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팬데믹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창 9:1~17)
팬데믹 이후의 삶은 노아 언약에 담긴 하나님의 공통 은혜를 기억하며 생명을 존중하고 창조질서를 지키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재난을 맞게 됩니다.
팬데믹 이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언젠가 종식됩니다. 문제는 혹독한 재난을 겪고도 아무 변화 없이 그 이후를 맞는 것입니다. 팬데믹이 얼마나 빨리 끝나는가는 우리가 그 이후의 변화와 새로운 삶을 얼마나 준비했는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팬데믹을 통해 세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모든 사람은 같은 DNA를 가진 하나의 공동체이고, 한 생명 한 생명이 경제 발전과 도시의 번성보다 소중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인 자연과 분리되어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파괴의 본질도 창조세계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과 무분별함이었습니다.
홍수 이후, 파괴된 땅에서 받은 은혜의 말씀
팬데믹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큰 대재난은 노아시대의 홍수 심판이었습니다. 세상은 홍수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땅은 사라졌습니다. 동물은 인간과 친밀한 관계에서 서로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고, 인간의 수명도 급속히 줄어 아담은 930년을 살았지만 아브라함 시대에는 100세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홍수 이후 살아남은 노아의 가족 8명에게 주신 말씀에는 은혜가 있습니다. 이 말씀이 팬데믹 이후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 준다고 믿고 적용합니다.
노아 언약은 모든 피조물에게 주신 공통 은혜입니다 (1-17절)
노아 언약에는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직접 나오지 않아 흔히 넘어가지만, 아브라함의 약속보다 먼저 주어진 중요한 말씀입니다. 칼뱅은 이를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주신 은혜 언약이라 했고, 화란의 아브라함 카이퍼는 이를 일반 은혜, 곧 common grace라 불렀습니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동물까지 모든 피조물에게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예수님도 햇빛과 단비를 악인에게까지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노아를 마치 두 번째 아담처럼 여기시고 복을 주며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이 번성하고 보호받게 하셨습니다 (1-4절)
첫째 복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의 생명이 번성하는 것입니다. 노아의 후손이 여전히 죄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은 다른 어떤 생명보다 인간의 생명이 땅에 가득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나라는 OECD 최저 출산율로 문명이 붕괴될 위기에 있고, 이는 무분별한 낙태와 무관하지 않으므로 회개해야 합니다. 이 위기는 공약이나 예산, 아파트로 풀리지 않고 생명과 창조질서에 대한 존중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홍수 후 트라우마를 가진 노아의 가족을 위해 인간에게 지혜와 창의력을 주시고 동물에게 인간을 두려워하게 하셨습니다. 동물을 양식으로 주시되 피째 먹지 말게 하신 것은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공동체로 부르셨습니다 (5-6절)
셋째로 하나님은 인간이 서로의 생명을 지켜 주는 공동체로 살게 하셨고, 살인에는 엄격한 대가를 치르게 하십니다. 동물의 생명도 존중하게 하신 하나님이시니 그분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의 생명은 더욱 귀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것은 하나님을 공격하는 일이며, 예수님은 살인이 마음의 미움에서 시작된다고 하셨습니다. 팬데믹 중에도 살인사건은 이어졌고, 영화와 드라마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오락으로 삼습니다. 아벨을 죽인 가인의 살인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지 않으면 더 큰 진노의 물결에 휩쓸릴 것입니다.
무지개는 하나님의 약속, 지금은 은혜의 때입니다 (11-17절)
넷째로 하나님은 다시는 홍수로 인류를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만 불의 심판이 남아 있고, 지금은 모든 이에게 공통 은혜를 베푸시며 구원을 기다리시는 은혜의 때입니다. 은혜의 징표인 무지개는 폭풍 속에 빛이 비칠 때 나타나 하늘과 땅을 잇고 모두가 볼 수 있습니다. 루터주의자들은 이때 무지개가 처음 생겼다고 보았고 칼뱅는 이미 있던 무지개를 징표로 택하셨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시대는 무지개를 동성애 그룹의 상징으로 바꾸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 때처럼 지금도 참고 기다리십니다. 창조질서를 지키며 생명을 돌보고 피조세계를 책임 있게 돌보면 하나님의 복이 풍성히 부어질 것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변화 없이 살지 않도록 새로운 삶을 지금부터 준비합시다.
- 태어날 생명과 태어난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낙태가 자유롭게 행해지지 않도록 힘씁시다.
- 살인을 오락거리로 삼는 문화에 무뎌지지 않고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공동체로 살아갑시다.
- 하나님이 맡기신 창조세계를 올바르게 돌보는 책임을 다합시다.
- 무지개를 볼 때마다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창조질서를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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