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송구영신 40일 새벽기도회 17일차 - 불순종의 고집을 꺾으시는 은혜 (욘 4:1~11)
하나님의 은혜는 불순종하는 우리를 끝까지 추적하셔서 고집을 꺾고 순종으로 바꾸시며, 그 은혜는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에게까지 흘러가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은혜를 앞세우고 진리가 뒤따르는 삶을 삽시다
새해에 은혜와 진리를 붙잡고 살펴보니 우리는 자신에게는 은혜를 앞세우고 남에게는 진리를 앞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뒤집어 다른 사람에게는 은혜를 먼저 향하고, 나 자신에게는 진리를 철저히 적용해야 합니다. 진리를 버리면 은혜도 사라지지만, 은혜가 진리의 뒤를 따를 때 삶의 거룩과 화합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을 아무렇게나 살게 하지 않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고 진리 가운데 나아가야 합니다.
불순종의 DNA를 고치시는 은혜
우리는 아담에게서 이어받은 불순종의 DNA를 지니고 태어나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순종할 수 없습니다. 이 불순종을 순종으로 바꾸기 위해 하나님은 죽기까지 희생하셨습니다. 은혜란 아무 의무가 없는 분이 자격 없는 자에게 무조건적으로 베푸시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용서하실 의무가 없으시지만 우리를 찾아와 용납하시고 고쳐 주셨습니다. 이 은혜 가운데 자랄 때 진리에 속하지 않은 것들이 하나씩 고쳐지고 회복됩니다.
믿음과 고집을 구별합시다
믿음과 고집은 포기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으며 에너지가 많다는 점에서 매우 닮아 있어서 자신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열매는 다릅니다. 믿음은 순종에 이르고, 고집은 자기 뜻을 앞세워 불순종과 다툼, 분열, 공동체의 파괴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내 안의 에너지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인지 고집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요나의 불순종은 고차원적인 불순종이었습니다 (1-3절)
요나는 가기 싫어서가 아니라 니느웨가 회개할 것 같은 불안한 예감 때문에 불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면서도 거절하는 것이 그의 불순종이었습니다. 그는 니느웨가 멸망하기를 바랐고, 백성들이 회개하고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하시는 것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저자는 한 집회에서 미워하는 친구가 변화되는 것을 보고 괴로워했던 체험을 나누었습니다. 머리로는 원수도 사랑해야 한다고 알면서도 마음이 따르지 않으면 우리도 요나와 같이 은혜를 거부하며 울게 됩니다. 천국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안 되는 곳이 아닙니다.
은혜의 추적자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요나가 다시스로 도망했을 때에도 하나님은 그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추적하셨습니다. C. S. 루이스는 하나님을 낚시꾼, 쥐를 쫓는 고양이, 천국의 사냥개에 비유했습니다. 낚시꾼은 먹이로 우리를 끌어오시고, 고양이는 쥐구멍 길목에서 기다리시며, 사냥개는 끝까지 추적하십니다. 하나님은 풍랑을 일으키셔서 요나를 깨우시고, 큰 물고기를 준비하셔서 그를 건지셨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배에 풍랑이 닥친다면 이는 멸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은혜의 추적으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몸은 순종하나 마음은 불순종한 요나 (3장 4절 이하)
요나는 순종하여 니느웨로 갔지만 3일 길인 성을 하루만 다니며 지름길로 지나가듯 짧게 외쳤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한 사람이 회심했고, 그 뒤로 왕까지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회개의 역사는 사람이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도구로만 쓰시지 않고, 그 마음까지 고쳐 하나님을 닮게 하기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세 가지 질문에 응답하는 요나 (1-11절)
회개의 역사를 보고 요나는 몹시 화를 내며 죽기를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첫째, 내가 화내는 것이 옳으냐고 물으셨습니다. 둘째, 박넝쿨이 시들었을 때 화내는 것이 옳으냐고 물으셨습니다. 요나는 자신이 심지도 기르지도 않은 박넝쿨을 아꼈지만, 하나님은 셋째로 그가 십이만 명이 넘는 니느웨를 아끼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요나서는 이 질문으로 끝나며, 이 질문은 지금 우리에게도 던져져 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나 자신에게는 진리를 철저히 적용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은혜를 먼저 베풉시다.
- 내 안의 열정이 믿음인지 고집인지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로 결단합시다.
- 나를 괴롭힌 사람이나 미워하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합시다.
- 마음의 분노가 일어날 때 하나님의 질문을 듣고 그 분노 이면의 불순종을 돌아봅시다.
- 우리를 찾아오시는 은혜의 추적을 인정하고, 선교와 전도로 이웃에게 은혜를 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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