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부활, 새로운 시작 (요21:1-14)
부활하신 예수님은 실패하고 좌절한 베드로를 찾아가 회복시키시고 새로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도 과거의 실패를 직면하고 주님을 향한 작은 사랑을 고백할 때 주님께 새로운 시작을 허락받습니다.
부활의 기쁨은 십자가를 통과한 삶에서 나타납니다
부활을 전하는 교회의 말에 세상이 귀 기울이지 않는 이유는 우리 얼굴과 삶에 부활의 기쁨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기쁨이 없는 이유는 십자가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옛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면 부활의 능력이 우리에게 나타날 것입니다. 십자가를 체험하지 않고는 부활의 영광을 체험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와 부활은 떼어 낼 수 없는 사건이며, 이것이 우리 믿음과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복수가 아니라 제자들을 회복시키려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 후 40일 동안 여러 차례 나타나셨는데, 그 대상이 모두 제자들이었습니다. 사형을 언도한 빌라도에게 나타나 통쾌하게 복수하는 장면을 떠올려 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우리 인간의 복수심에서 나온 상상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영광을 복수에 쓰지 않으셨습니다. 실패하고 실의와 두려움에 빠진 제자들을 찾아가 회복시키고 새로 출발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21장은 부활 후 세 번째로 나타나신 사건으로, 제자들이 찾아간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일일이 찾아가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닭 울음보다 예수님의 눈빛이 베드로를 돌이키게 했습니다
베드로는 닭이 울고 예수님께서 돌아서서 자신을 쳐다보신 순간 주님의 말씀이 기억났고, 통곡하며 회개했습니다. 닭 울음소리가 회개의 원인이 아니라 예수님의 시선이 그를 돌이키게 한 것입니다. 그 눈빛은 분노와 미움이 아니라 사랑과 긍휼과 자비와 용서로 가득한 눈빛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 이전에도 이미 베드로를 회복시키기 위해 조치를 취하셨습니다. 그 첫 번째가 이 눈빛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실패한 베드로를 포기하지 않고 추적하셨습니다
천사는 여인들에게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하면서 특별히 베드로에게도 전하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의 실패는 예수님을 부인한 실패였고, 그 실패는 사탄이 마음에 들어간 실패였으며 버림받은 실패였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너무 과신했고, 겸손히 자기도 넘어질 수 있음을 인정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부활 후에도 베드로는 예수님을 쫓기보다 오히려 도망가려 했고, 물고기를 잡으러 가겠다며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 실패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기에 그는 사표를 내고 싶었습니다.
빈 그물과 숯불, 세 번의 질문으로 베드로를 회복시키셨습니다 (1-14절)
예수님은 베드로를 회복시키기 위해 세 가지 상황을 마련하셨습니다. 첫째, 빈 그물을 통해 베드로가 처음 주님을 따르게 된 일을 기억하게 하셨고, 그의 경험과 상식이 무너질 때 그는 주님을 만났습니다. 둘째, 숯불 앞에서 조반을 준비하시며 베드로가 부인했던 실패를 직면하고 인정하게 하셨습니다. 셋째, 세 번의 질문으로 베드로의 부인을 사랑의 고백으로 바꾸셨고,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는 새로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큰 잘못보다 그의 작은 사랑을 보셨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과거의 실패 앞에서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고 부활의 생명으로 새롭게 시작합시다.
- 주님 앞에 나아가 우리의 실패와 죄를 숨기지 않고 고백하며 인정합시다.
- 우리의 사랑이 미약하더라도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주님과 동행합시다.
- 날마다 주님의 용서와 새로운 시작을 붙들고 어제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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