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소서 (엡 3:14-21)
바울이 에베소서 3장에서 드린 기도는 속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해지고 그리스도께서 마음의 주인으로 온전히 계시며 그 사랑을 날마다 깨달아 하나님의 충만하심에 이르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우리가 구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넘치도록 능히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드리는 찬양으로 끝납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자의 응답입니다 (14절)
바울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닫고 전하는 자가 된 감격 속에서 설명하던 글을 멈추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세상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여 기도하지 못하게 하지만,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은 겸손하게 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합니다. 사도의 가르침은 이렇게 중보 기도 가운데 쓰였고, 그 열망이 기도에 담겨 있습니다. 관심 있는 것은 반드시 기도하게 되므로,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과 간절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족속의 아버지이십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하늘과 땅의 모든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라고 고백합니다. 아버지와 족속이 같은 뿌리에서 나온 말로 이해되듯, 하늘과 땅의 모든 존재는 하나님으로부터 난 한 가족입니다. 이사야 40장 26절이 말하듯 하나님은 별들을 하나하나 이름대로 부르시는 분이십니다. 교회 안에 갇힌 하나님이 아니라 우주 만물을 고유하게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아버지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호칭에는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한 가족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해달라는 간구도 담겨 있습니다.
속사람의 강건함은 성령의 능력에서 옵니다 (16-17절)
첫째 기도는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을 따라 성령으로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고, 믿음으로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거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에베소 성도들은 환란 가운데 낙심해 있었기에 강건함이 필요했습니다. 상황이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문제는 상황이 아니라 속사람입니다. 속사람은 인격의 중심인 마음이고, 겉사람은 지식, 경험, 업적, 외모처럼 이 세상에 속한 것입니다. 겉사람을 가꾸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말씀과 기도로 속사람을 세우는 것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입니다. 성령의 가장 중요한 역사는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마음의 주인으로 계셔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속사람이 강건해지는 것과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온전히 거하시는 것은 같은 체험을 다른 각도에서 설명한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해도 그분을 손님처럼 대접하는지 주인으로 모시는지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음의 벽장까지 열어 드릴 수 있는지, 집의 거주자가 아니라 결정권을 가진 주인으로 모시는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마음에 온전히 머무실 때 사랑 안에 뿌리가 내리고 터가 굳어져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깊이와 높이를 깨달아야 합니다 (18-19절 전반부)
둘째 기도는 모든 성도와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깨닫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너비는 모든 족속과 열방을 품는 사랑이고, 길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깊이는 아무리 깊은 죄의 골짜기에서도 건져내시는 사랑이며, 높이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하늘에 앉히시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아는 사람은 헌신을 낭비로 여기지 않고 하늘에 속한 것을 구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충만하심에 이르는 사람이 되기를 구합니다 (19절 후반부)
셋째 기도는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의 정도까지 충만하게 되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유한한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공유하시는 거룩과 사랑의 속성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43-45절에서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면 하늘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닮은 자녀가 될 때 하나님은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십니다.
구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넘치게 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21절)
바울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능력을 따라 구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넘치도록 하실 수 있는 분께 영광을 돌립니다. 야곱은 의식주를 구했지만 하나님은 아내와 자식과 풍요를 더하셨고, 솔로몬은 지혜를 구했지만 구하지 않은 부와 영광까지 주셨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이해는 하나님을 작게 만들지만, 하나님은 그보다 훨씬 더 넘치게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바울은 이 감옥에 갇힌 자로서도 하나님은 갇힌 분이 아니라고 고백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겉사람보다 속사람을 먼저 돌아보고 말씀과 기도로 강건하게 세워 갑시다.
- 예수님을 손님이 아니라 우리 마음과 가정의 주인으로 온전히 모십시다.
-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깊이와 높이를 날마다 깨달아 알아 갑시다.
-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을 닮은 자녀가 되기를 힘씁시다.
- 우리의 믿음과 생각을 넘어 훨씬 더 넘치도록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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