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작은 야고보 : 이름 없는 헌신 (막 3:13~19, 15:40~41)
작은 야고보는 이름만 전해질 뿐 행적이 없는 제자이지만, 그 이름은 드러나지 않게 겸손히 충성한 헌신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이름 없는 헌신을 기억하십니다.
평범한 이들을 공동체로 부르신 예수님 (13-19절)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택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남다른 능력이 있어서도, 예수님이 그 능력이 필요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어부 출신이거나 자기 이념에 갇힌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받아 변화될 모습을 내다보며 부르셨습니다. 또 개별적으로 부르시되 공동체로 함께 부르셨습니다. 공동체 안에서만 경험하는 제자도가 있으므로 나 홀로 신앙은 온전할 수 없습니다. 때로 상처와 부담이 있어도 관계를 맺고 함께 주님을 따라야 하며, 그 안에서 누구는 앞장서고 누구는 묵묵히 뒤따릅니다.
세 명의 야고보와 알페오의 아들
신약에는 세 명의 야고보가 나옵니다. 첫째는 세베대의 아들로 요한의 형제인 갈릴리 어부이며, 사도행전 12장에서 헤롯에게 가장 먼저 순교했습니다. 둘째는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로, 처음에는 형제를 메시아로 믿지 못했으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뒤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 야고보서를 기록했습니다. 셋째는 마가복음 3장의 알페오의 아들 야고보로, 마가복음 15장에서는 작은 야고보로 불립니다. 마태도 알페오의 아들이므로 둘은 형제일 수 있고, 요한복음 19장 25절의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를 보면 알페오와 글로바는 같은 인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 가족 배경 외에는 그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작은'은 겸손히 헌신한 제자라는 뜻입니다
작은 야고보라는 이름이 키나 나이 때문에 붙은 별명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큰 자를 따지던 제자들을 예수님이 책망하셨고, 다른 제자들에게는 신체나 나이로 붙인 별칭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가는 베드로의 증언을 바탕으로 복음서를 썼으므로 이 이름은 예수님과 핵심 제자들이 부르던 이름일 것입니다. 작은이라는 헬라어 미크로스를 예수님은 마태복음 10장 42절에서 덜 알려지고 미약해 보이는 제자에게, 누가복음 9장 48절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겸손에 쓰셨습니다. 그러므로 작은 야고보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겸손하게 충성하고 헌신한 제자입니다.
세상은 몰라도 하나님은 기억하십니다
행적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해서 무가치한 것은 아닙니다. 세상의 기록에는 없어도 하나님의 기록에는 반드시 있으며, 하나님은 조용히 이름 없이 충성하는 자들을 기억하십니다. 참된 소명은 이름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은 전반부에 이름 있는 믿음의 사람들을, 후반부에 이름 없는 사람들을 기록하는데, 강조점은 후반부에 있습니다. 조롱과 채찍질, 투옥과 돌에 맞음, 칼로 죽임을 당함을 겪은 그들에게 세상은 가치가 없었으나 하나님은 그 헌신을 일일이 기억하십니다. 작은 야고보도 주님이 기억하고 계십니다.
열심당 출신까지 품으신 예수님
열두 제자는 네 명씩 세 그룹으로 묶이며 마지막 그룹은 작은 야고보, 다대오, 시몬, 가룟 유다입니다. 시몬은 열심당원이고 다대오도 사본에 따라 열심당원 유다로 나옵니다. 윌리엄 바클레이는 야고보도 이 그룹이므로 열심당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습니다. 열심당은 로마의 지배에 물리적으로 맞서 세리를 암살할 만큼 극단적인 행동주의자들이었습니다. 마태가 야고보의 형제라면 한 집안에 열심당원과 세리가 있어 형제가 원수가 된 셈입니다. 예수님은 그 배경을 아시고 사회를 보는 눈이 전혀 다른 이들을 한 공동체로 부르셨고, 야고보는 이름 없는 헌신의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잊히기를 택한 작은 야고보들
허드슨 테일러의 뒤를 이어 중국 내지 선교회를 30년 이상 이끈 딕슨 에드워드 호스트는 선교 역사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기억하게 하려고 자신은 잊히도록 살았고, 그의 전기는 가장 얇은 소책자뿐입니다. 그는 1885년 중국 선교에 헌신한 케임브리지 7인의 한 사람으로 국립사관학교 출신 군 엘리트였습니다. 7인에는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 C. T. 스터드도 있었는데, 그는 당시 2만 9천 파운드에 이르는 전 재산을 헌납했습니다. 영국의 엘리트였던 그들은 스스로 작은 자가 되기로 했고, 그들의 헌신은 많은 젊은이를 선교로 이끌었습니다. 역사는 큰 자를 기록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작은 자의 헌신을 기억하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나 홀로 신앙에 머물지 말고 관계를 맺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주님을 따릅시다.
- 이름이 드러나지 않아도 부르신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충성합시다.
- 세상의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억을 바라보며 이름 없는 헌신을 귀하게 여깁시다.
- 그리스도만 기억되도록 스스로 작은 자가 되어 작은 야고보의 길을 기쁘게 걸어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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