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축복을 상속받는 인생 (창 9:18~29)
심판으로도 죄는 사라지지 않기에 하나님은 언약으로 구원을 이끌어 가십니다. 셈의 장막, 곧 그리스도의 교회에 들어온 우리는 축복을 상속받고 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심판으로 없어지지 않는 죄, 언약으로 여시는 길
하나님은 심판이 목적이 아니기에 노아와 후손을 통해 새 인류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끔찍한 홍수를 겪고도 인간 안의 죄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형벌이 무거우면 죄는 더 교묘해질 뿐이며, 그렇다고 죄를 억제하는 엄격한 형벌이 없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은혜로 구원하고 변화시키기로 작정하시고 언약을 택하셨습니다. 언약, 히브리어 베리트는 생명을 걸고 지키겠다는 서약입니다. 타락은 불신에서 비롯되었으므로, 하나님은 이 언약으로 인간 안에 믿음을 심기를 원하셨습니다. 창세기 9장에서 성경에 처음 언약이 등장하며 은혜의 언약 시대가 시작됩니다.
노아의 허물 앞에서 갈라진 세 아들의 반응 (18-23절)
본문은 홍수에서 살아남은 노아가 포도주에 취해 벌거벗은 수치스러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성경은 다윗의 허물도 숨기지 않았듯 누구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드러내며, 어느 누구도 죄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사탄은 예외 없이 다가간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함은 아버지의 벌거벗음을 마음에 비웃고 즐기며 보았고, 즐거운 모양으로 형제들에게 알렸습니다. 여기서 뱀의 후손의 성품이 드러납니다. 반면 셈과 야벳은 겉옷을 어깨에 걸치고 뒷걸음쳐 들어가 아버지의 몸을 덮었습니다. 아버지를 경외하고 그 수치를 자기 수치로 여긴 모습입니다.
출발점의 작은 방향 차이가 역사를 가른다
겉으로는 한 가정의 해프닝 같지만, 철로가 갈라지는 지점이나 포탄의 사격 각도처럼 출발점의 작은 방향 차이는 갈수록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사람은 그 시점만 보지만 하나님은 이후에 미칠 영향까지 보시기에, 새 역사가 시작되는 때의 행동 하나하나를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그래서 더 많은 후손의 조상이 되는 이에게 더 큰 책임을 물으십니다. 아담과 하와의 행위 안에서 모든 사람이 타락했듯, 새 인류의 조상인 노아 가정의 일도 심각하게 다루십니다. 이 사건은 축복을 상속받고 전하는 인생이 될지, 저주와 파멸에 이르는 인생이 될지를 보여 줍니다.
셈의 하나님: 인종이 아니라 구원의 계보 (25-27절)
노아의 예언에서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셈과 야벳의 종이 되고, 야벳은 크게 일어나 셈의 장막에 삽니다. 축복과 저주가 모두 셈을 중심으로 선포됩니다. 이를 피부색으로 인종을 나누어 노예제도를 합리화한 것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이 말씀은 인종이 아니라 영적 계보를 말합니다.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이 셈의 후손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셈의 족보는 아브라함으로, 다윗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셈의 하나님'은 셈만 사랑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셈을 통해 모든 사람을 축복하려는 하나님이십니다. 가나안이 종이 되는 것은 죄와 악을 억제하시는 은혜이기도 합니다.
노아의 예언은 살아 있는 예언이다
야벳의 후예가 커지고도 셈의 장막에 머물기를 원치 않아 그리스도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 후퇴하는 일이 역사 속에서 반복되었습니다. 신약 성경이 그리스어로 쓰였는데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찬란했던 그리스 문명은 어디로 갔느냐고 설교자는 묻습니다.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은 죄악이 가득해 심판받아야 할 땅에 대한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이었고, 거짓 화친으로 종이 되어 산 기브온 족속에게서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 사도행전에서는 베드로와 바울이 복음을 전해 고넬료 같은 야벳의 후예가 돌아오고, 에티오피아 내시 같은 함의 후예도 돌아옵니다.
셈의 장막은 교회, 장막터를 넓히는 선교
셈의 장막은 다윗의 장막으로 이어져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되었고, 어느 민족의 종교가 아닙니다. 우리가 믿는 복음은 아브라함에서 비롯된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가 아니라, 그보다 앞서 인류의 조상이 된 노아와 셈의 장막에 모든 백성이 모여들 것을 이미 말씀하신 결과입니다. 이사야 54장 2-3절의 '장막터를 넓히라'는 예배당을 크게 지으라는 말이 아니라, 인종과 문화와 나라를 넘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도록 하는 선교적 소명입니다.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민족의 소식을 품고 기도하는 것이 장막터를 넓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축복을 상속받았기에, 그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작은 선택과 행동 하나도 하나님이 중요하게 보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삶의 방향을 돌아봅시다.
- 다른 사람의 수치와 허물을 비웃지 말고 셈과 야벳처럼 덮어 주는 사람이 됩시다.
- 셈의 장막, 곧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 받은 축복을 나만의 것으로 두지 말고 흘려보내는 통로가 됩시다.
- 내 문제와 내 가족을 넘어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민족과 선교지를 품고 기도하며 장막터를 넓힙시다.
- 성경 말씀이 살아 있는 예언임을 믿고 그 말씀 속에 우리의 믿음을 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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