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감사와 하나님의 임재 (시 100:1~5)
시편 100편은 기쁨으로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가 감사로 그 문에 들어가라고 명합니다. 나를 지으시고 기르시며 선한 목적을 가지신 하나님을 알 때, 감사 속에서 그분의 선하심을 맛봅니다.
감사의 시, 준비 찬송 시편 100편
위대한 성자는 고행을 이룬 사람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 자체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행복을 샘솟게 하며, 감사 그 자체가 가장 위대한 기도요 하나님이 받으신 예배입니다. 히브리 성경은 시편 100편의 맨 앞에 감사를 위한 시라고 규정해 두었고, 이렇게 규정된 시편은 이것이 유일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으로 나아갈 때 이 시를 불렀을 것이니, 예배신학으로는 준비 찬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편은 명령과 그 이유가 반복되는 두 개의 평행되는 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뻐 외치라는 하나님의 명령 (1-2절)
1절의 '그분 앞으로'는 직역하면 '그분의 얼굴로'이며, 하나님의 얼굴은 그분의 임재를 뜻합니다. 기뻐 외치고 노래하며 나아가라는 말씀은 나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이므로, 내 감정과 상황과 판단을 내려놓고 순종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상징으로만 해석하려는 분들이 있지만, 스펄전은 경건하면서도 즐겁게 노래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했고, 예배 때 찬송을 금하는 교회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라고 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아 노래하지 않겠다는 마음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아니라 나의 임재만 있습니다. 스펄전이 '하나님의 권리 선언'이라 표현했듯,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때문에 기뻐 외치는 것이 참된 예배입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할 때 하나님이 영화로우십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조는 사람의 제일 되는 의무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라 규정했고, 이 둘은 서로 연결됩니다. 부모는 자녀가 큰일을 해 줄 때가 아니라, 능력은 부족해도 부모와 함께 있고 대화하고 얼굴 뵙는 것을 가장 즐거워할 때 최고의 영광을 받습니다. 하나님도 백성이 그분을 가장 기뻐할 때 우리를 통해 가장 영광받으십니다. 음정을 잘 맞추지 못해도 괜찮고, 중요한 것은 기쁨의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나의 상황과 감정을 뛰어넘어 '하나님이 너무 좋습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이 하나님의 임재 체험입니다.
나를 지으시고 기르시는 하나님을 알라 (3절)
기쁨은 맹목적이거나 무지의 즐거움이 아니어서, 어떤 분 앞에 왜 나아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3절은 '알라'로 시작하며, 여호와가 하나님이시고 나를 지으셨으며 목자처럼 기르시는 분임을 알라고 합니다. 나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에 사로잡혀서는 기뻐할 수 없습니다. 알을 낳고 돌보지 않고 떠나는 동물도 있고, 잠시 돌보다 떠나는 동물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셨을 뿐 아니라 부모와 여러 상황을 통해 기르십니다. 이 하나님을 알 때 기쁨으로 그분 앞에 나아가는 것이 합당한 자세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을 크게 보게 하는 망원경입니다 (4절)
4절은 감사함으로 그분의 문에 들어가고 찬양함으로 그분의 뜰에 들어가라고 합니다. 문 앞까지는 기뻐 노래하며 오고, 임재의 문을 통과하는 것은 감사로 합니다. 감사가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최고의 마음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69:30-31은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광대하시다 하리라고 하는데, 영어로 magnify는 확대한다는 뜻입니다. 현미경은 작은 것을 크게 보이게 하고 망원경은 너무 멀어 볼 수 없는 큰 것을 실제처럼 보게 합니다. 불평은 인생의 작은 일을 현미경처럼 키워 위기로 만들지만, 감사는 눈에 보이지 않던 하나님의 임재를 실제 크기로 느끼게 합니다.
선하신 하나님,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라 (5절)
5절은 여호와가 선하시기 때문에 감사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악을 심판하실 때도 복수심이 아니라 구원과 공의와 영원한 인자하심을 이루려는 선한 목적으로 하십니다. 로마서 8:28-29에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이루는 선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닮게 하시는 목적입니다. 고난 속에서 감사할 때 그 목적이 이루어져 갑니다. 코리 텐붐의 언니 베시는 벼룩이 들끓는 수용소에서 벼룩을 감사했는데, 벼룩 때문에 간수들이 오지 않아 마음껏 성경을 읽고 예배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은 지금의 형편으로 미래를 보지 않고, 마지막으로 지금을 보는 것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올 때 내 감정과 상황을 내려놓고 기뻐 외치며 노래하며 나아갑시다.
-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하나님을 가장 영화롭게 하는 길임을 기억하고 예배 가운데 그분을 기뻐합시다.
- 나를 지으시고 기르시는 하나님을 알고 감사함으로 임재의 문에 들어가 찬양합시다.
- 나를 괴롭히는 벼룩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믿고 감사합시다.
- 지금의 형편이 아니라 마지막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오늘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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