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쉼이 필요한 당신에게 (눅 19:5~10)
사람에게 지친 우리를 예수님은 평가하지 않고 이름을 불러 새 삶으로 초청하십니다. 십자가로 우리의 죄와 짐을 대신 지시고 참된 쉼을 주십니다.
함께 있어도 외로운 관계의 피로
관계와 권태기가 합쳐진 '관태기'라는 말이 생길 만큼 사람 만나는 일이 버겁습니다. 단체방은 수십 개인데 마음을 나눌 사람은 많지 않고, '언제 밥 한번 먹자'는 말은 흘려보내는 인사가 된 지 오래입니다. 사람이 싫지는 않지만 굳이 같이 있고 싶지도 않으면서, 동시에 누군가 곁에 있어 주기를 바라는 모순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MIT 사회심리학자 쉐리 터클은 '대화로부터의 도피'에서 사람들이 관계가 요구하는 부담은 지지 않으면서 함께 있다는 환상만 원한다고 짚습니다. 피상적인 관계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이번 달 주제 '쉼이 필요한 당신'의 세 번째 시간으로 사람에게 지친 당신을 삭개오의 이야기로 나눕니다.
사람들 속에서 철저히 혼자였던 삭개오
삭개오는 여리고의 세리장이자 부자였습니다. 당시 세리는 로마를 대신해 세금을 거두는 동족 배신자였고, 로마에 바칠 몫보다 더 거두어 자기 배를 채우는 도둑이나 사기꾼처럼 여겨졌습니다. 게다가 한눈에 알아볼 만큼 키가 작았던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려 했지만, 사람들은 자리를 내주기는커녕 몸으로 막아섰습니다. 성경 속 인물의 심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작은 키로 무시당한 열등감 때문에 그가 권력과 돈에 집착하게 되었다고 풀이합니다. 인정받으려고 찾아낸 길이 오히려 그를 고립시켰고,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곳까지 갔습니다. 열심히 살수록 사람들 속에서 홀로 내팽개쳐진 듯한 분이 있다면 삭개오의 이야기가 곧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낙인 대신 이름을 불러 주시는 예수님 (5-7절)
삭개오는 체면과 지위를 내려놓고 하층민이나 하던 나무 위로 올라갔고, 예수님은 그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사람들은 세리장, 부자, 키 작은 사람이라는 이름표에 더해 '죄인'이라는 낙인을 이름 대신 붙였습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본래 '깨끗한 사람, 의로운 사람'이라는 뜻이며, 부모는 아들이 그렇게 살기를 바라며 지어 주었습니다. 예수님은 '깨끗한 자야, 의로운 사람아, 어서 내려오너라' 하시듯 그 이름의 뜻대로 삶이 회복되기를 원하며 새 삶으로 초청하셨습니다. 평가하고 판단하는 시선은 우리를 그 안에 가두고 쫓기듯 살게 해 사람에게 지치게 하지만, 예수님의 부르심은 그 시선에서 우리를 건져 냅니다.
사랑으로 가치를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
이사야 43장 1절은 '내가 너를 건져 주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내 이름을 불렀으니 너는 내 것이다'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이 이름을 부르신다는 것은 우리가 그분의 소유이며, 그분이 우리를 아시고 기억하시고 보호하신다는 뜻입니다. 아이들이 마트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인형이나 베개를 이사할 때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치 있어지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값비싼 것을 사랑해서 우리가 가치를 증명하려 애쓰게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가치 없는 존재를 사랑하여 가치 있게 만드십니다. 예수님이 들어가신 삭개오의 집은 죄인의 집이 아니라 예수님이 머무시는 집이 되었고, 어거스틴은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의 옛 모습을 죽여 전에는 결코 될 수 없던 사람이 되게 한다고 했습니다.
주인이 바뀐 삶과 용서받은 영혼 (8-10절)
삭개오는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속여 얻은 것은 네 배로 갚겠다고 고백합니다. 삶의 의미와 같던 돈보다 더 중요한 분이 생겼고, 그가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른 것은 돈을 주인으로 섬기지 않고 예수님 안에서 만족하며 쉼을 누리겠다는 선언입니다. 예수님은 부르심에 응답한 그에게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임종을 앞둔 분들이 마지막까지 '미안하다'고 하는 말은 대개 상대는 잊은 사소한 일이어서, 우리는 마음에 응어리를 품고 삽니다. 스스로를 용서할 힘이 없는 우리는 용서를 받아야만 쉼과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무에 오르신 예수님, 십자가 안의 쉼
나무에서 내려오라 하신 예수님은 이후 우리의 죄와 연약함과 무거운 짐을 지시고 십자가라는 나무에 오르셨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고통과 모욕을 대신 지고 죽으심으로 참된 자유와 안식과 평안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쉼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가슴의 응어리를 십자가 앞에 내어놓고 그분의 사랑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는 것이 사람에게 지친 삶이 쉼을 얻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 시대는 함께 있어도 외롭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품어 존귀한 존재로 만들어 가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사람들의 평가와 시선, 스스로 붙인 낙인에서 벗어나 나를 이름으로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에 귀 기울입시다.
- 마음의 응어리와 죄의 짐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내어놓고 참된 자유를 누립시다.
- 내가 다른 사람에게 준 상처를 정직하게 돌아보고, 용서를 구할 사람에게 용기 내어 용서를 구합시다.
- 돈과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 안에서 만족하며 살아갑시다.
- 사람에게 지친 마음 그대로 예수님을 만나고 삶을 그분께 맡깁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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