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온전한 기쁨 (삼하 6:11~22)
다윗의 춤은 하나님의 임재를 기뻐하고,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며,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낮춘 온전한 기쁨의 모델입니다. 우리도 이 기쁨의 춤으로 초대받았습니다.
춤추시는 하나님과 함께 추는 춤
니체는 그리스도인에게 기쁨이 없고 하나님도 춤을 모른다고 보았지만, 성경을 정확히 읽지 않은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서 집 나갔던 아들이 돌아오자 아버지는 춤추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학자는 이 비유를 '춤추는 하나님의 비유'라고 불렀습니다. 켄 가이어는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을 왈츠에 비유했는데, 왈츠를 막으려 했어도 막을 수 없었듯 오순절 성령의 역사와 성도들의 기쁨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함께 성령 안에서 거룩한 기쁨의 춤을 추는 것이며, 시편 149:2-3도 춤추며 그분의 이름을 찬양하라고 명합니다.
잃었던 하나님의 임재를 기뻐한 춤 (11-15절)
다윗의 춤은 자기 성취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기뻐하는 것이었습니다. 왕이 된 다윗은 예루살렘을 되찾은 뒤 법궤를 되찾아 오는 일을 했습니다. 법궤에는 율법의 돌판, 만나 항아리, 아론의 지팡이가 들어 있어 율법과 공급하심과 기적을 기억하게 합니다. 사울 시대에 법궤는 잊히고 왜곡되어, 장로들이 이것을 전쟁에서 이기게 하는 마법의 상자처럼 취급하다가 블레셋에 빼앗겼습니다. 다윗은 법궤의 의미를 잘 알았기에 3만 명을 모아 모든 악기로 연주하며 법궤를 옮겼고, 기쁨을 이기지 못해 온 힘을 다해 춤추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임재만으로 춤출 만큼 기쁜 예배가 있어야 합니다.
슬픔이 춤이 되는 온전한 기쁨
온전한 기쁨은 슬픔이 전혀 없는 기쁨이 아니라, 슬픔의 내용이 기쁨의 제목으로 변한 기쁨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질투와 위협 속에 광야를 도망 다니며 슬피 울었지만, 법궤를 옮겨 오는 순간 그 모든 슬픔 속에 있던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30:11에서 '주께서 내 슬픔이 춤이 되게 하셨다'고 고백했습니다. 슬픔은 하나님이 춤으로 초대하시는 첫 초청장입니다. 기쁠 때는 자기 고집과 삶의 리듬을 붙들지만, 슬플 때 비로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내려놓기 때문입니다.
구경꾼 미갈, 교만이 부른 멸시 (16, 20절)
미갈은 창문으로 내다보며 다윗을 비웃었습니다. 그는 기쁨의 자리에 예배자가 아니라 구경꾼으로 서 있었고, 구경꾼에게는 큰 소리로 찬송하는 사람이 미친 듯, 눈물로 회개하는 사람이 바보처럼 보입니다. 칼뱅은 미갈 같은 아내들이 남편을 멸시하며 야심으로 몰아간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남편이 아닌 자신의 자존심과 명예, 허영심 때문입니다. 미갈의 비난은 다윗을 통해 영광받으시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며, 이것이 교만이 가져온 재앙입니다. 교만은 이웃뿐 아니라 하나님까지 멸시하게 만듭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낮춘 기쁨 (21-22절)
다윗은 미갈에게 하나님이 사울의 집안 대신 자신을 택해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세우셨으니 여호와 앞에서 언제든 기뻐 뛰겠다고 답했습니다. 기쁨에는 자신을 높이는 기쁨과 자신을 낮추는 기쁨이 있고, 자신이 영광받는 기쁨과 하나님이 영광받으시는 기쁨이 있습니다. 다윗의 춤은 경박한 세속의 춤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자기를 부인하는 춤이었습니다. 헨리 나우엔은 춤출 때 삶의 중심을 자기에게 두지 않고 다른 사람과 손잡고 더 큰 춤의 자리로 들어간다고 썼습니다. 온 마음으로 하나님만 사랑하는 영혼은 이 온전한 기쁨을 경험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만으로 춤출 만큼 기뻐하는 예배를 사모합시다.
- 슬픔을 외면하거나 부인하지 말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은혜를 깨닫는 기회로 삼읍시다.
- 예배의 구경꾼이 아니라 예배자로 참여하며 다른 이의 찬양과 회개를 비판하지 맙시다.
- 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자기를 부인합시다.
- 교만으로 이웃과 하나님을 멸시하지 않도록 나의 자존심과 명예를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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