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벧엘의 하나님께로 (창 35:1-7)

2012.06.17이재훈창세기 35:1-7

하나님 앞에서 머무는 자리가 영적 상태를 드러냅니다. 야곱이 베델의 서원을 잊고 세겜에 머물며 우상과 세상을 따랐을 때 가정에 위기가 왔고, 하나님은 베델로 올라가 우상을 제거하고 다시 예배하라고 부르십니다. 우리도 하나님께로 돌이켜 베델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우리가 머무는 땅이 영적 상태를 드러냅니다

우리가 서 있는 곳과 머무는 곳은 지금 나의 영적 상태를 보여줍니다.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거나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은 것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상태를 보여주는 네 개의 땅을 말합니다. 애굽은 하나님을 알지도 예배하지도 않는 우상의 땅이고, 광야는 구원받았지만 불신앙으로 방황하며 약속을 누리지 못하는 땅입니다. 가나안은 순종으로 축복을 누리는 약속의 땅이며, 바벨론은 불순종으로 징계를 받아 추방당한 땅입니다. 나는 지금 어느 땅에 서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야곱은 베델에서 세겜으로 옮겨 영적으로 머물렀습니다

야곱은 베델에서 하나님을 만나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되었고, 그곳은 그에게 약속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야곱은 경제적으로 번영한 세겜에 정착했습니다. 세겜은 베델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으로,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눈에 좋아 보이는 소돔과 고모라를 택한 것처럼 야곱도 육신의 눈에 좋은 땅을 택했을 것입니다. 형 에서와 화해한 뒤 큰 성취를 이룬 시점이었지만, 영적 성공 직후 영혼은 나태해지기 쉽고 사탄은 그때를 노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야곱은 겉으로는 문제가 없었으나 영적으로 후퇴하고 있었습니다.

세겜의 위기 앞에서 야곱은 자기 안위만 걱정했습니다 (30절)

어느 날 야곱의 가정에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딸 디나가 세겜 추장 세겜에게 강간을 당했고, 이에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성의 남자들을 모두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야곱의 가족은 주변 성읍의 위협에 빠졌습니다. 야곱이 아들들에게 한 말을 보면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구나', '나는 망하게 되었구나'처럼 '나'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반복됩니다. 딸의 아픔을 슬퍼해야 할 자리에서 야곱의 관심은 온통 자신의 안위에 있었습니다. 디나의 일을 듣고도 야곱은 아들들이 돌아올 때까지 잠잠했습니다. 사랑의 중심에 자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에 감각이 없었고, 이는 야곱의 영적 상태에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위기 가운데 먼저 찾아오셔서 베델로 올라가라 하십니다 (1절)

야곱의 영적 후퇴는 지난 10년 동안 세겜에 머문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다시 붙여주셨지만, 야곱은 여전히 옛 자아인 야곱으로 살았습니다. 신약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를 옛 이름 '요한의 아들 시몬아'라고 부르신 것처럼, 이는 책망의 의미였습니다. 야곱은 베델에서 서원했던 십일조의 약속을 잊고 10년 동안 베델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위기 가운데서도 먼저 찾아오셔서 일어나 베델로 올라가 거기 머물며 내 형 에서로부터 도망칠 때 나타나셨던 하나님께 제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처음 영적 출애굽을 경험했던 자리, 첫사랑의 자리로 돌아가라는 해결책이었습니다.

야곱은 즉시 순종하며 우상을 제거했습니다 (2-4절)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달아 가족과 모든 사람에게 이방 신상을 없애고 옷을 갈아입어 몸을 정결하게 하라고 명했습니다. 가정에 쌓인 우상은 자신이 사랑하던 라헬이 가져온 드라빔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야곱은 사랑하는 사람의 우상을 허용하여 10년 동안 여러 우상을 받아들였습니다. 가족들은 이방 신상과 귀걸이를 내놓았고, 야곱은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었습니다. 우상은 우리가 섬기는 것을 닮아가게 만들므로, 하나님을 섬기면 하나님을 닮고 우상을 섬기면 우상처럼 어리석은 인생이 됩니다. 하나님은 때로 고난을 허락하셔서라도 우리가 우상을 제거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보호의 손길로 야곱을 지키시고 약속을 다시 확인해 주십니다 (35장 5절, 11-12절)

야곱이 우상을 제거하고 길을 떠나자 하나님은 주변 성읍 사람들에게 두려운 마음을 주셔서 아무도 쫓아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을 잠시 거두셨던 것은 그분의 보호막 안으로 들어오라는 뜻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보호하고 계시기에 우리가 이만큼이라도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이며, 그 은혜를 계속 누리는 길은 모든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 한 분만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축복과 땅의 약속을 야곱에게 다시 반복하셨습니다. 야곱은 자기 당대의 짧은 인생에만 집중하여 하나님의 먼 미래의 약속과 축복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시각도 내가 사는 동안에만 집착하지 않고, 후손들까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있게 되기를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우리가 지금 어느 땅, 곧 광야나 바벨론에 머물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 하나님과 맺은 서원과 약속을 기억하고 지켜봅시다.
  • 내 삶 속의 우상을 찾아내어 제거하고 마음과 몸을 정결하게 합시다.
  • 위기 가운데서도 먼저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에 감사하며 하나님 안으로 들어갑시다.
  • 베델의 하나님께로 돌아가 날마다 예배하는 순례자의 삶을 살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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