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가룟 유다 : 그가 나가니 밤이러라 (요 13:21~30)
가룟 유다는 빛이신 예수님과 3년을 동행하고도 탐욕과 위선, 사단의 틈타심 속에서 회개를 거부하고 어둠을 택했습니다. 우리 안에도 유다의 뿌리가 있으니 늘 돌이켜 빛이신 주님께 나아갑시다.
그가 나가니 밤이러라 (30절)
요한복음 13장 30절의 '밤이러라'는 헬라어 성경에서 '그리고 그때는 밤이었습니다'로 강조됩니다. 이는 단지 어두운 저녁이 아니라 영적 상태를 나타냅니다. 니고데모도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고 거듭남의 뜻을 몰라 어머니 모태에 다시 들어가느냐고 어리석게 답할 만큼 어둠 속에 있었지만, 예수님을 만나 빛으로 나아왔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빛이신 예수님과 3년을 동행하고도 어둠을 선택했습니다. 요한복음 1장에서 3장까지 말하듯 사람들이 자기 악한 행위를 더 사랑해 빛을 거부했는데, 유다가 바로 그런 인생이었습니다.
문제는 시작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가룟'은 지역 이름으로, 히브리어 '이시 크리옷'은 크리옷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유다는 열두 제자 중 유일하게 남부 유대 출신이고 나머지 열한 명은 갈릴리 사람입니다. 그도 예수님께서 기도하고 택하신 제자입니다. 배반할 의도로 위장해 들어온 것도, 예수님이 이용하려고 부르신 것도 아닙니다. 처음에는 다른 제자들처럼 말씀과 능력과 부르심에 이끌려 제자가 되었습니다. 제자의 삶을 사는 중에 마음에 죄악이 들어오고 사단이 틈타 점진적으로 배반에 이르렀습니다.
돈은 겉으로 드러난 계기일 뿐입니다
유다가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팔았기에 흔히 돈에 대한 탐욕 때문이라고 답하지만,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른 장작에 불을 붙인 트리거였을 뿐 더 깊은 원인이 쌓여 있었습니다. 돈을 탐했다면 머리 둘 곳 없는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돈궤를 맡아 계속 횡령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고, 양심이 마비된 사람은 후회하며 돈을 돌려주고 자살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뿌리를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배신의 뿌리: 메시아관·위선·자기 보호·사단
첫째, 유다는 로마에서 독립시킬 정치적 메시아를 꿈꾸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왕 삼으려는 사람들을 피하시고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시자 실망이 분노로 변했습니다. 둘째, 향유 사건에서 가난한 자를 내세웠지만 실은 돈을 횡령하던 탐욕과 위선입니다. 그는 다른 제자들처럼 '주여'가 아니라 '랍비여, 저는 아니지요' 하고 능청스럽게 말했습니다. 셋째, 예수님이 자신을 아신다는 것을 알고 돌이키기보다 아는 분을 제거하려는 자기 보호의 본능입니다. 앞일을 잘 읽던 그는 먼저 대제사장을 찾아가 협상했습니다. 넷째, 요한복음 13장 2절처럼 사단이 먼저 생각을 넣고 그다음 유다 안으로 들어가 인격을 지배했습니다.
끝까지 사랑받았으나 끝까지 거부했습니다 (27절)
다섯째 뿌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끝까지 거부한 완고함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며 유다의 발도 씻기시고, 만찬의 귀한 손님에게 하는 대로 빵 한 조각을 찍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입맞춤 때도, 돈을 돌려줄 때도 돌이킬 기회가 있었지만 후회만 했을 뿐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베드로도 세 번 부인했으나 회개했습니다. 회개는 방향을 전환하는 '메타노이아'입니다. 27절 '내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는 배신을 촉구하신 것이 아니라, 회복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지게 하신 말씀입니다.
내 안의 유다를 찾아 빛으로 나아갑시다
유다 복음이라는 위경이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처럼 유다를 운명의 희생자로 동정하는 해석은 잘못입니다. 칼뱅은 예언되어 있어도 유다가 변명할 수 없는 것은 스스로의 사악한 마음으로 행했기 때문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예수님은 여러 번 경고하고 사랑으로 돌이키려 하셨고, 요한복음에서 세 번 심히 괴로워하신 중 한 번이 유다 때문이었습니다. 3년간 동행한 제자도 그러했으니 우리도 유다 같은 배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신앙의 동기를 늘 점검하며 오늘 나의 걸음이 어둠을 향하는지 빛을 향하는지 물어야 합니다. 빛이신 예수님이 함께하시기에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 안에 유다 같은 탐욕과 위선, 배신의 싹이 없는지 말씀을 거울로 삼아 찾아냅시다.
- 신앙의 동기를 늘 점검하여 예수님께 활짝 열린 삶인지 세상에 열린 삶인지 돌아봅시다.
- 죄를 깨달을 때 감정적 후회에 그치지 말고 방향을 돌이키는 회개로 나아갑시다.
- 오늘 나의 발걸음이 어둠을 향하는지 빛을 향하는지 물으며 빛이신 주님께 한 걸음씩 나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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