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과 하나님 나라 (마 13:24~30)

2018.03.04이재훈마태복음 13:24~30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했으나 아직 온전히 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가라지를 당장 뽑지 않고 추수 때까지 참으시며, 그 기간은 가라지 같은 사람이 알곡으로 변화될 수 있는 하나님의 인내의 시간입니다.

가라지 비유는 밭의 문제를 넘어 세상 속 원수의 활동을 보여줍니다

앞서 씨 뿌리는 농부의 비유에서는 길가, 돌밭, 가시덤불처럼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의 장애물을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다음 단계로, 좋은 씨를 뿌린 밭에 원수가 밤에 몰래 가라지를 뿌리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가라지는 밀과 흡사한 독보리로, 뿌리가 얽혀 있어 함부로 뽑으면 밀까지 상합니다. 예수님은 밭을 세상으로, 좋은 씨를 하늘나라의 자녀들로, 가라지를 악한 자의 아들들로, 원수를 마귀로 풀이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씨앗은 말씀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원수도 그 세상 안에서 함께 활동합니다.

심판은 역사와 양심 속에서 확실히 증거됩니다

세상의 끝에는 가라지가 뽑혀 불태워지는 심판이 있습니다. 창세기 이후 하나님이 행하신 많은 심판은 장차 올 최후의 심판을 미리 경고하는 사건들이었고, 에녹도 우주적인 심판의 날을 예고했습니다. 솔로몬과 시편 저자들 역시 심판을 경고했습니다. 우리 마음의 양심의 가책도 심판에 대한 예감이며,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 자체가 심판이 실재한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은 다시 오셔서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것이며, 사도신경의 고백도 이 심판의 중심에 다시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심을 고백합니다.

악인의 형통 앞에서 흔들리는 믿음과 종들의 질문

하나님의 섭리가 뒤죽박죽처럼 보일 때 믿음은 흔들립니다. 시편 73편에서 보듯 선한 자는 고통받고 악한 자는 형통해 보이니, 하나님의 심판은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이 생깁니다. 비유 속 종들이 가라지를 뽑겠느냐고 흥분해 물었을 때 주인은 오히려 그들을 말렸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왜 악을 내버려 두시냐고 따지지만, 하나님이 당장 모든 것을 심판하신다면 우리가 과연 만족하겠습니까? 우리 안에도 악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했으나 아직 임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가라지를 즉시 뽑지 않고 추수 때까지 기다리라고 결정하신 데에 이 비유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씨가 심기고 자라나는 것처럼 역사 속에 이미 임했지만, 완전한 도래는 아직 보류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그 사이의 기간이며, 이 기간에도 원수는 함께 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찾아야 하고, 세상의 가치관으로는 그 나라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알곡과 가라지를 가르는 인간의 판단은 교만입니다

교리의 순수성, 엄격한 제도, 작은 규모를 통해 알곡과 가라지를 구별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인간의 교만입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분열은 교리적 순수성을 강조한 사람들에게서 일어났습니다. 웨슬리와 휫필드는 교리로 첨예하게 논쟁했지만, 휫필드는 웨슬리를 존경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과거에 알곡이라 여겼던 사람이 가라지였고, 가라지로 취급받던 사람이 알곡이 된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내버려 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가라지 같은 사람도 변화될 수 있기에 기다리시며, 그 인내는 무능이나 무관심이 아니라 구원을 향한 기다림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우리 자신을 알곡과 가라지로 나누어 판단하기보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변화를 구합시다.
  •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악의 뿌리를 돌아보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정결해지기를 기도합시다.
  • 하나님의 인내를 오해하지 않고, 세상의 악 앞에서 조급해하지 않으며 기다림의 자리에 서 있읍시다.
  • 한 영혼이라도 변화되도록 선교와 복음 전하는 일에 우리의 사명을 다합시다.
  • 날마다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사모하며 하나님 나라를 찾는 삶을 살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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