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영상] 땅끝까지, 세상 끝 날까지 (행 1:1~11)

2024.01.07이재훈사도행전 1:1~11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의 증인으로 부름받았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땅끝까지 나아가고, 세상 끝날까지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공동체입니다.

세상을 뒤집어 놓은 미약한 사람들

교회가 방향을 잃는 것은 사도행전에서 방향을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의 교회는 조직체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였습니다. 그들은 소수였고 대부분 종이어서 사회적 지위도 재물도 홍보할 도구도 없었지만, 사도행전 17장 6절은 그들이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고 기록합니다. 전염병 속에서 시신을 치우며 섬긴 일도 사실이지만 그것이 이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십자군 전쟁, 중세교회의 권력화, 청교도 시대의 이단 재판처럼 교회의 과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교회가 영향을 미친 한 가지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성령의 오심 이후 그분과 하나님 나라를 증거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대사관입니다 (3절)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이 가르치신 핵심도, 공생애를 시작하며 선포하신 말씀(마가복음 1:15)도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아담 안에서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돌이킬 능력이 없어 진실한 회개가 불가능하고 후회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그분의 죽음이 나의 옛사람의 죽음임을 보여 주셔서, 우리가 그 길로 들어갈 때 참된 회개와 새 생명이 일어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는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잇는 공동체이고, 천국의 열쇠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신앙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우리끼리 제도와 정관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대사가 자기 의견이 아니라 본국의 뜻만 전하듯, 하나님 나라를 대변하는 대사관입니다.

탈근대주의 제국 속에서 담대한 증인으로

오늘 우리가 부름받은 제국은 포스트모더니즘, 곧 탈근대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근대주의는 이성과 과학을 높였어도 양성질서는 부정하지 않았지만, 이 시대는 이성과 과학마저 부정하고 내가 느끼는 것이 곧 진리라 여기며 옳고 그름의 기준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말은 독선으로 여겨집니다. 미국에서는 케네디 대통령 때부터 신앙 이야기가 공적 영역에서 밀려났고,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 학교에서도 성경 대신 종교학을 가르칩니다. 1, 2세기에는 극심한 핍박 속에서도 신자가 늘었지만 313년 콘스탄티누스 이후 공인되자 영적 능력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유럽과 북미는 줄어들고 핍박받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교회가 자라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성령은 증인된 삶을 위한 약속의 선물입니다 (4-5절)

교회가 땅끝을 향하는지가 생명력을 결정합니다. 땅끝, 차세대, 새신자를 강조하지 말라던 오래된 성도들의 이야기는 교회를 클럽으로 여기는 모습입니다. 클럽은 아무나 받지 않지만 교회는 클럽이 아니어서, 예수님은 약속하신 선물인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선물이란 인간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유월절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부활 후 40일 동안 나타나신 뒤 50일째 오순절에 성령이 오셨으니, 오순절 절기가 성령의 오심을 예언한 제도적 예언이었습니다. 성령 세례는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증인된 삶의 조건이며, 우리의 지식과 판단으로는 증인이 될 수 없기에 이 약속을 체험해야 합니다.

땅끝은 모든 방향의 중심입니다 (8절)

땅끝까지 증인이 되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축복과 특권입니다. 8절의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은 순차적 단계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예루살렘으로, 어떤 사람은 사마리아로, 어떤 사람은 땅끝으로 가는 전방향적이고 다중심적인 흐름입니다. 땅끝은 지리적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증인이 필요한 모든 대상을 가리키는 상징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과 자녀, 이웃, 친척이 땅끝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지구 반대편의 낯선 이가 땅끝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있는 영역에 만족하느냐, 땅끝을 향해 나아가느냐입니다. 땅끝을 사랑하지 않는 교회는 쇠퇴하고 우리끼리 나누는 클럽이 됩니다.

세상 끝날까지 다시 오실 주님을 준비합니다 (9-11절)

하나님 나라는 초림과 재림, 두 단계로 이루어지며 그 사이는 구원과 선교의 기간입니다. 승천하실 때 "너희가 본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구유의 비천한 모습이었지만 다시 오실 때는 영광과 능력으로 오시고, 모든 사람이 알게 되며, 역사는 BC와 AD를 넘어 The End를 맞습니다. 승천하신 예수님은 후방에서 큰 그림을 보는 사령관처럼 처소를 준비하고 성령을 통해 우리를 증인 되게 하십니다. 전쟁과 지진이 끊이지 않는 것도 마태복음 23장에서 하신 말씀대로입니다. 영원한 나라에서도 예배와 말씀은 있지만 전도와 선교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위해 선교를 두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교를 위해 교회를 두셨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의 증인이라는 교회의 본질을 붙잡읍시다.
  • 우리끼리 모이는 클럽이 되지 말고 땅끝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가 되도록 헌신합시다.
  • 약속하신 성령 세례를 사모하며 올 한 해 담대한 증인으로 살아갑시다.
  • 가족과 이웃 등 내가 있는 자리의 땅끝을 찾아 복음을 전합시다.
  •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전도와 선교의 소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 서빙고 1부 예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