전체를 흔듭니다. 그런 절망 속에 예수님의 소문이 들려 소망이 싹텄습니다.
미신 같은 믿음도 예수님께 닿으면 낫습니다 (27-29절)
여인은 예수님을 크게 부르지 않고 뒤에서 몰래 옷자락만 만지면 나으리라 기대했습니다. 신령한 사람의 몸이나 물건에 손을 대면 능력을 받는다는 당시의 믿음이었고, 사도행전 19장에도 바울의 손수건과 앞치마로 병을 고치려 한 기록이 있습니다. 하버드대학 교정에서 존 하버드 동상의 왼쪽 구두를 만지면 자녀가 입학한다며 줄을 서는 모습과 다르지 않은, 성경적이지 않은 믿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옷자락을 만지자 출혈의 근원이 마르고 병이 나았습니다. 그녀의 믿음이 아니라 그녀가 만진 예수님이 낫게 하셨습니다. 믿음의 수준이 아니라 믿음이 예수님께 닿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전하지 않아도 예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 수준이 높아야 예수님을 만나고 기적을 경험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온전한 믿음은 중요하지만, 부족해도 우리는 예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중등부 소그룹에서 '교회 와이파이가 잘 터져서 좋다'고 답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몇 해 뒤 대학생이 된 그 아이는 어학연수 계획을 바꿔 단기선교를 가겠다며 기도 카드를 건넸습니다. 완벽한 지식 없이 오신 분도, 문제 해결을 바라며 간절히 오신 분도, 끌려와 졸고 계신 분도 괜찮습니다. 믿음의 발걸음을 떼면 예수님이 만나 주십니다.
딸아, 안심하고 가거라: 예수님이 주신 선물 (32-34절)
본문은 병이 낫는 데서 끝나도 어색하지 않지만, 예수님은 누가 옷을 만졌는지 계속 찾으셨습니다. 여인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선물을 주려는 것이었습니다. 첫째, '딸아 내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입니다. 그냥 돌아갔다면 저에게 코 수술을 해 준 의사의 얼굴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듯, 예수님도 병을 고쳐 준 고마운 분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녀를 딸이라는 인격적 관계로 초대하셨습니다. 둘째, '안심하고 가거라'입니다. 12년간 '가라'는 말은 밀어내는 말이었지만, 이제는 원어로 '평안을 향해 가라'는 뜻으로 나아갈 길을 열어 주는 축복입니다.
채찍에서 해방시키려 채찍을 향해 가신 예수님
셋째 말씀 '병에서 해방되어 건강하여라'의 '병'은 채찍이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12년의 질병은 매 순간 등에 내리치는 채찍 같았고, 예수님은 그 채찍을 거두셨습니다. 이후 예수님은 이방인들이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한 뒤 죽이겠지만 사흘 만에 살아나리라 말씀하시며 스스로 채찍을 맞는 길로 가십니다. 여인은 평안을 향해, 예수님은 채찍을 향해 걸으신 것입니다. 질병, 외로움, 고난, 단절, 경제, 죽음, 죄의 채찍을 거두시려고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셨습니다. 다시 시작할 힘이 없어도, 믿음이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손을 예수님께 내미십시오.
삶에 적용하기
- 믿음이 부족하고 온전하지 않은 모습 그대로 예수님 앞에 나아갑시다.
- 내 믿음의 크기를 따지기보다 내 손이 누구를 향해 펼쳐져 있는지 돌아봅시다.
- '평안을 향해 나아가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믿고 새로운 삶을 향해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읍시다.
-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삶의 채찍을 예수님께 내어 맡깁시다.
- 8월 반환점에서 힘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예수님을 붙들고 다시 달려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배 전체를 받아쓴 원문입니다. 문장을 누르면 그 장면부터 재생합니다. 자동으로 받아쓴 원문이라 틀린 글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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