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숨어계시는 하나님 (사 45:14-17)
하나님이 숨어 계신 것처럼 느껴지는 고난의 때에도 그분의 침묵은 무관심이나 버리심이 아니라 더 큰 능력과 사랑의 방법입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도 그분은 계십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한 때에 그분이 나를 외면하시는 것 같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엔도 슈샤쿠의 소설 침묵에서 배교한 신부는 하나님이 아무 일도 해 주지 않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문학가는 암으로 죽어 가는 아내를 위해 기도했지만 응답을 듣지 못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욥은 자신이 의롭게 살았음에도 하나님이 숨어 계셨다고 고백했고, 시편 기자들도 왜 얼굴을 숨기시냐고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는 무신론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절규하셨지만, 그 침묵은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졌습니다.
멸망의 한복판에서도 숨어 계신 하나님을 만나다 (15절)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죄로 말미암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멸망할 것을 예언했고, 예언대로 나라는 무너져 가고 있었습니다. 진실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민족을 살려 달라고, 멸망당하지 않게 보호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침묵하셨고, 그들을 외면하시며 멸망을 막지 않으셨습니다. 이사야는 그 한가운데서 주께서는 참으로 숨어 계신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가장 절망적인 자리에서 그는 숨어 계신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의 침묵이 곧 하나님의 부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이사야는 붙잡았습니다.
열방이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고백할 날이 옵니다 (14절)
14절에서 하나님은 이집트가 벌어 놓은 소득과 에티오피아의 재물이 이스라엘에게 넘어오고, 스바의 장대한 사람들이 사슬에 묶인 채 이스라엘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절하고 빌면서, 참으로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하신다, 그 밖에 다른 신은 없다고 고백할 날이 온다는 약속입니다. 지금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이스라엘이 터벅터벅 끌려가고, 열방은 너희 하나님은 어디 가셨느냐, 너희를 버리셨느냐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 숨어 계시지만,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을 더 분명히 드러내실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소망이 이 침묵 속에 담겨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영광 앞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가리십니다
하나님께서 완전한 영광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시면 우리는 그 영광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햇빛을 오래 쳐다보면 눈이 상하고, 사도 바울은 빛을 보았을 때 실명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했을 때도 나의 영광을 보고 살 자가 없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다 설명받아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인생 계획을 한꺼번에 설명해도 자녀는 이해하지 못하고, 성장하면서 조금씩 깨닫는 것과 같습니다. 욥도 폭풍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말했다고 회개했습니다. 또 하나님이 숨으시는 것은 믿음이 자라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만나를 먹으며 기적을 체험한 이스라엘도 광야에서 여러 번 하나님을 반역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기적은 믿음을 세우기보다 더 많은 기적을 바라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숨으심은 찾는 기쁨을 누리게 하시는 사랑입니다
숨바꼭질에서 술래가 친구를 찾으면 찾은 쪽도 들킨 쪽도 기뻐합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찾는 기쁨을 누리도록 때로 자신을 숨기십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가 찾을 수 있는 곳에 숨고, 자녀가 지나치면 헛기침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자녀는 자신이 찾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부모가 찾게 해 준 것입니다. 신학자 에카르트 마이스터는 하나님은 우리가 찾을 수 있도록 숨어서 헛기침을 하고 계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헛기침이 바로 고난과 이해할 수 없는 시련입니다. 늘 함께하시기에 그분의 함께하심을 깨닫지 못할 때, 하나님은 자신을 숨기셔서 그분이 필요한 분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것은 버리심이 아니라 더 큰 사랑의 표현입니다.
숨어 계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찾는 자에게 구원이 있습니다 (16-17절)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사람은 손에 쥘 수 있는 우상을 만들어 신으로 삼고 싶어 합니다. 우상 숭배의 뿌리는 하나님이 숨어 계신다는 느낌에 있습니다. 16절은 하나님이 숨어 계시다고 우상을 만드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 숨어 계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찾는 자에게는 구원을 주신다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나를 찾고 찾으면 만나리라고 하나님은 약속하셨습니다. 구하는 자가 얻고, 찾는 자가 찾고,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입니다. 하나님이 숨어 계신 것 같은 실망 속에서도 믿음으로 그분을 찾아 나가는 것이 우리가 붙잡을 길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 같은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그분을 찾읍시다.
-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 불평하기보다 감사합시다.
- 고난을 하나님이 우리를 찾게 하시는 헛기침으로 받아들이고 그분께 나아갑시다.
- 눈에 보이는 기적을 바라기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지합시다.
- 하나님의 숨으심이 버리심이 아니라 더 큰 사랑임을 믿고 날마다 그분과 가까이 동행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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