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압살롬 (삼하 15:1~12)

2013.11.24이재훈사무엘하 15:1~12

죄는 번식하고 확대되어 한 사람의 잘못이 가정과 나라 전체의 고통으로 번집니다. 죄는 악을 선으로 착각하게 만들므로, 우리는 악을 악으로 분명히 다루고 용서와 징계를 분별 있게 행하며 십자가의 보혈로 죄의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죄는 번식하여 악순환을 만든다

다윗의 후반부 인생은 죄의 무서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죄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번식하고 자라며 확대됩니다. 다윗의 탐심은 간음을 낳았고, 거짓말을 낳았고, 살인을 낳았습니다. 아담의 원죄는 가인의 질투하는 살인으로 나타났고, 후손에게는 작은 상함에도 더 크게 복수하는 보복의 살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아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모든 사람이 악에 치우쳤습니다. 이것은 구약의 역사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 개인의 인생과 오늘의 역사에도 반복됩니다. 나의 죄가 다른 사람에게 죄성을 일으키고, 그 죄성이 전염되어 죄는 점점 확장됩니다.

악을 선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죄

죄의 가장 무서운 힘은 악을 선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압살롬은 누이 다말이 암논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아무 조치가 없자 불만을 품었고, 2년을 참다가 양털 깎는 축제 자리에서 암논을 암살했습니다. 그는 이것을 정의로운 복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암논이 다말을 범한 것은 악이지만, 살인은 더 큰 악입니다. 신명기의 같은 법은 복수를 장려하려는 것이 아니라 억제하려는 것이며, 개인이 아니라 공적인 재판이 죄에 합당한 벌을 내리도록 한 것입니다. 사람의 복수는 점점 가중되기 마련이고, 이것이 우리 인간의 죄성입니다.

이미지 메이킹과 정치적 위장 (1-6절)

압살롬은 반역을 준비하면서 4년 동안 자신을 위대하게 보이도록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전차와 말과 군사 50명을 앞세워 요란한 행차를 했고, 그런 요란함을 사람들이 받아들였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또 그는 일찍 일어나 성문 길가에 서서 재판을 호소하러 오는 백성들을 만났습니다. 어느 성 출신이냐고 묻고, 절하는 사람을 붙들어 입을 맞추며 친밀함을 보였습니다. 다윗을 직접 비난하지 않고 '다윗에게는 그런 사람이 없구나'라며 은근히 깎아내렸고, 자기에게 오면 정당한 판결을 내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백성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하나님을 빙자한 거짓 명분의 반역

압살롬은 4년째에 하나님께 소원을 이행하러 헤브론에 가겠다고 말했고, 다윗은 그를 평안히 보냈습니다. 그는 헤브론에서 200여 명의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모았는데, 그들은 제사에 참여하러 간 줄 알았습니다. 다윗의 정치 멘토 아히도벨까지 불러 완전한 세팅을 마련한 뒤, 그곳에서 자신이 왕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영문도 모르던 사람들은 공범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나라를 살린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더 큰 악을 행하면서도 자신은 정의를 행한다고 합리화했습니다. 이것이 죄가 옳은 면 한 가지를 내세워 나머지 그릇된 것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함정입니다.

다윗의 우유부단함과 무분별한 용서

압살롬의 죄에는 다윗의 책임도 있습니다. 밧세바 사건 이후 다윗은 영적 분별력을 잃었고, 악을 악으로 엄격하게 다루지 못했습니다. 암논이 다말을 범했을 때 다윗은 심히 분노했지만 그 뒤에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압살롬이 살인하고 도피했다가 돌아왔을 때도, 책임을 묻고 회개와 화해의 과정을 거치는 대신 단지 그립다는 이유로 불러들였고, 이후 2년 동안 그를 냉대했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무조건적이지만 무분별하지 않습니다. 관대해야 할 때 엄격하고 엄격해야 할 때 관대했던 다윗의 우유부단함이 압살롬의 반역을 키웠고, 결국 다윗은 아들을 잃었습니다.

죄의 역사는 고통으로 끝난다

다윗 왕실에서 죄의 악순환이 일어났습니다. 암논의 죄가 압살롬의 죄를 낳았고, 압살롬의 죄는 또 다른 죄를 불러일으켰으며, 서로의 죄 때문에 아들들을 잃는 불행이 이어졌습니다. 압살롬은 상수리나무에 머리카락이 걸려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그가 자랑하던 아름다움이 그를 망하게 한 것입니다. 죄의 역사는 한 사람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고통으로 끝납니다. 이 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십자가의 보혈입니다. 나의 죄가 온전히 씻어질 때 죄가 자녀와 사회에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악을 악으로 분명히 대하고, 죄에 대해 마땅한 책임과 징계를 분별 있게 세웁시다.
  • 우리 안의 옳은 생각만 보지 말고, 나의 그릇된 생각과 행동도 하나님 앞에서 돌아봅시다.
  • 용서하되 무분별하지 않고, 회개와 대화와 화해의 과정을 거치는 은혜를 삼갑시다.
  • 나의 죄가 자녀와 주변 사회에 번지지 않도록 십자가 앞에 죄를 내려놓읍시다.
  • 아름다움이나 능력을 자랑하기보다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 서빙고 1부 예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