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아끼십시오 (엡5:15-21)

2013.07.07이재훈에베소서 5:15-21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시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쪼개 쓰라는 뜻이 아니라, 때가 악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카이로스, 곧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되찾으라는 권면입니다. 이를 위해 성령 충만하여 예배하고 감사하며 서로 복종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바쁜 것은 헌신이 아니라 배신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바쁘다는 인사를 들을 때마다 두려움을 느낍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바쁜 목사를 헌신이 아니라 배신의 징후요 게으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바쁜 목사가 나쁜 목사가 되기 쉽고, 바쁜 아버지와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이 많은 것과 바쁜 것은 다릅니다. 일이 적어도 분주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 속에서 우리의 선택과 삶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대하는 문화는 서로 다르며, 우리는 그 틀에 익숙합니다

윌리엄 맥코넬은 문화를 두 종류로 나누었습니다. 미래지향적 문화는 목표를 세우고 시간을 쪼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문화로, 우리가 익숙한 서구 문화입니다. 사건지향적 문화는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보다 사건이 충실히 이루어졌는지를 중시합니다. 볼리비아 단기선교 때 저녁기도회가 밤 9시에 시작해 찬양과 특송이 이어져 새벽 2시까지 계속되었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시간 개념이 다를 뿐이며, 그들을 원시사회라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카이로스를 구속하라는 뜻입니다 (16-17절)

헬라어에는 시간을 가리키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크로노스는 시계가 가리키는 양적이고 외적인 시간이며, 카이로스는 목적이 이루어지는 질적이고 내적인 사건의 시간입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이 카이로스를 구속하라, 되찾으라는 뜻입니다. 영어 번역이 기회로 옮긴 것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이 바로 이때를 위함이 아니냐는 모르드개의 말도 이 카이로스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때가 악하기에 영원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에 집중해야 합니다

성경은 인생이 짧기 때문이 아니라 때가 악하기 때문에 세월을 아끼라고 말합니다. 사탄은 인생이 짧다는 사실로 우리를 조급하게 하고 다급하게 하며, 죽음 앞에 두려움을 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혼을 사는 인생이며 시간은 영원합니다. 예수님은 33세에 생애를 마치셨지만 '다 이루었다'고 고백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때를 의식하며 아버지의 뜻에 집중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분별하여 집중하고, 맡기지 않으신 일은 거절할 때 우리는 시간을 되찾습니다.

성령 충만해야 하나님의 때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18-21절)

18절 이하는 술취함과 성령 충만을 대조합니다. 술취함은 방탕으로 이어져 시간과 생명을 허비하고 분별력을 잃게 합니다. 성령 충만은 하나님의 뜻을 밝히 드러내고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게 합니다. 여기서 술은 알코올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문화 전체를 가리킵니다. 성령 충만은 특별한 은사보다도 하나님의 때를 따라 카이로스의 사건이 우리 삶에 이루어지게 하는 힘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예배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며, 서로에게 복종합니다.

성령 충만은 예배, 감사, 순종으로 드러납니다

첫째, 성령 충만하면 예배 충만하게 됩니다. 예배의 자리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카이로스를 분별하고, 계획이 변화되는 경험을 합니다. 둘째, 성령 충만하면 감사 충만하게 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핍박과 이단 속에서도 헤어질 때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셋째, 성령 충만하면 순종 충만하게 됩니다. 고린도 교회에서 보듯 자기 주장만 고집하는 것은 성령 충만이 아니며, 성령의 열매인 절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 복종하는 것이 평등보다 높은 차원의 공동체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바쁨을 헌신으로 착각하지 말고, 하나님이 맡기신 일에 삶의 초점을 맞춥시다.
  • 주어진 시간을 크로노스의 조급함으로 쓰기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카이로스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분별합시다.
  • 예배의 자리를 지키며 성령 충만을 구하고, 하나님의 때를 분별합시다.
  •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일에 감사하는 습관을 기릅시다.
  •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자기 주장을 내려놓고 서로에게 복종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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