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베드로 : 우선순위의 재편 (눅 5:1~11)
예수님은 평범하고 불완전한 사람들을 제자로 부르시고, 말씀에 자신을 던지는 믿음과 회개를 거쳐 사람을 낚는 제자로 세우십니다. 우리도 우선순위를 재편해 그 부르심을 따라야 합니다.
열두 제자를 갈릴리에서 부르신 예수님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제자를 부르셨고, 기적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분명히 알고 믿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열둘이라는 숫자는 열두 지파로 이루어진 이스라엘의 회복을 뜻하며, 영적 이스라엘인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대표합니다. 예수님은 사회의 중심인 예루살렘이 아니라 주변인 갈릴리에서, 어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택하셨습니다. 지금의 능력이 아니라 성령으로 변화될 미래의 모습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세리 마태와 열심당원 시몬처럼 서로 대립하던 이들을 한 무리로 모으신 것도, 복음이 모든 배경을 녹이는 능력임을 보이시려는 뜻이었습니다.
제자의 세 단계와 다혈질 베드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세 단계로 나뉩니다. 첫째는 사정이 허락할 때 간헐적으로 따르는 단계이고, 둘째는 열두 제자처럼 직업까지 버리고 함께 생활하는 단계입니다. 셋째는 보냄을 받아 다른 사람을 제자로 세우는 사도의 단계입니다. 명단마다 맨 앞에 나오는 베드로는 가장 성숙해서가 아니라, 다혈질에 말이 앞서고 좌충우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이름을 반석이라는 뜻의 게바, 곧 베드로로 바꿔 주시며 그 이름에 맞게 변화시키시겠다는 뜻을 보이셨습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같은 모습이 성령께 붙잡히면 크게 쓰임받을 가능성을 보신 것입니다.
상식에 맞지 않는 말씀, 그러나 해보겠습니다 (1-5절)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많은 무리가 말씀을 듣는데, 베드로는 무리 속이 아니라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될 때만 예수님을 만나는 첫 단계 제자였습니다. 예수님은 일부러 그의 배에 올라 가르치신 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셨습니다. 일을 마치고 쉴 때였고,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물고기는 낮에 깊은 곳으로 내려가며, 그물을 복수형으로 모두 내리라는 말씀이었으니 어부의 상식에 하나도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베드로는 “말씀대로 내려보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기쁨으로 순종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경험과 상식을 넘어 한번 뛰어들어 보겠다는 시도였습니다.
말씀에 자신을 묶고 뛰어드는 믿음
믿음은 비상식이 아니라 초상식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사실일 뿐이며,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다 이해해야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 한 구절 앞에서 “이 말씀대로 해보겠습니다” 하고 뛰어들 때 우리는 영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번지점프를 할 때 밧줄이 붙잡아 주듯, 말씀의 약속에 자신을 묶고 내던질 때 그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제자의 삶이 시작되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저는 죄인입니다”라는 고백과 세 번째 단계 (6-11절)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가 잡히자 베드로의 경험과 상식, 현실주의적 세계관도 함께 찢어졌습니다. 그는 기뻐하는 대신 예수님 무릎 앞에 엎드려 “주여 제게서 떠나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 하고 고백했습니다. 선생님으로만 알던 분이 만물을 다스리시는 주님임을 깨닫자, 마음속에 쌓였던 자존심과 불쾌감이 죄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칼뱅이 『기독교 강요』에서 말했듯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자신을 아는 지식은 늘 함께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하셨고,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따랐습니다. 첫째 단계에서 둘째 단계로 넘어간 것입니다.
두 번의 “나를 따르라” 사이의 인생
예수님이 원하신 것은 둘째 단계에 머무는 제자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제자였습니다. 베드로는 십자가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갔고, 다시 어부로 돌아갔습니다. 그런 그를 부활하신 예수님이 요한복음 21장에서 다시 찾아가 “너는 나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그의 생애는 누가복음 5장과 요한복음 21장, 두 번의 “나를 따르라” 사이에 있었고, 예수님은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고기잡이를 연구하고 강의만 할 뿐 바다에 나가지 않는 어부처럼, 영혼 구원에는 헌신하지 않으면서 어부인 척할 수 있습니다. 전도하러 나가며 아무도 없기를 기도했다는 청년처럼 소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목적은 우리가 사람 낚는 업으로 사는 것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가 간헐적으로 따르는지, 날마다 동행하는지, 사람을 낚는 제자인지 돌아봅시다.
- 상식과 경험에 맞지 않아 보여도 하나님 말씀 한 구절에 자신을 던져 순종해 봅시다.
- 예수님이 주님이심과 내가 죄인임을 함께 깨닫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회개합시다.
- 어부인 척하지 말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헌신하며 전도의 자리로 나아갑시다.
- 우선순위를 재편해 사람 낚는 업으로 살아가는 제자가 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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