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여호수아의 기도 (수 10:8~14)
하나님 편에 서서 최대의 헌신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이 기적으로 개입하십니다. 여호수아의 담대한 기도는 해와 달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왔습니다.
조국을 위해 자원한 윌리엄 해밀턴 셔
6.25 전쟁 참전 군인 윌리엄 해밀턴 셔 대위(서위렴)는 선교사의 아들로 평양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잘하고 한국을 사랑했습니다. 하버드대 박사 과정 졸업을 8개월 앞두고 전쟁 소식을 듣자 "나의 조국에서 전쟁이 났는데 내가 어떻게 공부만 할 수 있겠느냐"며 파병을 자원했습니다. 해군 정보장교로 인천 상륙작전에서 큰 공을 세웠고, 9월 22일 녹번리 전투에서 28세에 전사했습니다. 그의 헌신은 성령의 감동과 한국과 맺어진 언약의 의식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며, 인천 상륙작전의 기적은 이런 헌신을 하나님이 사용하신 결과라고 믿습니다. 민족의 기적 뒤에는 하나님의 사랑에 기초한 보이지 않는 헌신의 사람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속임수로 맺은 조약도 지킨 여호수아 (8-9절)
기브온 족속은 여호수아를 속여 조약을 맺었고, 남부 다섯 왕의 동맹이 기브온을 공격하자 여호수아에게 구원을 청했습니다. 내버려 두어도 손해 볼 것이 없었지만 여호수아는 곧바로 출발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조약을 신실하게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는 격려의 말씀은 여호수아가 먼저 결심하고 출발한 뒤에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분별한 일을 우리가 먼저 결단하고 나설 때 하나님이 격려하시고 축복하십니다.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헌신 (9절)
여호수아는 길갈에서 기브온까지 38km, 1200미터 산악 고지를 밤새 행군했습니다. 주변에서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대담한 도전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오 리를 가자는 이와 십 리를 가라고 하신 말씀도 같은 마음입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의무를 최소화하는 사람이 있고 최대화하는 사람이 있듯, 하나님의 뜻 앞에서도 그렇습니다. 사랑을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손해 끼치지 않는 것으로 최소화할 수도 있지만, 진짜 사랑하고 원수를 용서하고 축복하는 데까지 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 시점까지 갔을 때 기적적으로 개입하십니다.
혼란과 우박으로 개입하신 하나님 (10-11절)
하나님은 두 가지로 개입하셨습니다. 먼저 이스라엘 앞에서 대적을 큰 혼란에 빠뜨리셨고, 도망하는 그들에게 벳호론에서 아세가까지 큰 우박을 내리셨습니다. 우박에 죽은 자가 이스라엘 군사의 칼에 죽은 자보다 많았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에게 하나님의 임재는 공포와 혼란이 되고, 하나님 편에 순종하는 이에게는 평화와 담대함이 됩니다. 매튜 헨리는 하늘이 자신들과 싸우는 것을 안 적들이 얼마나 공포에 휩싸였겠느냐고 적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어서, 밤새 행군한 지친 몸으로 모든 힘을 다해 싸웠습니다.
해와 달을 멈추게 한 여호수아의 기도 (12-14절)
승리가 다가오는데 살아남은 대적이 있었고 해는 지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해야 기브온에 멈춰 있어라, 달아 아얄론 골짜기에 멈춰 있어라" 하고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이 대적을 넘겨주셨다는 말씀을 믿어 이것을 기회로 확신했고, 해가 지면 기회가 사라진다고 보아 낮의 연장을 구한 것입니다. 이 기적은 하나님의 주도가 아니라 여호수아가 먼저 구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고린도전서 3장 21절 이하처럼, 우리가 온전히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소유가 될 때 하나님은 상상하지 못할 기도 제목을 주시고 응답하십니다. 시적 표현이나 빛의 굴절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14절이 "전무후무"라 하니 창조주의 능력을 믿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석입니다.
기적은 창조주를 드러내는 하나님의 일
해와 달에는 자유의지가 없어 명령하면 움직이지만, 자유의지가 있는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하나님께도 더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조지 뮬러는 짙은 안개로 배가 떠나지 못하자 선장과 기도했고 안개가 즉시 걷혔습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위대한 일에는 불가능함, 어려움, 성취의 세 단계가 있다고 했고, 2천 선교사 파송 비전도 처음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필립 브룩스는 쉬운 삶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위해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해와 달은 가나안 땅이 신으로 섬기던 것이었기에, 이 기적은 그것을 창조한 하나님이 계심을 보여 줍니다. 기적은 우리에게는 불가능해도 하나님께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하나님의 뜻으로 분별한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며 미루지 말고 먼저 결단하고 출발합시다.
- 하나님의 뜻과 사랑 앞에서 최소한의 의무에 머물지 말고, 진짜 사랑하고 원수를 용서하고 축복하는 데까지 나아갑시다.
- 온전히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소유가 되어 담대하게 기적을 구하는 기도를 드립시다.
-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순종하며 창조주 하나님이 이루실 것을 믿읍시다.
- 이 민족의 기적 뒤에 있던 헌신의 사람들을 기억하며 우리도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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