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회개 (6) 상한 영혼의 제사 (시 51:1~19)

2019.10.13이재훈

참된 회개는 죄를 씻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고, 죄인인 내 존재를 인정하며, 성령으로 새로운 영을 창조받아 구원의 기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제사는 상한 영혼입니다.

죄를 숨기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책망은 우리를 다시 살리십니다

성경은 다윗의 죄를 감추지 않고 그대로 기록합니다. 다윗은 충성된 신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했고, 나아가 우리아를 전장에 의도적으로 내보내 죽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자세히 기록하신 이유는 죄가 다윗 같은 사람도 무너뜨릴 만큼 무섭고,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얼마나 연약한지 깨닫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다윗은 선지자 나단이 죄를 고발하기까지 적어도 1년 가까이 양심을 잠재우며 죄를 숨겼습니다. 그러나 나단을 통해 죄를 드러내신 하나님의 책망은 다윗을 찾아오신 은혜였고, 오늘 우리에게도 우리를 다시 살리시는 사랑의 회초리입니다.

참된 회개는 죄를 씻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입니다 (1-2, 7, 9절)

시편 51편은 회개의 가장 중요한 시이며, 그 안에 참된 회개에 담겨야 할 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1절과 2절, 7절, 9절에서 다윗은 죄악을 지워 주시고 씻어 주시며 깨끗이 제하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사람은 죄를 지을 수는 있어도 스스로 과거의 죄를 지울 수 없고, 죄를 인정한다고 죄가 지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죄를 지워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회개의 시작은 나의 결단이나 결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며, 내가 아무리 고백하고 뉘우쳐도 하나님이 씻어 주시지 않으면 나의 자백은 의미가 없습니다.

죄인인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회개의 깊이입니다 (3-5절)

3절과 4절에서 다윗은 자신의 행동만이 아니라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넘어 내 존재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죄악, 범죄, 죄라는 세 단어로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죄악은 마음이 뒤틀리고 구부러진 상태를, 범죄는 권위를 거스르고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을, 죄는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서 벗어난 것을 뜻합니다. 5절에서 다윗은 자신이 죄 가운데 태어났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부모를 원망하거나 조상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죄의 뿌리가 내 안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성령으로 새로운 영을 창조받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10절)

10절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내 속에 정결한 마음을 창조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창조는 없는 것을 있게 하는 일이므로, 내 안에 정결하고 정직하며 진실한 마음이 본래 없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죄로 본성 자체가 뒤틀리고 반역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새로운 창조, 새로운 본성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도 이 때문이며, 거듭남은 성령께서 내 안에 새로운 영을 창조하시는 일입니다. 본성이 죄 가운데 있으면 아무리 정직해도 100% 정직이 아니므로, 새로운 영이 창조되지 않으면 참된 정직과 진실과 성결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구원의 기쁨을 회복하는 것이 참된 회개입니다 (8절, 12절)

8절에서 다윗은 주께서 부러뜨리신 뼈들로 즐거워하겠다고 고백하고, 12절에서는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합니다. 뼈가 부러진 것 같은 고통은 육체의 상처가 아니라, 죄 가운데서 회개하지 않고 거짓을 숨기며 하나님과의 교제와 기쁨을 잃어버린 영적 상태를 가리킵니다. 양심이 지옥불에 가까이 가기 때문에 그 고통은 심각합니다. 그러나 뼈를 부러뜨리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관계가 회복되면 그 뼈들도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복음은 죄를 용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여 하나님과의 생명의 교제로 나아가게 합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제사는 상한 영혼입니다 (16-17절)

16절과 17절에서 다윗은 주께서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제사는 상한 영혼이라고 고백합니다. 구약에서 제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마땅히 가져야 할 태도와 의식을 뜻하며, 다윗은 참된 회개를 경험하면서 제사의 참된 뜻을 깨달았습니다. 상한 영혼은 깨어진 마음입니다. 자기 기만과 외식, 포장의 껍데기가 모두 깨어져 마음속에 있던 것이 흘러나와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영혼입니다. 옥합이 깨어질 때 향유가 흘러나오듯, 상한 영혼에서 회개의 고백이 드러나며 그것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제사입니다. 인생의 참된 기쁨은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죄가 밑바닥까지 드러나 하나님 품에 안길 때 누리는 것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죄를 씻어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나의 죄악을 지워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 나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모태로부터 죄의 뿌리가 내 안에 있음을 고백합시다.
  • 내 안에 정결하고 정직하며 진실한 새로운 영을 창조해 주시기를 성령께 구합시다.
  •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구원의 기쁨과 즐거움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상한 영혼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참된 회개의 제사를 드립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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