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다윗과 압살롬 (삼하 15:1~12)
다윗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은 것은 성공이 아니라 깨어짐이었습니다. 자녀 때문에 권위가 무너지는 가정의 아픔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의 나라를 나누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깨어짐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지는 다윗
다윗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빚은 것은 그에게 주어진 능력과 축복과 성공이 아니었습니다. 깨어짐을 통해서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졌습니다. 젊은 날에는 사울 왕이 그를 깨뜨린 도구였고, 인생의 절정에 이르러서는 범죄로 넘어져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깨뜨리셨습니다. 이번에 그를 깨뜨린 도구는 그의 아들들, 곧 자녀들이었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에 넘어지고 회복되는 일은 더욱 어렵지만, 하나님은 그 그릇을 다루어 새롭게 하십니다.
자녀의 고통 앞에서 무너진 아버지의 권위
다윗은 자녀를 가장 사랑했지만, 그 자녀들이 그에게 고통과 아픔과 슬픔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복 누이 다말을 향한 성폭행과 복수, 살인이 그의 집안에 일어났고, 다윗은 이를 야단칠 권위가 이미 무너져 있어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에게 당한 일은 말할 수 있어도 자식에게 당한 고통은 어디서도 말할 수 없습니다. 자녀 교육에서 돈과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 자신이며, 아버지의 시간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공적인 일에 바빴던 다윗은 많은 자녀에게 시간과 마음을 충분히 주지 못했습니다.
부모의 인격이 무너질 때 가정의 권위도 무너집니다
순종을 이끌어내는 것은 그것이 옳고 사실이기 때문이 아니라 권위입니다. 사춘기 자녀가 친구와 세상의 말을 따르는 것도 그 말이 옳아서가 아니라 권위를 그곳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도덕적, 윤리적, 특히 성적인 실수는 자녀에게 씻을 수 없는 권위의 상처를 남깁니다. 세상이 다 그러니 자녀가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해하는 것과 권위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사탄은 믿는 가정을 불행하게 만들려고 타락시키며, 그 가장 손쉬운 통로가 세상에 만연한 성적 타락입니다.
아버지의 자리를 탐낸 압살롬의 민심 훔치기 (1-6절)
압살롬은 복권된 뒤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이 아니라 아버지의 자리를 원했습니다. 그는 전차와 말, 오십 명의 호위병을 세우고 성문 길가에 서서 재판을 호소하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들에게 왕은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관심도 없다고 말하며, 자신이 재판관이 되면 정당한 판결을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누가 절을 하면 손을 잡고 입을 맞추며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지만, 그 중심은 백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이용하고 훔치는 것이었습니다. 4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한 이 일은 겉으로 보이는 친절과 다른 속마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나누지 않고 하나님께 맡긴 다윗 (7-12절)
압살롬은 헤브론에서 예배를 드리겠다는 명분으로 아버지의 허락을 받았고, 예루살렘의 고관 이백 명은 아무것도 모른 채 따라나섰습니다. 12절에서 다윗의 참모 아히도벨이 가담하면서 반란 세력은 점점 커졌습니다. 다윗은 얼마든지 반기를 들 수 있었지만 하나님의 왕국을 분열시키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스스로의 힘으로 왕국을 차지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까지 광야의 도망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반면 압살롬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고 아버지를 쫓아내며 하나님을 이용했습니다.
맨발로 떠난 다윗, 징계를 받아들이며 하나님께 맡기다
다윗은 맨발로 울면서 머리를 풀고 예루살렘을 떠났는데, 이는 준비가 없어 도망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징계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사울 집안의 시므이가 저주할 때도 그는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저주하게 하셨다며 아들의 배반까지 감수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세우시든 버리시든 그 뜻을 따르겠다고 고백했고, 압살롬이 죽었을 때도 진심으로 슬퍼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징계하고 단련하신 뒤 그의 영원한 왕국을 든든하게 세우셨습니다. 깨어짐 뒤에 다시 세우시는 하나님의 손에 자신의 머리를 맡긴 것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자녀를 돈과 환경보다 믿음으로 키우는 부모가 됩시다.
- 자녀 앞에 권위를 세우기 위해 먼저 우리의 인격을 날마다 하나님의 손에 빚어 가십시오.
- 자녀에게 물질을 주기 전에 우리의 시간과 관심을 먼저 나눕시다.
- 우리 마음의 중심이 어디를 향하는지 돌아보고, 공동체를 나누는 말이 아니라 세우는 말을 합시다.
-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모든 일의 결과를 하나님의 주권에 맡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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