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브니엘 (창 32:27~31)
하나님은 얍복 나루에서 야곱을 홀로 두시고, 옛 자아를 치시며 이름을 물으시고, 새 이름과 브니엘의 소망을 주어 변화시키십니다.
가장 우리를 닮은 인물 야곱
야곱은 창세기에 나오는 네 믿음의 사람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이 기록된 인물입니다. 창세기 25장에서 50장까지 등장하며, 형 에서와의 갈등과 경쟁, 아내 라헬과 레아의 시기와 질투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와 가장 비슷하고 이해하기 쉬운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를 속여 장자의 축복을 받은 뒤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갔다가, 라반과 더 거할 수 없게 되어 가족과 재산을 이끌고 돌아옵니다. 얍복 나루에서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소식에 두려워하며 선물과 가축을 보내는 등 인간적인 방법을 다 쓰지만 두려움은 가시지 않습니다. 그런 야곱을 하나님이 변화시키려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홀로 있게 하십니다 (23-25절)
야곱은 재물과 14년을 일해 얻은 아내, 자녀들까지 모두 먼저 건너보내고 얍복 나루에 홀로 남습니다. 우리도 재물과 명예와 가족, 자녀까지 결국 떠나보내야 하고 하나님 앞에 홀로 설 수밖에 없는 인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홀로 남은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어떤 사람을 보내셨는데, 호세아 12장 4절은 그가 천사라고 합니다. 야곱은 그와 씨름하다 엉덩이뼈가 어긋나, 바로 서거나 걸을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야곱의 야망과 욕망, 옛 자아와 옛 습관을 치시는 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도 홀로 두시고 수술하듯 옛 모습을 만지십니다.
은혜 외에는 길이 없음을 아는 야곱 (26절)
어떤 사람이 동이 텄으니 보내 달라고 하자, 야곱은 축복해 주기 전에는 보내지 않겠다고 합니다. 뼈가 부러지는 고통 속에서도 더 물러설 곳이 없고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살 수 없음을 알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 외에는 삶을 다시 시작할 길이 없습니다. 더 물러설 수 없는 자리에서 오직 그 은혜를 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직하게 이름을 고백하는 자리 (27절)
하나님이 이름을 물으신 것은 몰라서가 아니라 네가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왔느냐를 물으신 것입니다. 야곱은 '야곱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야곱은 발뒤꿈치를 잡았다는 뜻으로, 속이는 자, 남을 등쳐먹는 자라는 부끄러운 삶을 담은 이름입니다. 그는 팥죽으로 장자권을 얻고 아버지를 속여 축복을 가로챘고, 벧엘에서도 하나님과 거래하듯 서원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을 속이거나 협상하지 않고 자기 과거를 정직하게 아룁니다. 우리도 옛 이름으로는 축복받을 수 없으므로, 고집과 욕망과 교만을 있는 그대로 고백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22-24절도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합니다.
이스라엘과 브니엘의 아침을 주십니다 (28-31절)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십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뜻입니다. 남의 발목을 잡던 인생이 베푸는 인생이 되고, 남의 아픔을 치유하는 삶을 살게 된다는 선언입니다. 야곱은 그곳을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뜻의 브니엘이라 부르며, 하나님을 대면하고도 죽지 않은 은혜를 기념합니다. 그가 브니엘을 떠날 때 해가 떴고 엉덩이뼈 때문에 절뚝거렸지만, 옛 모습을 벗은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훗날 그는 바로 앞에서도 탐욕을 부리지 않고 바로를 축복하는 삶을 삽니다. 좌절의 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 새 이름과 소망을 주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홀로 남겨진 것 같은 때에도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고 찾아오심을 믿읍시다.
- 내 안의 욕망과 옛 습관, 옛 방법이 하나님 앞에서 깨어지도록 맡깁시다.
- 더 물러설 수 없는 자리에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시다.
- 내 고집과 교만까지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하나님께 고백합시다.
- 옛 사람을 벗고 새 이름으로 베풀고 축복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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