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십자가의 패러독스 (막 15:25-37)
십자가는 죄인을 대신해 버림받으신 하나님의 아들의 사랑이며, 예수님은 남을 구원하고 자신은 구원하지 않으심으로 우리의 죄값을 치르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복음 중의 복음입니다.
버림받으신 예수님이 우리의 거절감까지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34절)
오후 3시에 예수님은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나마 사박다니, 곧 내 하나님 내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라고 부르짖으셨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많은 말씀 가운데 이 말씀을 특별히 전하며 버림받으신 예수님에게 집중합니다. 예수님은 메시아로 오셨지만 백성에게 거절당하셨고, 재판과 조롱 속에서 철저히 외면당하셨습니다. 그 거절과 왕따의 자리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겪는 모든 상처와 거절감을 한 몸으로 받아내고 계십니다. 사랑하셨기에 버리셨고, 사랑하는 아들이 우리를 대신해 버림을 당하셨기에 우리는 구원받았습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행해진 불의한 재판과 폭력이 십자가였습니다
십자가 사건은 밤중에 재판을 받으시고 12시간도 안 되어 사형이 집행된 불의의 절정이었습니다. 유대인의 법으로도 한밤중 재판은 금지되어 있었고, 확정된 사형수에게는 그날 형을 집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이름과 정의의 이름으로 거짓과 불법과 음모가 진행되었습니다. 예수님은 6시간 동안 달리셨으며, 확정된 죄수에게 하지 않는 폭력과 조롱이 그분께만 쏟아졌습니다. 로마 병사들의 조롱을 이미 받으신 예수님께 유대인들은 그보다 더 큰 조롱과 멸시를 퍼부었습니다. 선이 악이 되고 악이 선이 되는 역설의 순간이었습니다.
남은 구원하고 자신은 구원하지 못한다는 조롱이 오히려 우리의 구원이 되었습니다 (31-32절)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남을 구원한다더니 자기 자신은 구원하지 못한다며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얼마나 악하고 뻔뻔한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자신을 구원하지 않으셨기에 우리의 구원이 온전해졌습니다. 죄의 값은 사망이고 누구도 자신의 죄값을 치를 수 없기에, 예수님이 자신을 구원하지 않으신 것이 진정한 구원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내려오실 수 있었지만 우리를 위해 그 자리에 머무르시는 것이 더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이 역설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 구원만 챙기는 우리의 모습도 돌아보아야 합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이 죄인 중 하나로서 바라바의 자리에 서셨습니다 (27절)
예수님은 죄인 중 하나로 두 강도 사이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죄를 지은 바라바는 풀려났고, 본래 바라바가 서야 할 자리에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서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이 된 역설입니다. 설교자는 그 자리가 본래 자신이 서 있어야 할 자리이며 자신이 못 박혀야 할 자리였다고 고백합니다. 죄인인 우리가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죄 없는 분이 나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복음 중의 복음이며 소망 중의 소망입니다.
흑암은 하나님의 심판이며 예수님께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졌습니다 (33절)
낮 12시 태양이 가장 밝을 때 온 땅에 어둠이 덮였고 그 어둠은 오후 3시까지 3시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보름달이라 일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어둠이었으며, 이집트에 임한 열 재앙 중 아홉 번째 흑암과 같이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조롱하던 사람들의 얼굴은 공포에 굳어졌고, 하나님의 진노가 예수님의 한 몸에 다 쏟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짖음은 원망이 아니라 시편 22편에서 다윗이 드린 기도처럼 고난 가운데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기도였습니다. 그 기도는 지금도 주님이 우리를 위해 드리고 계신 기도입니다.
다 이루었다는 승리의 외침이 백부장의 고백으로 이어졌습니다 (38-39절)
예수님은 마지막에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는데, 아직 기력이 남아 있으셨기에 그 외침은 절망이 아니라 다 이루었다는 승리의 외침이었습니다. 그 순간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져, 이제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누구든지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예수님을 마주보고 서 있던 백부장은 이분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십자가를 깊이 이해한다면 우리의 마지막 고백도 이 백부장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예수님을 거절하고 외면하던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시다.
- 남을 구원하면서도 자기 구원만 챙기던 마음을 내려놓고 낮아지는 길을 걸어갑시다.
- 주께서 맡기신 짐을 억지로라도 순종하며 감당합시다.
- 어떤 거절감과 외로움 속에서도 버림받으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주를 신뢰합시다.
- 백부장처럼 십자가 앞에서 주님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고백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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