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하나님 나라 (롬 14:15~19)

2018.04.29이재훈로마서 14:15~19

교회 안의 다툼은 먹는 문제 같은 주변적인 일에서 시작되지만, 그 문제를 가지고 형제를 판단하고 멸시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의와 평강과 기쁨으로 세워지므로, 우리는 서로를 세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주변적인 문제가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교회 역사에서 다툼과 분열의 원인은 근본적인 문제보다 부분적이고 지역적인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로마 교회도 시장에서 파는 고기를 먹어도 되는가라는 문제로 성도들이 서로 갈라졌습니다. 당시 시장의 고기 대부분은 우상 숭배에 쓰였던 고기였기에,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성도에게는 고민이 되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지, 신앙의 중심 문제가 아닙니다. 바울은 이것을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는 주변적인 문제로 보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1-3절)

바울은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서로를 판단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먹는 사람은 먹지 못하는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못하는 사람은 먹는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먹느냐 먹지 않느냐는 개인의 선택이며, 진짜 핵심은 그 문제로 다른 성도를 어떻게 대하고 바라보느냐입니다. 서로 판단하고 멸시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고린도전서 8장에서도 같은 교훈이 주어지며, 먹는 것보다 형제가 시험에 들고 근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합니다.

아디아포라 논쟁이 보여 주는 교훈

종교개혁가들도 이런 문제를 아디아포라 논쟁으로 깊이 다루었습니다. 아디아포라는 성경이 명하지도 금하지도 않은 대소롭지 않은 일들을 뜻합니다. 루터는 성경이 금하지 않은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아 교회 음악과 전통에 열려 있었지만, 칼빈은 성경이 명한 것만 할 수 있다고 보아 더 엄격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목회자가 가운을 입느냐 입지 않느냐는 아디아포라의 문제입니다. 입고 안 입고의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그 문제로 상대방을 어떻게 판단하고 멸시하느냐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의와 평강과 기쁨입니다 (17-19절)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기쁨입니다. 음식이나 절기, 제도, 옷차림, 음악 스타일을 넘어서는 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나라에는 법과 통치와 질서가 있으며, 하나님 나라의 법에 내가 맞추어야 합니다. 형제를 대할 때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사람으로 대해야 하고, 그 밖의 문제는 포기하고 양보하며 서로 화평을 이루고 세워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로마서 5장 1-2절이 보여 주듯 의, 화평, 기쁨은 순서대로 이어지며, 하나님 나라는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받은 자들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의는 자랑할 것 없는 은혜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스스로 의로워서 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은혜로 하나님 백성이 되었기에 자랑할 것이 없고, 다른 누군가를 판단하고 비판하고 멸시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평화는 힘이 뒷받침하는 평화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평화는 값없이 의롭게 된 데서 얻어지는 평화입니다. 내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을 따를 때 화평과 자유가 함께 옵니다. 기쁨은 의와 화평을 거쳐야 누릴 수 있으며, 성령 안의 기쁨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서로를 세우는 일에서 얻어집니다.

삶에 적용하기

  • 주변적인 문제로 형제를 판단하고 멸시하는 마음을 내려놓읍시다.
  • 먹는 것이나 입는 것 같은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서로 근심하게 하지 않도록 돌아봅시다.
  • 다른 성도의 믿음과 형편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위해 죽으신 사람으로 대합시다.
  • 교회 공동체의 문화와 질서를 존중하며 화평을 이루는 데 힘씁시다.
  • 먹고 마시는 문제가 아니라 의와 평강과 기쁨을 추구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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