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땅을 차지하라 (신 1:1~13)

2017.01.15이재훈신명기 1:1~13

모세가 광야 40년을 마친 이스라엘 2세대에게 율법을 다시 설명한 것은 땅을 차지하기 전에 말씀이 그들의 영혼을 차지해야 했기 때문이며,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역사를 해석하는 기억의 틀로 붙잡아야 합니다.

말씀을 거듭 당부하는 신명기를 시작합니다

신명기는 호렙산에서 받은 율법을 백성에게 다시 설명해 주는 모세의 긴 설교입니다. 한자 신명기의 신(申)은 거듭이라는 뜻이므로 거듭 당부하는 말씀이라는 이름이 신명기의 성격에 잘 맞습니다. 영어 Deuteronomy가 '두 번째 법'이라는 뜻인 것에 비해 한자 이름이 더 정확합니다. 히브리어 성경의 제목은 첫 단어인 '엘레 하드바림', 곧 '이것이 말씀이다'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계명을 다시 반복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율법을 다시 설명해야 했던 세 가지 이유 (1-5절)

모세가 율법을 다시 설명해야 했던 이유는 대상과 상황, 지도자가 모두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호렙산에서 율법을 받은 출애굽 1세대는 광야에서 다 죽었고, 이제 땅에 들어갈 사람은 광야에서 태어난 2세대입니다. 광야의 유목 생활은 이제 만나가 그치고 정착해 농사짓는 삶으로 바뀝니다. 모세 자신은 그 땅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리더의 참된 책임은 자신이 없을 때도 잘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며, 모세가 그 준비로 택한 일이 율법을 다시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땅보다 먼저 말씀이 영혼을 차지해야 합니다

백성이 땅을 차지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영혼을 차지해야 했습니다. 땅은 물질이고 말씀은 영이며 정신입니다. 역사적으로 물질이 영혼보다 앞섰을 때 역사는 멸망에 이르렀고, 영혼이 물질을 다스리지 못하면 역사는 실패합니다. 우리에게 많은 땅이 주어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땅을 관리할 올바른 영혼을 가지고 있는가입니다. 그 영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만 옵니다.

열하루 길을 사십 년 걸린 실패의 기억 (2-3절)

호렙산에서 가데스바르네아까지는 열하루면 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이스라엘은 사십 년을 방황했습니다. 이것은 공동체 전체의 실패이자 역사의 실패입니다. 광야에서 태어난 다음 세대는 광야가 익숙해져 왜 광야에 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모세에게 이 기억은 뼈아픈 것이었습니다. 같은 사건도 기억의 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므로, 우리는 과거를 어떤 틀로 기억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올바르게 기억하고 올바르게 잊어야 합니다

과거를 미움과 상처로만 기억하면 그 기억이 사람을 과거에 묶어 둡니다. 반대로 과도한 기억은 미래를 막고, 섣부른 망각은 불의를 용납하게 합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것은 잊고 과거의 실패가 주는 교훈은 바르게 기억하여 새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어거스틴이 기억을 마음과 같다고 고백했듯이, 회개도 기억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 기억은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말씀이 세워질 때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쳐질 때마다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요시아 왕은 성전에서 발견된 율법책을 읽고 종교와 사회 전반의 개혁을 일으켰고, 포로 후 에스라가 율법을 가르쳤을 때도 백성이 돌이키는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이 2017년에 신명기를 설교하는 이유는 우리가 다시 말씀을 듣고 돌이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 속에 심기 위함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과거의 실패를 상처와 분노가 아니라 교훈으로 기억합시다.
  • 하나님의 말씀을 역사와 인생을 해석하는 기억의 틀로 삼읍시다.
  • 우리 자녀와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기억을 전해 줍시다.
  • 땅과 물질보다 먼저 말씀이 우리의 영혼을 다스리게 합시다.
  • 불필요한 기억은 내려놓고 새로운 미래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준비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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