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원망을 들으시는 하나님 (출 16:1~12)
하나님은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가 많으신 분이라서 광야에서 백성의 원망을 참고 받아주시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알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원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경륜과 예수 그리스도 안의 생명의 양식을 의지해야 합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구약은 진노의 하나님을, 신약은 사랑의 하나님을 보여준다고 나누는 생각은 마르시온의 주장과 같으며 매우 천박한 사고입니다. 예수님은 구약을 사랑하셨고 모든 가르침을 구약에 근거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기 34장 6-7절에서 자신을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며 인자와 진실이 많은 분이라고 소개하십니다. 물론 공의로운 심판도 있지만 하나님은 벌하셔야 할 때보다 참고 용서하신 때가 훨씬 많습니다. 히브리어로 진노를 뜻하는 아프라는 단어는 문자적으로 코를 뜻하고, 노하기를 더디하신다는 말은 코가 길다는 표현으로 나타납니다.
원망을 들어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 (3-5절)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나온 뒤에도 원망을 반복했습니다. 바로의 군대가 다가오자 여호와가 광야에서 죽게 하실 것이라고 원망했고, 광야에 들어가서도 물이 쓰다고 불평했습니다. 16장 3절에서 그들은 고기 솥 곁에서 빵을 먹던 애굽이 차라리 나았다고 말하며 온 회중이 굶어 죽게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책망이나 진노의 말씀 없이 4-5절에서 하늘에서 먹을 것을 내리겠다고 응답하셨습니다. 쓴 물도 단물로 바꾸시며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망에는 기억, 통찰, 예측의 오류가 있습니다 (3절)
백성의 원망을 살펴보면 세 가지 특징이 드러납니다. 첫째, 과거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고기 솥 곁에서 빵을 먹던 때만 기억하고, 채찍 아래 벽돌을 굽던 시절은 잊었습니다. 둘째, 현실을 바로 보는 통찰이 부족했습니다. 욕심이 채워지지 않는 것과 필요가 채워지지 않는 것을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미래를 과장했습니다. 다 굶어 죽는다고 했지만 가축이 남아 있었고 양식이 모두 떨어진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우리도 원망이 일어날 때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려는 교육 (6-12절)
하나님이 광야로 이끄신 목적은 백성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을 알게 하시려는 데 있습니다. 6절과 8절, 12절에서 반복되는 것은 너희가 여호와의 임재를 알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백성의 원망을 들으셨다고 여러 번 강조하시며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공감하고 용납하셨습니다. 이는 사춘기 자녀를 대하듯 먼저 받아 주시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출애굽 후 율법을 받은 이후에는 같은 불평에도 더 엄격하게 대하셨습니다. 민수기 11장에서는 고기 먹기를 원망하는 백성에게 진노하셨습니다.
만나로 가르치신 경제의 원칙과 생명의 양식
하나님은 만나를 주시면서 날마다 거두게 하셔서 노동의 가치를 가르치셨습니다. 각자 먹을 만큼만 거두게 하셔서 절제를 가르치셨고, 여섯째 날에 이틀 치를 거두어 안식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신명기 8장 3절은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요약합니다. 이 경륜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경제 문제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 48-51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생명의 빵이며 이 빵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하나님은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가 많으신 분임을 믿고 원망을 내려놓읍시다.
- 과거를 정확히 기억하고 현실을 진실하게 분석하여 불필요한 원망을 줄여 갑시다.
- 욕심과 필요를 구별하여 필요는 하나님께 맡기고 감사하는 삶을 삽시다.
- 날마다 필요한 만큼 거두며 안식을 지키는 삶으로 하나님의 경륜을 신뢰합시다.
- 하늘의 생명의 양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 안에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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