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날 때 (욥 42:1~6)
영혼의 어두운 밤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낮추고 하나님을 더 친밀하게 알게 하시며 우리 안에 숨은 자기 의를 드러내 회개하게 하시는 선하신 손길입니다.
어둠은 하나님이 무너뜨리시는 길이 아닙니다
16세기 수도사 십자가의 성 요한은 1577년 수도원 개혁에 반대하는 이들에 의해 11개월 동안 독방에 갇혔습니다. 가느다란 빛 하나 없는 그 어둠 속에서 그는 자신의 고난을 호소하기보다, 어둠 가운데서 만난 하나님과 그 어둠을 통해 자신의 영혼이 얼마나 정결해졌는지를 고백하는 시를 썼습니다. 시편 88편의 고라 자손도 주께서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빼앗아 가시니 어둠만이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평탄하고 밝은 길만 원하지만, 하나님은 때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고난을 통해 영혼의 어두운 밤을 허락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더 깊고 견고하게 하시려는 과정입니다.
해석되지 않는 고난이 영혼을 짓누릅니다
욥은 사탄의 고소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험을 세 단계로 겪었습니다. 하루 만에 모든 소유와 자녀를 잃었을 때도 그는 벌거벗고 나왔으니 벌거벗고 간다며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받으시기를 바랐습니다. 이어서 온몸에 악성 종기가 돋았을 때도 그는 입술로 죄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이 고난을 인과응보로 해석하며 몰아가자, 그의 마음에 하나님은 의로우신가라는 의심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욥을 무너뜨린 것은 육체의 고통 자체보다 해석되지 않는 고난, 그리고 그 고난이 가져온 영혼의 어둠이었습니다.
어둠은 우리를 멈추게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합니다 (2-3절)
욥은 하나님이 모든 일을 하실 수 있고 계획하신 일은 무엇이든 이루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이 알지도 못하면서 기이해서 알 수 없는 일들을 말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있다면 하나님은 하나님이 아니실 것이고, 다 깨달을 수 있다면 전능하신 분이 아닐 것입니다. 낮에는 우리가 세상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듯 생각하지만, 어둠이 오면 한 발짝도 내딛기 주저하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빛과 함께 어둠도 창조질서의 일부로 지으셨고, 어둠은 우리를 쉬게 하고 내려놓게 하여 하나님을 의지하게 합니다.
귀로 듣던 신앙에서 눈으로 뵙는 친밀함으로 (5절)
욥은 주에 대해 지금까지 내 귀로만 들었는데 이제 내 눈으로 주를 보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이 변화는 그가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났기에 가능했고, 그가 얻은 축복은 하나님을 친밀하게 아는 체험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과의 친밀한 경험은 없어도 좋으니 고난만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그 친밀함이 얼마나 귀한지 깨닫게 하시며, 그것이 필요 없다고 여기던 마음을 제거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친밀히 아는 것이 고난 없는 것보다 더 큰 축복임을 알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어둠 속에 처하게 하십니다.
숨은 자기 의를 드러내 회개하게 하십니다 (6절)
욥은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온전함과 의로움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붙잡았습니다. 그는 많은 복을 받았지만 그 복을 우상으로 삼지 않았고, 동방의 의인이라 불릴 만큼 경건하게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회개해야 할 자기 의가 숨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한꺼번에 드러내시면 사람이 절망할까 봐, 때로 깊은 어둠을 통해 점차 드러내십니다. 욥은 그렇게 자기 의를 내려놓고 회개로 하나님 앞에 돌아왔습니다. 참된 회개는 아무리 큰 고난을 지나도 하나님이 여전히 선하시고 의로우신 분임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삶에 적용하기
- 고난이 해석되지 않을 때에도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 어둠 속에서 연약함을 고백하고 빛이신 하나님을 붙듭시다
- 귀로만 듣던 신앙에서 눈으로 뵙는 친밀한 신앙으로 나아갑시다
- 고난 없는 삶보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더 큰 축복임을 기억합시다
- 내 안에 숨은 자기 의가 없는지 돌아보고 회개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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