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하박국의 기도 (합 3:1~19)
하박국은 악인이 형통하는 현실 앞에서 항의하다가 하나님의 공의와 진노 가운데의 자비를 깨닫고 찬양하게 됩니다. 십자가 안에서 우리도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기뻐할 수 있습니다.
고난 한복판에서 드린 기도
구약 기도의 사람들은 언제나 고난의 한복판에 있었고, 고난이 깊을수록 기도는 더 진실하고 간절했습니다. 고난은 우리의 교만을 무너뜨리고 허영을 벗겨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게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고난 자체가 아니라 기도하지 않고 혼자 이겨 보려는 것입니다. 이들은 역사의 문제를 품고 자신의 죄를 회개함으로 고난을 헤쳐 갔습니다. 역사의 위기는 죄와 관련되어 있어서, 죄 앞에 직면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무너진 현실에서 터져 나온 신앙 고백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올리브나무는 가장 흔하고 중요한 나무이고, 양과 소는 유목 농경사회의 필수 동물입니다. 이것들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경제, 사회, 정치가 모두 붕괴해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런 때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말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의 독백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고백은 1장부터 3장 16절까지의 결론이며 위대한 신앙의 승리입니다. 하박국이 이른 과정을 믿음으로 함께 거칠 때 이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됩니다.
항의하던 하박국, 믿음으로 사는 의인
하박국은 악인이 번성하고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여 항의했습니다. 1장 13절에서 "왜 반역자들을 조용히 바라보고만 계십니까?"라고 물었는데, 바벨론이 유다를 심판하는 도구가 된다는 계획에 분노한 것입니다. 2장에서 하나님은 죄악을 묵인하지 않고 공의로 심판하시며, 도구인 바벨론도 심판하신다고 답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의인은 믿음으로 삽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1장 17절에서 인용한 이 말씀의 의인은 도덕적으로 흠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이 의로움을 인정하고 회개하며 엎드리는 사람입니다.
진노 가운데서도 자비를 기억하시는 하나님
3장 2절에서 하박국은 하나님의 명성을 듣고 두려워하며, 진노 가운데서도 자비를 기억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노아의 심판 뒤에 가족을 남기셨고, 1세대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해도 여호수아와 갈렙의 세대는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C. S. 루이스는 이를 잔인한 자비라고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이 잔인해 보이는 것은 악과 싸우시는 거룩한 용사이시며 죄를 미워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진노가 없었다면 더 큰 멸망이 왔을 수도 있습니다. 자연도 그 진노 앞에 반응하는데, 예수님이 종말의 징조로 지진을 말씀하셨고 고 건 장로님의 분석으로 최근 10년의 지진 빈도가 그 이전 100년보다 높다고 합니다.
염려자에서 예배자로 변화된 하박국
16절에서 하박국은 뱃속이 뒤틀리고 입술이 떨리고 뼈가 썩고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얼마나 공의로우시고 동시에 자비로우신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악인으로 인한 고난은 마지막이 아니며 하나님의 선한 계획으로 반전됩니다. 그래서 1장의 항의, 두려움, 염려는 3장의 찬양, 믿음, 경배가 됩니다. 워런 위어스비 목사님은 이를 염려자, 관찰자, 예배자로 표현했습니다.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기쁨과 새 힘
조나단 에드워즈는 인간의 가장 적절한 행복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며, 다시 태어나야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박국이 그렇게 고백한 것은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이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히브리서 12장 2절대로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해 십자가를 참으셨고, 진노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즐거워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진노 가운데 자비를 기억해 달라는 기도의 응답이며 하나님의 잔인한 자비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조처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즐거워할 때 하나님이 가장 영화롭게 되시고, 그런 이의 발은 사슴처럼 힘찹니다.
삶에 적용하기
- 뉴스 속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악을 떠나 바로 섭시다.
- 고난 앞에서 혼자 이겨 보려 하지 말고 기도하며 나의 죄를 회개합시다.
-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의로우심을 인정하고 겸손히 엎드려 믿음으로 삽시다.
- 두려운 마음으로 십자가 앞에 서서 진노 가운데 베푸신 자비에 감사합시다.
- 어떤 형편에서도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주님이 나의 힘이라고 고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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