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그리스도의 비밀 (엡3:1~13)
그리스도의 비밀은 이방인과 유대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상속자, 지체, 약속의 참여자가 되는 것이며, 이 비밀을 깨달은 사도 바울은 갇힌 몸의 고난조차 영광으로 여겼습니다. 우리도 이 비밀을 깨달아 겸손과 기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고난이 영광이 되는 이유는 복음 때문입니다 (1절)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로 인해 이방인을 위해 갇힌 자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고, 자택연금 형태였지만 그것도 여전히 갇힌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바울이 율법을 폐지하고 성전을 반대한다고 오해해 소동이 났고, 그는 로마 시민권자로서 황제에게 항소하게 되어 로마까지 호송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자신이 갇힌 것이 에베소 성도들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고백합니다. 그 이유는 복음을 전하다 얻은 고난이기 때문입니다. 복음과 함께 고난받는 삶이 없으면 우리는 하늘의 영광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허물 때문이 아니라 더 영광스러운 이유로 고난받을 때, 우리는 그 고난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은 때가 되어 드러난 진리입니다 (3-6절)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비밀을 계시로 알려주셨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비밀은 미스테리온으로, 일정 기간 감추어졌다가 때가 되어 밝히 드러나는 진리를 뜻합니다. 사람은 죄에 오염되어 있어서 성령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지 않으면 깨달을 수 없었기에, 십자가와 부활로 구원이 완성될 때까지 이 진리는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11장 25절에서 예수님은 지혜롭다 여기는 자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 같은 자에게는 나타내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비밀의 내용은 이방인도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 함께 지체, 함께 약속의 참여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풍성함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8절)
바울은 자신을 모든 성도들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보다 더 작은 자라고 고백하면서도,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는 은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우리가 범하는 어떤 죄보다도 크신 용서와 사랑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이 세상의 재물과 풍성함은 죽을 때 가져갈 수 없지만, 그리스도 안의 풍성함은 영원토록 가져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시간의 기쁨이 세상의 많은 세월의 기쁨보다 더 풍성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경륜을 누립니다
바울은 9절에서 영원 전부터 감추어진 비밀의 경륜을 말합니다. 경륜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움직이시는 계획과 목적을 뜻합니다. 세상의 역사는 전쟁과 왕들의 일을 기록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무명해 보이는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아브라함이 그 예입니다. 그 역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리스도의 지체인 교회가 그 역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역사와 별개가 아니라 우주적이고 역사적인 믿음이며, 하나님의 역사책에는 우리 모두의 이름이 중요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지혜가 천사들에게 알려집니다 (10-11절)
바울은 교회를 통해 하늘의 권력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를 알리신다고 말합니다. 천사들은 십자가의 구속을 직접 체험하지 못했지만, 구원을 체험한 우리는 그 지혜를 천사들에게 전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을 깊이 깨달을수록 사람은 더 겸손해집니다. 바울은 자신을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 죄인 중에 괴수, 모든 성도 중 가장 작은 자라고 고백했습니다. 비밀을 깨달았다는 것이 교만의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되며, 자신이 얼마나 작은지를 깨닫는 겸손이 참된 깨달음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우리가 받은 고난의 이유를 돌아보고, 복음 때문에 받는 고난이라면 기쁨으로 받아들입시다.
-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씀으로 날마다 깨달아 가도록 성령의 지혜와 계시를 구합시다.
-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헤아릴 수 없는 풍성함을 붙들고 세상의 재물보다 주님과의 교제를 더 귀하게 여깁시다.
-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우리가 서 있음을 기억하고, 맡겨진 청지기의 사명을 감당합시다.
- 비밀을 깨달을수록 더 낮아지도록 자신을 돌아보며 겸손한 고백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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