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눅 17:20~21)

2014.08.03이재훈누가복음 17:20~21

하나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정치적 모습으로 오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우리 안과 우리 가운데 임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신을 세우는 데 머물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충성하는 제사장 공동체로 살아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해야 증거가 일어납니다

사도행전은 하나님 나라로 시작해서 하나님 나라로 끝나며, 초대 교회가 담대하게 하나님 나라를 증거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공동체였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교회 자체를 세우는 데 관심을 두면 문제가 생기고,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고 그 질서에 충실할 때 증거와 복음 전파는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하워드 스나이더 교수는 교회가 세상을 해방시키기 전에 교회 자체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먼저 해방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탠리 존스 선교사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충성하는 정도까지만 충성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교회에 대한 충성은 언제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충성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정치 질서가 아닙니다 (20-21절)

바리새인들이 하나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묻자 예수님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고 대답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로부터 해방되어 예루살렘이 세상의 수도가 되는 정치적 나라를 기대했고, 제자들조차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시는 때를 물었을 만큼 그 기대는 뿌리 깊었습니다. 잘못된 기대를 품으면 약속된 자리에 계신 주님을 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씨앗과 누룩의 비유로 하나님 나라가 조용히 자라고 퍼지는 모습을 가르치셨습니다. 십자가 고난을 예언하시자 사람들의 기대는 무너졌고, 그 실망이 예수님을 버리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품은 하나님 나라의 기대가 올바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왔고 아직 온전하지 않습니다 (20절)

하나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에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이미 왔다고 답하셨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며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 세상에 뚫고 들어온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아직 온전히 임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이미와 아직 사이를 살고 있습니다. 2차 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D-Day라 부르듯이, 예수님의 초림이 하나님 나라의 D-Day라면 승리가 완성되는 날은 예수님의 재림입니다. 이 사이의 기간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로 주어진 시간이며, 그래서 우리는 선교와 전도의 책임이 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곳은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입니다 (21절)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는 말씀은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장소가 어디인지도 알려 줍니다. 나라에는 영토와 국민과 주권이 있어야 하는데, 구약에서 하나님은 장막과 성전 같은 특정 장소에 임하셨습니다. 이제는 그리스도가 머리 되시고 우리가 그 몸의 지체가 되어, 우리 자신이 하나님이 임하시는 성전이며 하나님 나라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예배당을 성전이라 부르면 하나님이 건물 안에만 계신 것처럼 오해할 위험이 있습니다. 오늘의 성전건축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되어 함께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개인과 공동체, 삶의 모든 영역에 임합니다

너희 안에라는 말씀을 나 혼자 누리는 신앙으로 좁혀 읽으면 개인주의와 교만에 빠질 수 있습니다. 존 웨슬리는 나 혼자 거룩을 추구할 때 믿음이 거의 파손될 뻔했다고 고백했고, 거룩은 공동체 안에서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말씀을 너희 가운데로 해석하기도 하며, 두 해석을 함께 생각하면 하나님 나라는 교회 울타리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가정과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영역이 하나님 나라의 질서에 합당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이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제사장 공동체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교회에 대한 충성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충성을 가리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 나의 신앙과 기대가 눈에 보이는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질서에 맞추어져 있는지 점검합시다.
  •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장소이며 성전임을 기억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드러냅시다.
  • 개인 신앙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와 함께 거룩을 추구합시다.
  • 이미 임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대를 사는 책임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씁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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