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하나님의 이름에 모든 것을 걸다 (민 14:11~25)
위기의 시대에 하나님은 자신의 안전과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모세는 그 기도로 진노 앞에서 백성을 건너게 하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깊은 물을 건너게 하는 다리
1960년대 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는 한 흑인 영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그 영가에는 내가 나의 이름을 신뢰하면 깊은 물을 건너는 다리가 되어 주겠다는 가사가 있는데, 여기서 이름은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그 이름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친히 다리가 되어 주십니다. 절망과 위기에 처한 이들이 스스로 건널 수 없는 험한 물을 건너도록 돕는 다리가 되는 것, 그것이 하나님 백성이 세상을 향해 가진 소명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멸망의 위기에 처한 백성에게 그런 다리가 되어 줍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실 수밖에 없던 백성 (11-22절)
민수기 14장의 이스라엘에게는 진노하실 만한 악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열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만 믿고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의 보고는 듣지 않은 채, 하나님이 자신들을 죽이려고 데려왔다며 하나님을 악한 분으로 규정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불평을 넘어 모세를 제거하고 새 지도자를 세워 이집트로 돌아가자는 반역에 이른 것입니다. 11절에서 하나님은 '얼마나 더'를 거듭 말씀하시고, 22절은 백성이 표적을 보고도 열 번이나 시험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한 번의 불평에 진노하시는 분이 아니라 참고 또 참으신 끝에 공의로운 진노를 내리십니다.
좋은 기회 앞에서 자기 이름을 내려놓은 모세
위기를 만나면 사람은 자기 보호본능에 충실한 사람과, 어떤 희생이 따라도 하나님의 이름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하나님은 백성을 전멸시키고 모세를 통해 새 민족을 시작하겠다고 하셨으니, 모세에게는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사탄은 이 기회를 놓치면 바보라고 부추겼을 것이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모세에게는 영광스러운 미래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자기 이름이 높아지는 것에 반대하고 하나님의 이름이 어떻게 평가받는지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작년 서빙고에서 열린 4차 로잔대회도 타이틀이 없어도 일의 중요성 때문에 함께한 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치러졌습니다.
백성이 아닌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기도 (13-16절)
모세는 이집트와 다른 나라들이 소문을 듣고, 여호와가 백성을 약속의 땅에 들이지 못해 광야에서 죽였다고 말할 것이라고 아룁니다. 그는 백성의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변호했고, 백성이 불쌍하니 용서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진멸하지 말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주기도문도 가장 먼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기도하라고 가르칩니다. 기도에는 간구, 중보, 그 밑바탕인 경배의 트라이앵글이 있습니다. 경배가 없는 간구는 이기적인 기도가 되기 쉽고, 다니엘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와 하박국의 고백이 바로 경배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붙잡고 구한 용서 (17-20절)
구약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일의 목적은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출애굽도, 바벨론 유배와 귀환도 그러했고, 에스겔 20장 9절과 시편 23편이 이를 보여줍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직접 하신 말씀, 곧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자비가 많으시며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는 분이라는 말씀을 그대로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그가 구한 권능은 기적의 권능이 아니라 용서하시고 오래 참으시는 권능입니다. 우리에게는 용서할 능력도 오래 참을 능력도 없지만, 하나님은 그 이름에 합당한 능력이 있으십니다. 하나님은 20절에서 '내가 말한 대로 용서하겠다'고 응답하셨습니다.
용서에도 따르는 대가와 기도의 사람
하나님은 용서하셨지만 모든 것이 곧바로 정상화되지는 않았습니다. 40일의 정탐을 하루 1년으로 계산해 40년의 광야 생활을 겪게 하셨는데, 죄의 결과를 겪어야 죄의 무서움을 알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백성은 진멸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에 전적인 관심을 두고 자기를 잊은 채 그 이름이 영광받도록 기도하는 한 사람을 지금도 찾으십니다. 7월 14일 여러 교회가 모여 기도할 때에도 그런 기도가 드려져야 하며, 자신과 가정, 교회, 나라와 열방을 위해 모세의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위기 앞에서 내 안전과 이익보다 하나님의 이름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이 됩시다.
- 내 이름과 타이틀이 높아지는 데 마음을 두지 말고 하나님의 이름이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먼저 생각합시다.
- 기도할 때 경배로 먼저 아버지의 이름을 높이고, 그 위에서 간구와 중보를 드립시다.
- 하나님이 하신 말씀과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는지, 내 생각과 욕심을 따라 기도하는지 돌아봅시다.
- 가정과 교회,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모세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을 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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