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르라 (1)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는 단 하나의 근거 (롬 6:1~11)

2026.05.17이재훈로마서 6:1~11

제자의 삶은 나의 결단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았다는 이미 이루어진 사실 위에서 시작됩니다. 그 사실을 날마다 사실로 여길 때 죄를 이기는 능력이 나타납니다.

결단이 아닌 이미 이루어진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주님을 따르고 싶지만 삶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우리의 깊은 영적 갈등입니다. 결단은 소중하지만 그 결단이 출발점이 되면 아무런 변화도 경험하지 못합니다. 제자도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명령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이미 이루신 진리 위에서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경험하지 못하면 제자의 모든 명령이 은혜가 되지 않고 짐이 됩니다. 연합을 경험할 때 주님의 명령이 은혜와 기쁨이 됩니다. 오늘 로마서 6장이 그 복음의 기초를 보여 줍니다.

5장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6장은 그리스도와 함께

로마서 5장은 우리가 아직 죄인이고 연약할 때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으심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값없이 의롭다 하셨다고 설명합니다. 5장의 주어는 그리스도이며 Through Christ입니다. 6장의 주어는 우리 각자이며 With Christ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고 부활을 경험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장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같은 사건을 하나님의 시각과 우리의 시각에서 본 것이고, 이것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믿음에 더해 그 죽음이 나의 옛사람의 죽음임을 믿고 체험하지 않으면 삶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죄에 대해 죽은 우리가 어떻게 죄 가운데 살겠습니까 (1-2절)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 풍성하다는 말씀은 죄를 더 지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경험할수록 내 죄가 더 깊이 발견됩니다. 더러운 옷에는 먼지가 보이지 않지만 깨끗한 옷에는 작은 흠도 크게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바울은 은혜를 더하려고 죄 가운데 머물러야 하느냐고 스스로 묻고 결코 그럴 수 없다고 단호히 답합니다. 죄에 대해 죽었다는 것은 과거에 한 번 일어나 취소될 수 없고 지금도 영향을 미치는 사건입니다. 5장은 죄를 위하여 죽으신 죽음이고, 6장은 죄에 대하여 죽으신 죽음이어서 더 이상 죄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합니다.

세례와 접붙임, 함께라는 신앙의 비밀 (3-5절)

1절부터 10절에는 '함께'를 뜻하는 헬라어 접두어 쉰이 반복되며, 이것이 제자의 삶을 살 수 있는 단 하나의 근거입니다. 세례는 물에 잠기는 것으로 옛사람의 장례식이며, 물에서 나오는 것은 부활을 뜻합니다. 마틴 루터는 시험이 올 때마다 나는 세례받은 자라고 외치며 이겼습니다. 5절의 연합은 신약 전체에서 한 번만 쓰인, 가지를 접붙여 함께 자라게 한다는 뜻의 단어입니다. 전혀 다른 두 가지도 묶어 두면 한 나무가 되듯, 믿음은 예수님과 나를 하나로 묶어 시간이 갈수록 연합의 능력이 나타나게 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에 우리 몸을 묶으라 (6-7절)

고린도후서 4장 10절의 '예수의 죽으심'은 예수님의 시체를 뜻하며, 산 사람을 죽은 사람과 함께 묶던 방식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에 우리를 묶으면 그 죽음의 능력이 옛사람에게 나타나 옛사람이 죽고,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죽을 몸에 나타납니다. 6절과 7절은 옛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 우리가 더 이상 죄의 종이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죽은 사람은 죄에서 벗어났다는 말은 의롭다 하심의 상태가 지속된다는 뜻입니다. 대신 값을 치러 준 덕에 자유를 얻은 피고처럼 그 자유가 계속됩니다. 승리의 근거는 나의 강한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죽음의 능력입니다.

이미 이루어진 사실을 사실로 여기십시오 (11절)

1절부터 10절까지는 명령 없이 이미 일어난 사실만 설명하고, 11절에서 처음으로 '여기라'는 명령이 나옵니다. 이 단어는 입금된 돈을 장부에 기록하듯 사실을 반영하라는 회계 용어입니다. 없는 것을 최면 걸듯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진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라는 뜻입니다. 해방이 선포된 뒤에도 순사를 두려워하던 사람들처럼, 여기지 않으면 두려움이 남습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바울도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혔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날마다 믿음 안에서 살았습니다. 더 죽어야 한다는 결심은 오히려 자기를 살리고, 예수님과 함께 죽었다고 여기는 믿음에서 죽음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나의 결단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이루어진 사실 위에서 제자의 삶을 시작합시다.
  • 예수님의 죽음이 나의 옛사람의 죽음이라는 사실을 믿고 연합을 체험합시다.
  • 시험이 올 때마다 마틴 루터처럼 나는 세례받은 자라고 고백합시다.
  • 나는 죄에 대해 죽은 자라고 날마다 자신에게 선포합시다.
  • 더 죽어야 한다고 애쓰지 말고 이미 죽은 자로 여기며 믿음 안에서 살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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