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영상] 동굴 속에서 메아리 치는 기도 (시 142:1~7)

2021.04.11이재훈시편 142:1~7

다윗은 동굴의 고난 속에서 기도를 배웠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털어놓고, 하나님이 내 길을 아심과 피난처 되심을 믿을 때 탄식이 찬송으로 바뀝니다.

고난 속에서 기도를 배운 다윗

사람은 고난이 아니면 좀처럼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연약함이 아니라 악함 때문이며, 하나님은 그 완악함 때문에 때로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불린 것은 사울의 위협과 고난 속에서 기도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는 적어도 10년 이상 광야와 동굴과 이방 나라까지 도망자로 떠돌았고, 그의 시편 대부분은 그 고난 속에서 배운 기도입니다. 왕이 된 뒤에도 동굴에서 드린 기도의 마음을 지켰다면 범죄하지 않고 불필요한 고난도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왕궁에 보내시기 전에 동굴로 보내신 하나님

시편 142편의 표제 '마스길'은 교훈이라는 뜻으로, 다윗이 굴에서 드린 기도를 통해 배운 교훈을 시로 남겼다는 말입니다. 사울의 군사 3천 명을 피해 들어간 곳은 아마 아둘람 동굴이었을 것입니다. 아래에는 무시무시한 골짜기, 위에는 거대한 절벽이 있었고, 안은 좁고 어두워 입구조차 찾기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은 기름 부은 다윗을 왕궁으로 보내시기 전에 먼저 동굴로 보내셨습니다.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에서, 모세를 미디안 광야 40년 동안 낮추신 것처럼, 하나님은 누군가를 높여 쓰시기 전에 먼저 한없이 낮추십니다.

아무리 힘든 마음도 하나님께는 숨길 필요가 없습니다 (1-2절)

1절에는 '나의 목소리'가 두 번 강조됩니다. 다윗은 다른 누구의 목소리가 아니라 자기 목소리로 하나님 앞에 인격적으로 나아갔습니다. 고상한 말이 아니라 두려움과 고통을 있는 그대로 낱낱이 고백했고, '불평'으로 번역된 단어에는 불평뿐 아니라 상황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아뢴다는 넓은 뜻이 있습니다. 수치를 감추려는 문화 속에서 자란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도 자신을 가리려 하는데, 이는 아담과 하와가 무화과나무 뒤에 숨은 때부터 유전되는 죄의 DNA입니다. 기도의 열매가 적은 이유는 마치 남의 문제인 듯 막연하게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나는 길을 몰라도 하나님은 내 길을 아십니다 (3-4절)

위험에 처하면 우리는 방향을 잃고 실망하며 곁에 돕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속에서 하나님이 내 길을 아신다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욥도 앞뒤좌우 어디서도 하나님을 뵙지 못하는 상황에서 같은 진리를 체험했습니다(욥기 23:8-10). 동굴에 갇힌 지금이 하나님이 인도하신 길이라면, 하나님은 이 동굴로 끝나지 않는 다윗의 인생과 나올 때와 걸어갈 길을 아시고 이길 힘과 지혜를 때에 맞게 주십니다. 믿음으로 살수록 원수는 길에 덫을 숨기므로, 길을 아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께 묻는 길밖에 없습니다.

영혼의 감옥에서 만난 피난처, 낮은 곳에 오신 예수님 (5-7절)

다윗은 자신의 영혼이 감옥에 갇혔다고 표현했습니다. 육신이 동굴에 갇히고 영혼이 감옥에 갇힌 것은, 하나님이 자신의 피난처이시며 모든 분깃을 잃은 듯한 때에도 분깃이 되심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도 베들레헴의 마구간, 곧 가축이 사는 지하 동굴에서 나셨고, 죄와 세상에 눌린 영혼들을 십자가로 자유케 하시려고 세상보다 낮은 곳까지 오셨습니다. 진 에드워즈의 책에 따르면, 하나님이 사울을 통해 다윗을 고통 속에 두신 것은 다윗 안의 사울을 먼저 제거하여 왕이 되어서도 사울 같은 모습이 나타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내 안의 잘못된 모습을 제거하시려는 하나님의 다스림일 수 있습니다.

동굴의 메아리가 찬양과 교제로 바뀝니다 (7절)

탄식과 하소연으로 시작한 다윗의 기도는 하나님이 피난처이심을 발견하고, 예배와 공동체 교제의 기쁨에 대한 믿음으로 끝납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언제나 우리를 참된 예배자, 참된 교회의 지체로 부르셔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게 하시는 데 있습니다. 다윗을 어두운 동굴에 두신 것도 그의 기도가 찬양으로 바뀌게 하려 하심이고, 처절한 고독 속에 두신 것도 의인들과의 교제를 누리게 하려 하심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세계를 동굴에 넣은 것 같고 우리 각자도 어두운 동굴에 있는 듯하니, 모든 사정을 낱낱이 고백하고 내 길을 아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그분이 피난처이심을 믿을 때 탄식이 기쁨의 찬송으로 바뀝니다.

삶에 적용하기

  • 어둡고 힘겨운 동굴 같은 상황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낱낱이 털어놓고 고백합시다.
  • 내 길은 알지 못해도 하나님은 내 길을 아신다는 믿음으로 그분과 동행하며 하나님께 묻는 사람이 됩시다.
  • 하나님이 나의 피난처이시며 분깃이 되심을 믿고 의지합시다.
  •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과 상황 속에서 내 안의 잘못된 모습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돌아봅시다.
  • 탄식이 찬송으로 바뀔 것을 믿고 참된 예배자와 교회의 지체로 살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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