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영웅의 절망 (왕상 19:1-8)
믿음의 영웅 엘리야가 큰 승리 직후 이세벨의 위협 앞에서 절망에 빠진 것은, 승리에 방심하고 상황을 바라보며 자신을 하나님보다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회복시키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작고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영적 절망에 빠진 믿음의 영웅 (1-8절)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하나님의 큰 승리를 경험한 직후 이세벨의 위협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450명의 선지자와 맞선 그가 한 여인을 두려워하여 부엘세바까지 단숨에 도망쳤고, 광야에서는 죽기를 간청했습니다. 까마귀와 사르밧 과부, 죽은 아들의 회복 등 기적을 연이어 체험한 사람이었기에 이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이세벨의 위협보다 엘리야 내면의 믿음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기는 쉽습니다.
승리 직후에 찾아온 영적 시험
엘리야가 절망한 시점은 갈멜산의 승리 직후였습니다. 승리는 우리를 강하게 하는 듯하지만 오히려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탄이 가장 노리는 때도 승리했을 때이며, 아담과 하와도 풍족한 에덴동산에서 불순종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2절은 스스로 선 줄로 생각하는 사람이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씀합니다. 모세, 요나, 바울 역시 한 번쯤 깊은 절망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가 죽기를 구한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는데, 그의 몸은 살고자 도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황과 사람을 바라보는 불신앙 (3절)
엘리야는 하나님이 아닌 상황을 바라보았습니다. 불신앙은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 것과 같아서 보아야 할 것은 보이지 않고 보지 않아도 될 것이 크게 보입니다. 롯은 물이 풍족한 소알을 보고 선택했다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 휘말렸고, 가나안 정탐꾼 열 명은 거인을 보고 절망했으며, 베드로는 바람을 보고 물에 빠졌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눈과 귀가 아니라 믿음의 눈과 영의 귀로 살아야 합니다.
자기 열심과 교만이 빚은 절망 (4절, 10절)
엘리야는 자신의 기대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자 절망했고, 자신을 조상과 비교하며 자기 열심을 내세웠습니다. 그는 나만 남았다고 말하며 자기 중심적인 과장에 빠졌습니다. 열심은 중요하지만 열심 자체가 진리는 아닙니다. 내 열심이 하나님의 열심으로 바뀌지 않으면 실망과 분노가 커집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의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으시며, 하나님의 일을 돕겠다는 생각은 무서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물러서시면 우리는 두려움에 빠집니다.
육을 회복시키고 작고 세미한 음성으로 영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 (5-8절, 11-12절)
하나님은 엘리야를 꾸짖기보다 먼저 천사를 통해 어루만지시고 먹여 쉬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육의 회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가 있어야 영혼이 회복됩니다. 하나님은 바람과 지진과 불 속에는 계시지 않았고, 그 후 작고 세미한 음성으로 임재하셨습니다. 바람은 홍해를, 지진과 불은 과거 하나님의 현현을 보여주었지만 기적 자체는 믿음을 지탱하지 못합니다. 엘리야에게 필요했던 것은 기적이 아니라 주님과의 친밀한 사귐 속에서 듣는 음성이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승리의 순간일수록 영적 시험을 경계하며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 상황과 환경, 사람이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 내 열심을 점검하고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열심으로 바꾸어 나갑시다.
- 날마다 큐티로 하나님의 작고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집시다.
- 절망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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