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거짓에 넘기다 (눅 23:13~25)

2014.10.12이재훈누가복음 23:13~25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알면서도 시기와 거짓 음모, 군중의 외침과 자리를 지키려는 두려움 앞에 진실을 거짓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거짓을 이기셨으니, 우리는 빌라도처럼 끌려가지 말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고 진실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빌라도의 이름이 사도신경에 남은 이유는 그의 결정에 있습니다

본디오 빌라도는 성경 역사에서 약 네 시간 정도 등장하지만, 사도신경에 예수님께 고난을 준 대표적인 인물로 언급되어 가장 유명해진 사람입니다. 빌라도의 후예들은 유대 지도자들이 더 큰 죄가 있다고 항변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그가 모든 죄인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죽음에 관한 최종 결정권자였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넘겨주는 결정을 했습니다. 그 결정 이면에는 진실을 거짓에 넘긴 피할 수 없는 죄가 숨어 있었습니다.

여섯 단계, 열여덟 시간의 재판은 거짓된 음모를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공회에서 두 번, 로마의 재판에서 세 단계씩 총 여섯 단계의 재판을 받으셨고, 그 모든 과정이 18시간 만에 밤부터 새벽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법을 강조하던 로마 시대에 이런 속도의 사형 선고는 그 자체로 거짓된 음모가 숨은 불법 재판임을 가르쳐 줍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종교적인 문제로는 사형을 선고받을 수 없음을 알고 죄목을 신학 문제에서 내란 음모와 반역죄 같은 정치적 죄목으로 바꾸었습니다. 빌라도는 그들의 악과 시기심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빌라도는 무죄를 알면서도 자리를 지키려 진실을 버렸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다고 세 번이나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그는 헤롯에게 보내거나 매질 후 풀어주거나 바라바와 예수님을 놓고 사면을 시도하는 등 타협책을 썼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진실을 말할 용기가 있었다면 이런 도피책은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소요가 일어나 황제에게 실직당할 것을 두려워했고, 아내의 꿈 이야기라는 양심의 소리마저 외면했습니다. 결국 군중의 큰 소리 앞에서 그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고 진실의 눈을 감았습니다.

소리가 크다고 진실이 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소문을 진실로 믿고 그 소문으로 불의를 행하는 일에 앞장서기도 합니다. 얼마나 큰 소리냐가 아니라 그것이 진실이냐 거짓이냐가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원하고 외친다고 해서 그것이 옳은 것은 아니며, 민주주의의 약점도 여기에 있습니다. 참된 지도자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대중에게 무엇이 진실이고 최선인지를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진실을 말하는 일은 반대가 심하고 위험이 클 때 용기가 필요합니다.

넘겨짐의 두 차원: 빌라도의 죄와 하나님의 사랑 (25절)

인간적으로 보면 유다가 제사장에게, 제사장이 빌라도에게, 빌라도가 군병들에게 예수님을 넘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차원에서 보면 하나님의 큰 사랑이 그 아들을 십자가에 넘기셨고, 예수님 자신도 은혜로 자신을 넘기셨습니다. 윈슬로는 돈도, 두려움도, 시기도 아닌 사랑 때문에 성부 하나님께서 넘겨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빌라도와 같은 내 죄가 예수님을 십자가로 보냈고, 동시에 그분의 사랑이 예수님을 십자가로 보냈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거짓을 십자가에 못 박고 승리하신 주님을 따릅니다

예수님은 억울한 죽음으로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부활하심으로 진실이 살아 있고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진실의 편이라는 증거입니다. 세상이 거짓과 불의로 가득하다고 변명하며 끌려가는 빌라도와 같은 인생으로 살지 말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고 거짓을 이기신 예수님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우리 안에 타협하고 끌려가는 빌라도의 모습이 있는지 돌아봅시다.
  • 진실이 불리해 보일 때에도 두려움보다 용기를 택합시다.
  • 많은 사람이 외친다고 해서 그것을 진실로 믿지 말고 사실을 확인합시다.
  • 양심의 소리와 주변의 바른 권면에 귀 기울이며 살아갑시다.
  •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고 거짓을 이기신 주님을 따라 진실을 지킵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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