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불처럼 (행 2:1~13)

2015.09.27이재훈사도행전 2:1~13

사도행전은 사람의 행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행적을 기록한 책이며, 교회는 하나님의 행동으로 세워졌다. 오순절 성령의 임하심은 약속대로 이루어진 사건으로, 기다리는 우리에게 능력을 입히시고 부활의 증인으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역사이다.

교회의 기원은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행동이다

사도행전을 영어로는 Acts라고 쓰며, 직역하면 행동들, 행위들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적이라기보다 하나님의 행적을 기록한 책입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여 무엇인가 해보자고 만든 모임이 아니며, 기독교는 사람의 일의 결과로 생겨난 종교가 아닙니다. 교회의 기원은 하나님의 행동입니다. 누가가 데오빌로에게 보낸 두 책을 읽은 그가 받았을 충격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이 사람이 만든 기록이 아니라 살아계시고 행동하시는 하나님에 관한 기록이라는 것을 그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익숙한 말씀을 처음 읽는 마음으로 날마다 대해야 합니다.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함께 예비합니다

기독교는 죽은 종교가 아닙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철학자들이 말하는 궁극적 존재나 신비한 힘과 같은 막연한 존재가 아닙니다. 약속을 통해 역사 속에서 약속을 이루시고 행동하시며, 자신의 뜻을 나타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누가복음이 성자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행적을 보여준다면, 사도행전은 성령 하나님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행적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은 성령행전 혹은 하나님의 행전이라고 읽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을 함께 알고 섬기도록 예비하는 공동체입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는 훈련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니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 몇 날이 하루일지 20일일지 알지 못했고, 오순절과 성령의 오심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말씀대로 기다렸을 뿐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난 속의 기다림이 우리에게 훈련이 됩니다. 만일 우리 인생의 모든 일을 하나님이 시나리오처럼 미리 정해 주신다면, 우리는 오히려 인생의 주인이 내가 되어 체념하거나 교만해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시며,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존재로 살게 하십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질이요 하나님을 의존하는 참된 인생입니다.

오순절은 추수의 시작이며 율법이 마음에 새겨지는 날이다

오순절은 유월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로, 칠칠절이라고도 하며 보리추수가 시작되는 맥추절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절기였습니다. 오순절에 일어난 사건은 영적 추수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돌판에 새겨졌던 율법이 이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지는 새 언약이 이루어지는 날이었습니다. 새 언약의 핵심은 율법을 알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새 마음과 새 영을 부어 주셔서 나를 아는 지식을 우리 속에 심어 주시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오셔서 율법이 내 안에 내장된 것 같은 효과가 일어날 때, 우리는 예전에 실천되지 않던 것이 실천되는 변화된 삶을 살게 됩니다.

성령은 약속대로 오시며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임하신다 (2-4절)

마침내 오순절이 이르렀을 때 제자들이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오신 것은 그들의 간절함이나 노력, 자질 때문이 아니라 오순절에 오시기로 예언되고 약속된 성령께서 오신 것입니다. 그러나 약속을 체험하려면 기다려야 하기에 예수님은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기다렸던 모든 이에게 약속하신 성령께서 임하셨습니다. 그때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났고, 불의 혀같이 갈라진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했으며, 그들은 성령으로 충만해져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은 영적인 생명력을 상징하고, 불은 하나님의 임재와 죄를 정결케 하심을 상징합니다. 성령은 때로 침묵으로, 때로 소리로 임하십니다.

바람과 불이 하나 될 때 복음은 대화재처럼 번진다

성령의 바람과 불은 능력의 상징이며, 둘이 하나로 붙으면 대화재가 일어납니다. 1871년 시카고 대화재는 작은 오두막에서 시작되었지만 미시간 호수에서 불어온 바람 때문에 도시 전체를 태웠습니다. 영적 대각성도 이와 같습니다. 18세기 미국에서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에 불이 임했고, 조지 휫필드의 바람이 더해져 제1차 대각성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도 선배들의 말씀과 기도로 불과 바람이 일어나 평양 전체가 대화재를 겪었고, 교회와 신학교가 세워졌습니다. 이 성령의 능력은 이미 믿는 사람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른 언어로 복음을 들은 오순절 사건 (5-11절)

오순절에 예루살렘에는 여러 지역에서 온 유대인과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들, 로마의 나그네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성령의 역사로 제자들이 다른 방언으로 말하자, 그들은 각자 자신의 언어로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다른 언어를 배워 복음을 설명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성령께서는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이 증거되게 하셨습니다. 이 성령의 역사는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미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사람들이며, 성령이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라 시인할 수 없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성경을 처음 읽는 마음으로 날마다 대하고, 때로는 새 번역으로 읽어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받아들입시다.
  •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믿음의 자리를 지킵시다.
  •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침묵과 소리로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아 봅시다.
  • 이미 믿는 자리에 머무르지 말고 위로부터 부어 주시는 능력을 사모합시다.
  • 하나님을 제한하지 말고, 우리 삶 속에서 성령께서 날마다 역사하시기를 구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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