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나를 따르라 (11) 여러분의 구원을 이루십시오 (빌 2:12~18)
내 안에서 소원을 주시고 이룰 힘까지 주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믿고 두렵고 떨림으로, 원망과 시비 없이 구원을 이루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납시다.
소원과 힘을 주시는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십니다 (13절)
사도 바울이 빌립보 성도들에게 꼭 알려 주고 싶었던 것은 그들 안에서 결단하게 하시고 행동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죄를 지어 하나님을 떠난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은 갈망이 생겼다면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개입하신 것이니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소원이 하나님께로 온 것인지, 그냥 떠오른 생각이나 거짓된 생각인지 분별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생각이라고 판단되면 그 생각에 끝까지 충성하며 신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내가 없어도 너희 안에 인도자가 계십니다 (12-13절)
12절에는 "내가 없을 때에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울은 옥에 갇혀 성도들에게 물리적인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처지에서, 낙심하고 당황했을 성도들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시면서 "너희를 버려두지 않겠다" 하시고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신 것과 비슷합니다. 육신의 지도자는 없어도 너희 안에서 소원을 주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그분이 말씀하시면 그 지시를 따르면 된다는 뜻입니다. 13절 첫머리의 '때문입니다'는 바로 이 이유를 밝히는 말입니다. 나보다 더 크신 분께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구원을 이루라는 것은 주님의 통치를 열매로 드러내라는 말입니다 (12-13절)
"여러분의 구원"은 복수이므로 일차로는 빌립보 공동체를 향한 말씀이지만, 개개인의 신앙 성숙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으니 둘 다 포함됩니다. '이루다'는 로마서의 '악을 행하다', '환란은 인내를 낳는다', 고린도후서의 '회개를 가져온다'에서처럼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뜻입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고 그분의 다스림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그 관계를 더 풍성하게 하고 즉각 순종하여, 하나님의 통치가 삶의 열매로 드러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소원과 함께 이룰 힘도 주시는 분을 믿는 사람은 담대해지지만, 믿지 못하면 안 될 때 중단하기 쉽습니다. 저도 바빠서 붙들던 약속을 놓아 버린 일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원망과 시비 없이 하십시오 (12-14절)
'두렵고 떨림'은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말씀을 진지하게 대하는 마땅한 두려움입니다. 출애굽 때 일곱 번째 재앙인 우박을 경고하셨을 때, 바로의 신하 중에도 말씀을 두려워한 이들은 종과 가축을 집으로 들여 안전했지만, 마음에 두지 않은 이들은 해를 입었습니다.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도 벌벌 떨라는 뜻이 아니라 존중하며 성실히 섬기라는 뜻입니다. 14절의 원망은 마음에 안 들어 수군거리는 것이고, 시비는 옳지 않은 동기로 일을 추리하며 판단하는 것인데, 이런 생각에서 하나님을 향한 의심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비위를 맞추시는 분이 아니라 광야로 이끌어 훈련하시는 분입니다. 이스라엘은 원망하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대로 십자가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생명의 말씀을 붙들어 세상의 별처럼 빛나십시오 (15-16절)
하나님은 뒤틀리고 타락한 세대 가운데 우리를 살게 하시고, 흠 없고 순전한 자녀로서 하늘의 별처럼, 등대처럼 옳은 길을 보여 주기를 기대하십니다. 16절의 "생명의 말씀을 꼭 붙들어"는 개혁개정 성경에서 "생명의 말씀을 밝혀"로 번역되어 있는데, 두 뜻이 모두 가능하고 모두 담는 것이 더 낫습니다. 내가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말씀의 빛을 세상에 비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며칠 전 아파트 단체 대화방의 글을 보고, 세입자라는 이유로 이웃의 일에 소홀했던 제 연약함을 깨닫고 교회에 와서 기도했습니다. 교회에 몰두하다 이웃을 위해 기도할 줄 모를 수 있음을 알고, 빛과 소금, 남의 일을 돌보라는 말씀, 도시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을 찾아보았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 안에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은 소원이 생길 때 그것이 하나님께로 온 것인지 분별하고, 올바른 생각이라면 끝까지 충성합시다.
- 소원뿐 아니라 이룰 힘도 주시는 하나님을 굳게 붙들고, 바쁘다는 이유로 약속의 말씀을 놓지 맙시다.
- 하나님의 말씀을 두렵고 떨림으로 진지하게 대하고 신실하게 반응합시다.
-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에서 마음이 불편해도 원망하고 시비하지 말고, 모든 생각을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는 은혜를 구합시다.
- 생명의 말씀을 붙들고 살며, 가정과 이웃을 위해 기도하여 세상에서 빛처럼 드러나는 삶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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