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못 본 체하지 마라 (신 22:1~4)
도움이 필요한 바로 그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형제와 원수를 가리지 않고 못 본 채 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우리는 자신을 숨기지 말고 마음의 눈을 열어 이웃을 보아야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그 때를 놓치지 않는 사랑
2001년 9월 11일 테러 현장에서 찍힌 아메리칸 피에타 사진의 주인공은 뉴욕 소방서 사목 마이클 저지입니다. 그는 무너지는 건물의 파편 속에서 죽어가는 동료 소방관을 붙잡고 기도해 주다가 자신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살아날 수 있었던 길이 있었지만 그는 동료의 마지막 시간을 지키는 선택을 했습니다. 지금은 기도할 때가 아니라 피할 때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손을 내밀어 돕는 것입니다.
형제의 잃은 것을 못 본 채 하지 마라 (1-4절)
신명기 22장 1-4절은 형제의 소나 양, 나귀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일으켜 세워 주라고 명령합니다. 이스라엘은 같은 조상의 자손이자 하나님께서 구속하셔서 함께 공동체를 이룬 형제입니다. 농경사회에서 소와 나귀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러므로 잃어버린 가축을 외면하는 것은 그 사람이 생존할 수단을 잃게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 동물들조차 생명을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원수의 짐까지 외면하지 마라
출애굽기 23장 4-5절은 형제라는 단어 대신 원수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나를 미워하고 해치는 사람의 짐승이 길을 잃었거나 짐이 무거워 쓰러져 있을 때, 우리는 도리어 잘 가라며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형제의 범위를 원수까지 확대하십니다. 하나님께는 형제와 원수의 구분이 없으며, 내 원수도 너의 형제입니다.
자신을 숨기지 않는 것이 영적 성숙입니다
'못 본 채 하지 마라'의 히브리어 동사는 '숨다'의 재귀형이므로, 그 상황으로부터 너 자신을 숨기지 마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희생이 요구되는 순간 손으로 눈을 가리고 '나는 못 봤다'며 자신을 숨깁니다. 이 성향은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한 뒤 하나님으로부터 숨게 되면서 생겼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신을 숨기고 싶고 그냥 지나치고 싶은 바로 그 순간에 주목하십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며, 사랑의 완성은 바로 그때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합리화하지 말고 이웃이 되어 주십시오
우리는 법에 저촉되지 않았다는 말로 자신을 합리화하지만 하나님의 법은 그 침묵을 죄로 봅니다. 십계명의 도적질하지 말라는 말씀도 잃어버린 남의 것을 찾아줄 수 있는데 행하지 않으면 도적질에 참여한 것이 된다는 적극적 의미로 풀어야 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은 이유를 대며 지나갔지만, 원수로 여겨지던 사마리아인은 도움이 필요한 바로 그때 반응했습니다. 율법사의 누가 내 이웃입니까라는 질문에 예수님은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고 질문을 바꾸어 물으셨습니다. 내 앞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바로 나의 이웃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눈에 들어올 때 머뭇거리지 말고 바로 손을 내밉시다.
- 나를 미워하는 사람의 짐까지도 외면하지 않도록 나의 마음을 돌아봅시다.
- '나는 못 봤다'며 자신을 숨기는 습관을 내려놓고 마음의 눈을 열어 봅시다.
- 법에 저촉되지 않았다는 말로 합리화하지 말고 사랑의 범위를 넓혀 봅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문장을 누르면 그 장면부터 재생합니다. 자동으로 받아쓴 원문이라 틀린 글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문을 불러오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