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절망과 용기 (삼상 30:1~10)

2013.09.29이재훈사무엘상 30:1~10

절망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니라, 내가 의지하던 것들이 깨어질 때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시는 통로입니다. 사울은 절망 속에서 점점 떨어졌고, 다윗은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여 회복되었습니다.

절망은 자기를 고집하거나 자기를 거부하는 데서 온다

케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을 절망이라고 말했고, 죄는 절망에 빠져 자기 자신이기를 원하지 않거나 자기 자신이기를 고집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우리가 욕심을 부리고 질투하고 분열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만드신 자기 자신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의존해야 할 인생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처럼 자기를 의지할 때 우리는 절망에 빠집니다. 사울에게서 이 절망의 모습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사울은 다윗을 질투하며 죽이려 했고, 하나님께 귀 기울이지 않고 불순종하며 자기 인생을 허비했습니다.

절망 속에서 어디를 바라보느냐가 방향을 가른다

다윗도 절망을 겪었고 때로 의심과 두려움이 찾아왔으며 사람과 자신의 꾀와 지혜를 의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울과 다윗의 차이는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얼마나 바라보는가에 있습니다. 사울의 인생은 나선형으로 점점 떨어지는 그래프를 그렸고, 다윗의 인생은 실수와 실패가 있어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점점 위로 상승하는 그래프를 그렸습니다. 역사의 절망은 지도자의 마음속 절망에서 시작되며, 지도자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삶을 포기할 때 공동체 전체가 위기에 빠집니다.

하나님을 떠난 곳에는 참된 안전이 없다 (1-10절)

다윗과 군사들이 3일 만에 시글락에 돌아와 보니 마을은 아말렉의 습격으로 불타 있었고 가족들은 모두 포로로 잡혀간 뒤였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왕 아기스에게 거짓으로 의탁하여 1년 4개월을 안전하게 지냈다고 생각했지만, 그 안전은 하나님 뜻 바깥에서 얻은 거짓된 평화였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내린 생각은 대개 위험하며, 이를 따른 다윗은 블레셋 전쟁에 나서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하나님은 그 딜레마에서 신하들의 불신을 통해 다윗을 건지셨지만, 돌아온 시글락의 폐허는 그가 의지하던 계획과 꾀를 깨뜨리셨습니다.

절망에서 얻은 용기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 주어진다 (6절)

사람들이 다윗을 돌로 치려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 용기는 적극적 사고방식으로 현실을 부인하며 얻은 것이 아니라, 자기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바라볼 때 주어진 선물입니다. 깊은 구덩이가 좁고 깊을수록 하늘밖에 보이지 않듯이, 하나님은 주변에 피할 길이 없을 때 우리가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만드십니다. 다윗은 자기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묻기 시작했으며, 상식으로 당연해 보이는 일이라도 하나님께 여쭙는 믿음을 보였습니다.

내가 도운 작은 사람이 길을 알려준다

다윗은 하나님께 여쭌 뒤 아말렉을 쫓아갔고, 길에서 광야에 버려져 병든 한 애굽 소년을 만났습니다. 다윗은 그 소년에게 먹을 것을 주고 치료해 살려주었고, 소년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말렉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습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할 때 내 계획과 상관없어 보이는 연약한 사람을 돕는 일이 하나님이 길을 여시는 통로가 됩니다. 다윗은 그렇게 아말렉을 습격해 가족들을 되찾았습니다.

전리품을 나누는 자리에서 드러난 회복

전쟁 뒤 지쳐서 싸우지 못한 200명에게도 다윗은 전리품을 똑같이 나누라고 명했습니다. 다윗은 자기를 해치려던 부하들의 수모를 온유하게 참았고, 애굽 소년을 살리고 지친 200명을 배려했습니다. 이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으로 공동체는 이전보다 더 견고한 사랑의 공동체가 되었고, 다윗을 죽이려던 사람들이 다시 그를 따라 싸워 가족과 재물을 되찾는 놀라운 회복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절망은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교정하고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수술대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가 의지하던 자기 계획과 꾀를 내려놓고 하나님만 바라봅시다.
  • 두려움 속에서 떠오른 생각을 그대로 따르기 전에 하나님께 먼저 여쭙시다.
  • 절망의 상황을 부인하지 않고 정직하게 직면하며 하나님께 회개하고 나아갑시다.
  • 내 계획과 상관없어 보이는 연약한 이웃을 힘써 돌보고 도웁시다.
  • 공동체 안에서 수고와 헌신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을 회복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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