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40일 새벽기도회 13일차 - 실패의 늪에서 벗어나게 하시는 은혜 (요 21:1~14)

2013.12.31이재훈요한복음 21:1~14

한 해의 실패와 과거의 기억에 묶여 있을 때에도, 실패한 베드로를 끝까지 찾아오셔서 다시 사명을 맡기신 주님의 거절할 수 없는 은혜가 우리에게 새로운 출발을 허락합니다.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야 새 미래가 열립니다

우리의 과거는 어떤 기록이나 주변 상황보다 마음속에 남아 있는 기억이 가장 무섭습니다. 과거에 대한 기억이 새롭게 변화되지 않으면 우리는 여전히 과거에 묶여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과거로부터 새롭게 하시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주시는 은혜입니다. 칼빈주의 five points에서도 우리는 전적 타락을 인정하고, 무조건적 선택과 제한적 속죄, 불가항력적 은혜, 성도의 견인을 고백해 왔습니다. 그 고백의 핵심은 우리가 거절할 수 없고 저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오시는 주님의 사랑

시편 23편에서 다윗은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라고 고백했습니다. 여기서 따른다는 말은 쫓아온다는 뜻이기보다 추적하신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자녀가 아무리 부모를 거역해도 부모의 사랑은 자녀를 포기하지 못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그보다 더 포기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어떠한 거절과 반역과 배신에도 불구하고, 모든 실패와 절망과 상황을 뛰어넘어 우리를 붙잡으시는 것이 바로 불가항력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복수보다 실패한 제자들을 찾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자신을 못 박은 자들에게 나타나 복수하지 않으셨습니다. 부활의 영광스러운 능력을 복수에 쓰지 않으시고, 40일 동안 실패한 제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셨습니다. 막달라 마리아, 의심 많은 도마,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 그리고 베드로가 그러한 사람들입니다. 도마에게는 십자가의 상처를 보여 주셔서 믿음을 세워 주셨습니다. 주님은 믿지 못하고 도망쳤던 이들을 찾아가 손을 잡아 주시고 부활의 증인으로 세우셨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과신하다 같은 자리에서 넘어졌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주신 경고를 무시하고 다른 제자들과 비교하며 자기를 과신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주를 버려도 나만큼은 버리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골짜기가 물이 같은 자리로 계속 흘러 깊이 패이듯, 우리의 죄도 같은 영역에서 반복되며 깊은 골짜기를 만듭니다. 그러나 주님은 베드로의 연약함을 이미 아셨고, 그럼에도 그를 택하시고 그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빈 그물 가운데 처음 주님을 만났던 자리를 떠올립니다 (1-6절)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당당하게 마주할 수 없었기에 다시 물고기를 잡으러 갔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에도 빈 그물만 올라왔습니다. 베드로가 처음 예수님을 따르게 된 것도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실패의 자리였습니다. 주님은 아침에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고, 그 순종으로 153마리의 고기가 잡혔습니다. 우리도 성공이 아니라 실패와 절망 가운데 주님을 만났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마음이 가난하게 하여 주님을 의지하게 하시려고 실패를 허락하기도 하십니다.

숯불로 사랑을 베푸시고 다시 사명을 맡기시는 주님 (9-14절)

베드로에게 숯불은 예수님을 부인했던 배신의 자리를 떠올리게 하는 불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숯불을 피우시고 제자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로마서의 말씀처럼 원수를 사랑으로 대접하는 것이 그 머리 위에 숯불을 올려놓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세 번 사랑을 물으시며 그가 세 번 부인한 실패를 사랑의 고백으로 씻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내 양을 먹이고 치라는 사명을 맡기셔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과거의 실패에 대한 기억에 묶인 마음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새해를 시작합시다.
  • 자신을 과신하지 말고 내가 처음 어떻게 주님을 만나게 되었는지 돌아봅시다.
  • 실패의 자리에서도 찾아오시는 주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갑시다.
  • 실패한 이웃을 정죄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다시 세워 주는 사람이 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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