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왜 울고 있느냐 (요 20:11~18)
부활하신 예수님은 십자가 곁에 끝까지 머문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나타나 그녀를 부활의 첫 증인으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도 불신과 실패에서 흘리는 눈물을 넘어 부활의 믿음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연약한 제자들을 회복시키시고 증인으로 세우신 예수님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여 일 동안 10여 차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은 부활의 영광을 대적에게 복수하는 데 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이들은 그분이 메시아임을 알았기에, 자신들의 거짓과 어둠이 드러날까 봐 그렇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두려움과 절망, 의심에 빠진 제자들을 찾아가 회복시키셨고, 성령을 주셔서 그들이 부활을 증언하는 능력의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부활을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한 제자가 있었을 만큼 부활은 목격자에게도 믿기 어려운 사실이었습니다.
십자가 곁에 끝까지 머문 사랑이 막달라 마리아를 이끌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개별적으로 만난 사람들의 기록에 초점을 둡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에서 자유롭게 되어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여성 제자들의 이름이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녀는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 섬기고 가장 깊이 사랑한 대표적인 여인이었습니다. 여러 제자가 멀찍이 떨어져 있거나 도망갔을 때, 그녀는 예수님의 어머니와 함께 십자가 가장 가까이에 끝까지 있었고 장사 지낸 무덤까지 따라갔습니다. 십자가와의 거리가 곧 사랑의 거리였는데, 그녀의 사랑은 행동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신을 처리하지 못한 채 안치된 예수님을 향한 새벽 걸음
안식 후 첫날 새벽, 막달라 마리아는 몇몇 여인과 함께 예수님의 무덤으로 찾아갔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은 죄수는 보통 무덤도 없이 버려졌습니다. 그런데 부자 아리마데 요셉이 빌라도에게 압력을 가해 예수님의 시신을 빼내 자신의 돌무덤에 안치했습니다. 이는 메시아가 고난받고 죽은 뒤 부자의 묘실에 안치된다는 구약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요셉은 예언을 의식하고 한 일이 아니라 예수님을 향한 존경심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안식일이 곧 시작되어 시신을 처리하지 못했기에, 마리아는 그것을 처리해 드리려고 향품을 가지고 갔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열 수 없었던 무덤의 돌문
무덤 입구는 큰 돌로 막혀 있었고 군병들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사흘 만에 부활하신다는 말씀을 기억하고,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갈까 염려해 무덤을 봉인하고 군병을 세우도록 빌라도에게 청했습니다. 그들은 부활을 믿지 않은 것이 아니라 믿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여인들은 누가 돌문을 열어 줄지 막연히 염려했지만, 경사진 무덤의 돌문은 수십 명의 장정이 붙어도 열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돌문은 이미 열려 있었고, 하나님은 빈무덤을 막달라 마리아가 가장 먼저 보고 증언하게 하셨습니다.
왜 울고 있느냐, 빈무덤 앞의 눈물은 불신의 눈물일 수 있습니다 (11-13절)
마리아는 다른 제자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 눈물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사랑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천사가 왜 울고 있느냐고 묻자, 그녀는 사람들이 주님을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빈무덤은 부활의 승리가 선포된 자리인데도, 그녀는 시신이 옮겨졌다고 오해하며 슬퍼하고 절망했습니다. 가장 사랑한 제자였지만 부활의 말씀을 아직 온전히 믿지 못했기에, 그 눈물은 사랑의 눈물이면서 동시에 불신의 눈물이었습니다.
부활의 눈물로 바꾸시는 예수님, 나의 아버지가 너의 아버지입니다 (15-17절)
예수님도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셨지만 그녀는 그분을 동산지기로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길에서도 여인들에게 자신을 위해 울지 말고 자신과 자녀를 위해 울라고 하셨습니다. 실패와 연약함, 불신의 눈물에 머무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께 어울리지 않는 태도입니다. 나를 만지지 마라는 말씀은 육신의 예수님께 매달리지 말고 부활하여 승천하실 주님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아버지가 우리의 아버지가 되고 그분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는 부활의 새로운 관계가 여기에 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주님의 말씀을 믿지 못해 흘리는 불신의 눈물에 머물지 맙시다.
- 은혜 받았다고 여긴 눈물이 감정의 위로에 그친 것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 실패와 연약함 때문에 흘리는 눈물을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는 승리의 눈물로 바꿉시다.
- 매주일 예배를 부활의 믿음으로 드리며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합시다.
- 부활절을 한 번의 절기가 아니라 매일 신앙의 중심으로 삼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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