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의 역설 (눅 6:20~26)

2014.03.02이재훈누가복음 6:20~26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과 화는 세상의 상식을 뒤집는 역설입니다. 가난과 눈물, 배척도 하나님 나라와 십자가의 길을 따를 때 복이 되며, 지금의 부유함과 칭찬에 머무는 삶에는 다가올 그날에 대한 소망이 없어 화가 됩니다.

모순처럼 보이는 진리는 역설로 주어집니다

사람들이 참된 진리를 깨닫기 어려운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진리는 세상의 논리로 보면 모순처럼 보입니다. 둘째, 우리 인간 자체가 모순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는 믿음과 의심, 사랑과 미움이 함께 있고, 겉과 속이 다른 가면을 쓰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도 선을 행하기 원하는 자신에게 도리어 악이 함께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진리는 세상의 사고방식을 뒤집어야 이해되는 역설의 형태로 주어집니다.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을 받을 때 가난도 복이 됩니다 (20-26절)

누가복음 6장의 복과 화는 세상의 가치와 정반대입니다. 가난하고 굶주리고 울고 미움받는 사람이 복되다고 하셨고, 부유하고 배부르고 웃고 칭찬받는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난이나 굶주림 자체를 복이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고 그 다스림을 따르기로 결단한 제자들에게 찾아온 어려움을 복이라 하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나라 밖으로 나간 뒤 모든 사람은 회개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삭개오는 주님을 영접한 뒤 재산을 나누고 갚겠다고 결단했고, 이것이 하나님 나라가 삶에 임한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은 돈지갑과 지식과 인격까지 회심하는 가치의 전복을 가져옵니다.

그날을 바라보는 소망이 지금의 어려움을 복되게 합니다 (21-26절)

복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말씀에는 '지금'과 함께 '그날'이 나옵니다. 지금 굶주리고 울고 가난해도 그날에는 배부르고 웃고 상이 크다는 기대가 있기에 절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화가 임한 사람들에게는 그날에 대한 기대가 없습니다. 지금의 부유함과 배부름과 웃음에 안주하고 갇혀 있다면 그것은 화가 됩니다. 예수님은 부유함이나 배부름 자체를 부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오병이어로 배불리 먹이셨던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문제는 다가올 세상과 상관없이 지금에 집착하는 삶입니다.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오히려 하나님을 더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칭찬받는 것이 거짓과 아첨이라면 그것은 화입니다 (26절)

모든 사람에게 칭찬받는 사람에게 화가 있다는 말씀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구약의 거짓 예언자들은 전쟁에서 반드시 이긴다고, 왕은 무조건 옳다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우대받았습니다. 반면 멸망을 예언한 예레미야는 핍박과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 칭찬받는 것은 아첨과 거짓일 수 있습니다. 옳은 말을 하면 비난받을 수도 있고, 진리를 선택하면 사람들과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진리를 떠나 얻은 칭찬은 오히려 화가 됩니다.

인자 때문에 받는 배척은 십자가의 길이며 복입니다 (22절)

22절은 인자 때문에 미움받고 배척받고 욕먹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예수님의 십자가 때문에, 그 십자가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라는 뜻을 더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모순의 상징입니다. 죄 없으신 분이 가장 흉악한 범죄자처럼 죽으셨고, 그것이 우리를 영원한 죽음에서 건지기 위함이었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구경만 해서는 안 되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결단을 요구받습니다. 어거스틴의 기도처럼 죽지 않도록 죽게 하소서라는 역설이 우리 삶의 진리가 됩니다. 십자가는 무력해 보이지만 부활의 능력으로 이어집니다.

삶에 적용하기

  • 지금의 가난과 눈물 속에서도 다가올 그날을 바라보며 소망을 붙듭시다.
  • 지금의 부유함과 칭찬에 안주하지 말고 그날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돌아봅시다.
  •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돈과 삶의 방향까지 회심하는 결단을 합시다.
  • 진리를 선택함으로 받는 배척이 있더라도 아첨과 거짓을 버리고 진리를 따릅시다.
  •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며 복된 삶을 삽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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